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 어떤 분야보다 마음졸이면서 보았을 수많은 사람들의 환희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 추억을 되살려주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김연아가 7번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유일한 프로그램이었고 역사상 최대점수를 받으면서 '퀸'이라는 수식어를 전혀 어색하게 하지 않았던 자리가 2010년 벤쿠버였기 때문에 이때를 기념한 무언가가 나와주기를 바란 이들은 많았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김연아가 수상을 한 금메달을 바탕으로 무언가 프로모션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림픽이라는 문구와 금메달 디자인 제품은 오직 IOC만 건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피겨 제품도 'YUNA KIM 2010 벤쿠버' 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시간, 한 순간 순간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그 환호와 행복을 잊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지금 다시 회고하면서 돌아보아도 앳된 모습이 선한 그녀, 김연아가 어떻게 그 고독한 압박감을 견뎌내었는지 대견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TV화면에서 보는 모습이 아니라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오는 모습으로서 기억하게되는 것은 역시 그때 그 모습이겠지요. 물론 몇몇 분들에게는 다른 모습, 다른 포즈가 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즈가 등장한 것은 김연아 본인의 의사였다고 합니다. 활짝웃는 모습은 언제나 김연아를 떠올리게 하는 트레이드마크였고, (누구말 때로 '썩소버전' 을 원하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의 한 소녀가 역사상 유래가 없는 성적으로 그 분야 첫 금메달을 손에 들었을 때의 감격을 기억하는 분들은 울컥할 수 있는 순간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때문에 그녀가 울먹였던 시상대 버전도 봤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는 분도 있었지요.
어찌되었든 한국에서 그 날을 기념할 수 있는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그 완성도 높은 제작고생담을 들어보면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고 하겠지요.
일이 조금 바쁜 상황이었지만 제작, 진행자가 이 자리에 나오는 날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내서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전부터 조금씩 알고 지내온 교류덕분에 이 것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고생들이 있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2010년을 기념하여 2010개만 한정 제작되어 판매되는 이 김연아 2010 벤쿠버 모델은 2012년 7월 28일 오전 10시에 이곳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25만원이지만 실제 2010개가 다 팔려도 결코 제작비는 나오지 않을 정도로 높은, 그리고 세심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벤쿠버 아이스링크 위에서 입었던 의상과 액세서리,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스타킹 재질묘사 등, 엄청난 연구와 고생의 결과가 이 작품 하나에 집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대충 큐빅으로 싸놓은 것이 아니라 일일히 손으로 끼워서 조립을 한 액세서리 들은 초기에 금형으로 제작을 했다가 그 모양과 반짝임, 스타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결국 다시 수작업으로 하게되었고, 스타킹 소재를 직접 주문해서 가공을 했지만 워낙 원단작업이 까다로운 스타킹이다보니 결국 기계압축으로 할 수 없어서 손으로 한땀 한땀 따서 제작을 할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킹 원단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잘은 알려지지 않은, 당시 화장에 대한 표현, 올림픽 때는 화장을 더 엷게 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적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와 머리카락 연출과 도색은 가희 일급으로서 손색이 없는 영역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홈페이지 메이킹 노트에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흥미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저 목에 걸린 액세서리가 실제 제품만큼의 멋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지는 앞으로 제작 홈페지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초기, 유명인사의 한정수량 생산형 제품에 대한 공정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량생산과정에 맞추어 제작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제한수량 2000여개 전후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고생을 하게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최고급 소재가 사용되어 그 피부질감 표현이나 제품 구성이 놀랍다는 것은 취미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즐거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제품들은 샘플용으로 2018번이라는 네임카드가 붙어있는데 실제 모든 제품에는 XXXX /2010 이라는 형태로 개인번호가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초기 앞번호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28일 오전 10시가 불티나는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이 제품에 대한 구성 이전부터 해외 유명선수들의 스테츄, 피겨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들과 비교해보아도 이 제품이 그 영역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볼 때 해외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퀸이라는 호칭과 무시무시한 점수를 기록한 상황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손에 넣고 싶은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판매되는 버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습복 버전을 보면서 묘하게 더 친근한 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고증되는 부분과 당시 사실을 표현하고자하는 갈등속에서 탄생한 김연아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지금과 그때를 동시에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초기 기획처럼 액션피겨가 되었더라면 묘하게 다른 영역을 가는 제품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추억할 수 있는 형태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에 기쁨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형태로 꾸준히 좋은 모습, 다양한 영역이 발전되어 우리나라 취미문화의 한 부분이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