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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100 MSZ-006 Z건담



1/100 MSZ-006 Z건담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2,000엔

드디어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1985년 10월에 나온 제품입니다. MG와 비교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혁신적인 키트였습니다! 이렇게 잘 변하는 녀석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변화에 중점을 두다 보니 MS로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액션에 많은 제약도 있었습니다. 누가 이것을 MG급 이상으로 개조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정말 부러울 것 입니다…만 그런 생고생을 하실 분은 안계시겠지요. 차라리 PG를 사서 만들고 말지(^^).

2번을 만들었습니다. 변형을 비롯하여 약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윙 부분이 금세 너덜해지는 것인데 이것은 어쩔 수 없군요. 가지고 놀다가 부서지는 것이 최소 6번 이상입니다. 이쯤 되면 버릴 수밖에요. 가슴이 너무 크다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변형을 해야하는 구조라는 점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덕분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척 좋지 않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팔이 짧고 엉성한 기분은 어쩔 수 없지요. - 1999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영역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가격대에서 결정되는데 이 녀석은 주인공 메카라는 점에서 1500~1800엔정도를 예상했지만 당당하게 2000엔이라는 가격을 들고 나왔던 것이 지금도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초기 건담 프라모델을 가지고 놀았던 시기와 비교해보면 겨우 5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가격이 확~~~ 올라간 것을 엄청나게 느꼈던 녀석입니다.

앞서 이야기에서는 2번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나중에 다시 정리해보니 반다이판 말고 국내판도 1번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확한 비교기준을 만들어 두지 않아서 조금 미묘한 기분도 들지만 Z건담은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덜~ 날씬해서 모두들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당시 나왔던 이야기가 변형 기믹을 포기하고 프로모션을 중시한 모델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지요. 바로 그런 부분을 찾아다니다가 이후에 개라지 키트들과 연결되는 (B클럽판 개라지 들)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지금에 와서는 MG라고 하는 걸출한 시리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꼭 이것을 찾아 조립할 의미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때만 해도 이것이 가지고 있었던 최신 제품, 최신 건담 모델이라는 '기준을 상징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자주 말을 하게됩니다. Z건담은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건담계열 애니메이션으로서 시리즈라는 것을 확정지어준 기획 모델입니다. 때문에 초기 건담 애니메이션이 시청률 때문에 비실거리면서 좌절되었던 것과 달리 장난감 팔아먹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시리즈 작품이기도 하지요. - 이것은 다른 포스트에게 이야기를 했으니 줄이겠습니다/

덕분에 Z시리즈 모빌슈트 장난감들은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프라모델 키트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이 때부터 건담프라모델에 접근을 할 세대도 있었지요. 더불어 건담팬들 중에서도 세대간 차이가 생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로는 바보같다, 카미유같은 섬세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의 시대~ 라는 이해와 더불어 건담은 아무로의 아버지가 만들었지만 Z는 기본설계에 카미유가 직접 관여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색다른 뉴타입 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한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것에 매료된 친구들은 대부분 디오라마나 개조라는 부분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우리들 세대 건담프라모델 파와 달리 단순하게 만들어보는 즐거움, 변신 기믹이나 더욱 훌륭해진 건프라 영역에 매료되어 'Only 반다이' 팬덤으로서 활약하게 됩니다. 밀리터리 & 스케일 부분에서 건담을 건드리게 된 형태가 아니라 오직 건담 프라모델만을 위해서 조립키트를 만들게 되는 팬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그런 기준에서 가장 많은 말이 나오는 제품이 바로 이 Z였다고 추억하게 됩니다. - 2009


MG에 이어서 PG라는 형태로서 기억하게 되는 Z건담 변형기믹은 이후 여러가지 형태로 보아도 억지스러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실제 프라모델로서는 가능한 것이지만 실제 MS가 이런 구조를 가지면서 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리얼' 건담을 추구하는 형태로서 re 디자인, 리파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들으면서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던 건담 모빌슈트의 세계가 리부팅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런 기믹을 베이스로 제작된 제품들이 이후에 프리미엄급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인가? 하는 점때문에 재구입에 열을 올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지고 나갈 장난감에 대한 추억이 무언가 모르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