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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간츠 - 21세기를 보여준 만화


간츠

일본 / GANTZ

청춘 드라마

오쿠 히로야(奥 浩哉) 저

COMIC MAGAZINE

2000년 7월 13일자 31호 ~ 

주간 영점프(週刊ヤングジャンプ) 연재 중

일반판 34권까지 간행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9

Extra 10 : 8

69 Point = 

<헨 : HEN>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등장한 이 작가를 처음 볼 때는 단순한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러한 점은 그렇게 변할 생각이 없습니다만 이 작품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어졌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해석이 좋고, 의문을 가지고 시작하면서도 결국 그 의문을 잊게 될 정도로 강렬한 액션묘사가 아주 참신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제목이 뜻하는 명확한 의미가 따로 있는 것인지 어떤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작품이 완결되었을 시간이 오면 모두에게 잊혀지기 힘든 작품으로 남겨지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CG를 활용한 만화라는 점에서도 무척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작품 세계관을 잘 표현한 것 같지만 좀 템포가 연재속도와 달라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초기에 보여준 괴상한 소재를 다룬 점에서 주목하기 어정쩡한 작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잘만하면 인상적인 작가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시작하면서 연재가 빨라져서 책 출간이 빨라진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솔직히 첫 번째 파티를 전멸시켰을 때는 놀랐지만 말입니다. - 2002 & 2004


그러고보니 간츠가 벌써 15권까지 나왔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단행책자를 출간하고 있는데 아마도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진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작가가 보여주는 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말한대로 스토리 전개가 단순하지만 명쾌한 해석과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문점이 많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주인공의 대결구조, 그리고 여자친구에 대한 심적 갈등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면서도 조금 걱정되는 것은 이러다가 또 한번 주인공 파티가 전멸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게다가 상당한 고득점이 된 주인공이 하게될 선택도 궁금해집니다. 사실 허걱?!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설마 했던 캐릭터 죽음을 보면서 이 작품 이야기를 어디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보면서 '고지마 편'이라는 분류가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어쨌든 살짝 아쉬운 점이 있는 모습이지만 '만점 해방'이라는 수단 이외에도 메모리를 다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행동하는 주인공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과연 과거 멤버들을 우리가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적대세력과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나가는 이야기 구성을 볼 때 잘하면 30권은 훌쩍 넘어서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가뜩이나 근래에는 책장이 모자라서 꽂아둘 장소도 없어서 허걱거리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때까지는 몰랐지만 이후에 알게된 작가와 저의 접점이 있었습니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였으니 말입니다. 이것은 조금 애매한 기준이지만 CG, 맥킨토시, SF라는 형태로 연결될 줄은 몰랐지요. 본래부터 SF관련 드라마에 대한 이해와 취미가 있었기 때문에 연결된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이 작품에서 나온 제목 간츠는 이시모리 쇼타로(石森章太郎)원작 TV방송 <힘내라!! 로보콘 : がんばれ!!ロボコン>에서 나온 간츠선생님(ガンツ先生)이 이 간츠라고 하는 타이틀의 유래라고 합니다. 즉, 큰 이유는 없이 결정된 타이틀이라는 것이지요. 저도 이 제목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서 묻고 다니다가 알게된 새로운 접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이 작품이 가지고 나가려고 했던 기준이라는 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SF장르 만화였다고 합니다.

기존 영점프 기준으로 볼 때 이 작가가 가지고 있었던 섹시 코미디 만화 형태를 보면 이렇게 변신된 구조론은 상당한 것이라고 하겠지요. 오죽하면 저도 설마 이 작가가 이런 형태로 작화, 구성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말입니다. 제가 알아온 만화작가 중 가장 큰 변화점을 보여준 몇 안되는 작가 중 한명이라고 하겠습니다. 1960년대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야하는 만능형 작가는 이제 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면 참 대단한 변혁이라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많은 작품들을 만나다보면 이런저런 형태로 어느정도 스토리를 예상해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런 경우를 넘어선 형태였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기다려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더욱 긴장감을 맛보게 해주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는 확장영역이 이 작품에서 진지하게 멋진 즐거움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초기 4권 전후까지는 SF장르로서 변화된 구로존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이후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이 작품 내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성장, 변화에 눈여겨 보게됩니다.

16권의 극적인 결과 때문에 이 작품이 나갈 길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무척 궁금했는데 결국 궁극적인, 본질에 다가서는 이야기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연재가 다시 빠르게 이어지면서 17권까지 숨 쉴 틈도 없이 몰아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단순하면서 명쾌한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작가의 구상력과 연출, 스토리가 정말 좋지요. 베스트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얼마나 강렬한 재미를 보여줄지 자꾸만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극적이면서 드라마틱하면서 찌리리하게 재미를 전해줍니다. 빠른 감각으로 이야기를 완성시켜나가고 있는데 전체적인 주제는 보이지만 뭔가 모르게 어떤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으로서 각성한(^^) 이 녀석이 앞으로 얼마나 영웅적인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즉, 이것은 지금까지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전주곡이었을 뿐이라는 소리? 잘못하면 이 녀석도 100권에 육박하는 시리즈가 되어버릴까 무섭습니다. - 2005




 띠지 등이 포함된 초판 책자들은 대부분 어떤 형태로건 이야기를 누설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좀 그렇기는 했지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일본적인 느낌과 배경, 그리고 정서는 확실히 일본SF라는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20여권을 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느정도 예견을 한 부분이지만 늘어놓은 복선, 요새는 떡밥이라는 말을 자주하지만 그것들을 차근차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 안에서 보여주는 정의에 대한 기준은 지구인과 이성인간에서 벌어지는 것이상으로 어떤 기준으로서 그 사회를 바라보게 되는 것인지 알게됩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그들에게 외계인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 기술, 지식을 전달하는 존재에 대한 궁극적인 해명과 더불어 다중세계, 다양한 외계인들이 이 지구라는 곳에서 존재가치를 어떤 형태로 부여받을 것인지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20여권 중반까지는 그런 의미가 잘 보이지 않는 오락작품이었지만 이제 결말,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나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접근해보면 작품 스케일이 아주 엄청난 것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되면 2004년도판 TV애니메이션 영역을 넘고, 이번 2011년도에 제작되어 발표될 극장판에서도 전혀 다른 구성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스타워즈 급 전쟁드라마로 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진지한 세계관들이 소년과 소녀의 사랑, 그리고 그것만으로 지킬 수 있는 갈등구조라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애매하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예상할 수 없는 결론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크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지만 그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너무 극단적인 결론이 나지 않기만을 바라게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시리즈는 결론이 나고 그것을 보고난 후에 감상점이 대폭 변동될지도 모른다고 하겠지요. 부디 멋진,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장을 그려주기 바라게 됩니다. 

다만 PS2용으로 나온 게임은 좀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 2009 & 2010


이 책은 제가 보고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