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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블랙매직 M-66 - 원작가 직접 연출한 애니메이션



블랙매직 M-66 

일본 / ブラックマジック M-66

OVA

SF드라마

1987년 6월 28일 발매

전 1화

감독 시로 마사무네(士郎正宗) / 키타쿠보 히로유키(北久保弘之)

제작사 도쿄 무비신샤(東京ムービー新社)

감상매체 VHS / LD


스토리-감동 20 : 10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8

Extra 10 : 7

68 point = 

그러고 보니 이 작품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군요. GOOD입니다. 오히려 이정도 완성도라면 <애플시드>판을 능가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구성과 연출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사실 그말 외에는 그다지 할 표현이 없네요. 짧은 시간 내에 이런 만화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굿모닝 알테아>같은 졸작(?)이 나오던 OVA시장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인지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다지 완벽한 일본어 해석이 없다고 하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도 해야 할까요.

원작만화는 1980년 동인지에 발표했던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1987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 움직임과 연출이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기 그지없어서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복잡한 스토리가 아니었지만 단순하면서도 멋진 움직임에 반했던 기분이 납니다. 그 멋진 움직임은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1996


실상 이 작품을 지금에 와서 다시 회고해 본다면 감독이 시로 마사무네, 원작자 본인입니다. 물론 공동감독으로서 키타쿠보가 연출을 했는데 애니메이션 구성에 대한 것과 캐릭터 디자인 다듬기를 하면서 시로와 상당히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시로 마사무네는 이 작품을 위해서 직접 콘티를 그리고 원화작업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그가 보여주고자 한 노력덕분에 이 작품은 그 시대의 OVA작품들을 기준해보아도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지금다시 돌아보아도 상당히 리얼하고 세심한 군사장비나 로봇묘사, 그리고 마치 실사 액션영화를 보는 것 이상으로 물흐르는 듯 부드럽게 묘사된 장면들은 대단히 높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해서 200자 원고지 안에다가 다 쓰고도 남을 분량이지만  그 짧은 사건 안에서 보여줄 만한 것은 다 보여준 OVA시장의 가능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멋진 움직임을 그려낸 제작팀은 이후에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의 명작 <AKIRA>에서도 그 수완을 보여준 아니메 알(アニメアール)입니다. 당시 상당히 비싸고 두꺼웠던 그림 콘티설정자료집은 지브리 콘티집과 함께 연출, 구성에 있어서 교과서급 인지도를 가질 정도였다고 하겠지요. 어지간한 수입서적에 이 콘티 책자가 안들어오는 곳이 없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다만, 지브리 작품들이 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던 반면 한국에서는 좀 마니악한 지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몇몇 팬들에게만 알려진 작품이었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들은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