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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푸른하늘 플로피 - 사람이 사람과 살아가는 모습


푸른하늘 플로피

일본 / 青空ふろっぴぃ

드라마 스포츠

호소노 후지히코(細野不二彦) 저

COMIC MAGAZINE

1985년 ~ 1986년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6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4

스토리-웃음 20 : 1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8

Extra 10 : 9

84 Point = 

대단히 감동적인 축구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전개된 이야기 다음을 꼭 보고 싶었지만 전 6권으로 완결된 이후에 새로운 작품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물보관함에 버려진 아이를 키운 부랑자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인 주인공 인생이 과연 비참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주의 환경에 적응하여, 그것도 축구공과 친해져서 반응하는 방식의 전개는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 작화력과 재미있는 연출력을 충분하게 만끽하게 된 작품으로 이후에 호소노 작품들을 줄줄이 모으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스포츠, 라이벌, 학원생활, 그리고 작은 인생이 담겨져 있으면서 즐거운 전개와 함께 감동도 전달하고 있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저는 이 작가가 만들어가는 그러한 점이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 1996


이후 다시 생각을 해보아도 이 작품 스타일은 기존 호소노 후지히코 작품들과 비교해보아도 상당히 특징적인 묘사와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작가가 초기에 연재를 했을 때는 공, 축구와의 인연을 생각하지 않은 ‘인간 드라마’ 작품이었다고 하는군요.

당시 일본에서는 실제로 화제였었던 코인 락커(사물보관함)에 버려지는 아기 사건을 바탕으로 시작한 작품이었고 이러한 인생을 가진 소년이 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는 흥미로운 관점에서 시작한 작품이었지만 결국 도중에 너무 무거워지는 인간드라마 형태보다 ‘소년의 성장기’라는 형태로 노선이 변경되었고 이후 축구드라마가 이 작품의 전형적인 중심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대단해서 (저 자신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이들의 성장기나 이후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더라면 캡티 츠바사에 준하는 명작 축구만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덕분에 나중에 작가가 장편을 잘 써내는 것을 보면서 (갤러리 페이크나 더블페이스 이전에는 장편보다는 중단편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었지요) 나중에 이 작품 속편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타 작품들보다 조금 아쉬운 형태로 완결을 지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해보는, 느낌이 있는 작품입니다. - 2004


다름 이들과 거론한 부분도 있지만 호소노 후지히코가 이 작품에서 그린 대조적인 인물상들은 대부분 현대의 빈부격차와 더불어 소외된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드라마를 극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탄생 자체도 알 수 없는, 속칭 근본이 없는 부랑자들의 자식으로서 살아가는 소년과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자라난 소년이 라이벌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그렸다는 점은 확실히 남달랐다고 하겠습니다.

부랑자 소년과 야쿠자 집안의 아들이 골키퍼를 하면서 철벽의 군단, 부와 명예와 실력을 가진 이들과 대립하는 구성은 확실히 어른 세계에서는 꿈꿀 수 없는 판타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순수성을 가지고 있는 소년만화에서 이런 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작가 자신이 축구 자체에 대한 묘사보다 이 작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인간적인 감성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년들보다 더 축구를 잘하는 소녀부터 이지메(왕따)를 하던 소년들이 한 팀이 되어서 꾸려나가는 드라마 구성은 확실히 색다른 사회적 관점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소년만화 들 사이에서도 이 작품이 가진 이해와 매력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니었나 하겠습니다. 물론 이 작가 작품으로는 먼저 접한 사루토비가 있지만 이것은 국내에서 해적판으로 나온 것을 먼저 접했고 이후에 이 작가 이름을 가지고 접할 수 있었던 첫 작품으로서 저는 이 만화를 참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소년만화의 구성에서 훌륭한 멋과 즐거움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2009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