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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300 MRX-010 싸이코 건담 Mk2



1/300 MRX-010 싸이코 건담 Mk2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300

정가 : 600엔

1986년 4월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다른 것 제외하고 이 얼굴이 가지는 그 얍삽함은 어떻게 안 될까요? 몸만 보면 죽여주는 미인인데 얼굴이 말짱 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엘가임 키트들과 교류를 하면서 개조를 시도해보았지만 역시 실력 없는 모델러인 제가 해볼 수 있는 얼굴 개조는 꽝이었습니다.

1번 만들었고 현재 1대가 조립 대기 중 입니다. 이 키트가 가지고 있는 최대단점은 역시 그저 그런 얼굴과 백 팩 파츠입니다. - 1996


사실 싸이코 건담 시리즈는 첫 녀석과 달리 의외로 이 두번째가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입장에서는 이 녀석 디자인이 더 있어 보였기 때문에 그만큼 좋아할 수밖에 없었는데 말입니다. 사실 HGUC나 MIA시리즈로서 더욱 발전된 마크2를 보게되기를 원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나오지 않게 되자 대부분 마크1을 가지고 마크2로 개조하기를 도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개라지로 나온 애를 보면서 궁극의 애니메이션 표현을 가진 키트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가지고 놀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게 됩니다. 언젠가 반다이가 마음을 잡고 그런 애들을 꾸준히 발표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이 녀석과 퀸만사, 그리고 알파 아지르는 꿈만 꾸게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징적이라고 한다면 포우가 운영하던 마크1과 달리 이번에는 싸이코뮤 시스템 강화와 비트 시스템이라는 강한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 주제에 너무 쉽게 뻗어버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사라져 버린 것은 조금 이상했지요. 포우가 가진 스토리 배경보다 로자미아가 가진 것은 약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포우보다는 로자미아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특히 좋아하는 디자인을 가진 갸프랑을 타고 나왔기 때문에) 더불어 이 마크2도 좋아했습니다. 그런 점들이 작용해서 이 모델을 굉장히 추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 사이즈로는 박력있는 즐거움을 연출해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개라지로는 틀림없이 표현할 수 있는 멋이 있지만, 가지고 놀기 어렵다는 점이 그렇고 그러했지요. - 2008


가끔 취미이야기를 하면서 업계 뒷동네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이 녀석은 출시 순위에서 좋은 기준까지 가지만 탈락한다고 합니다. 반다이 주제에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임펙트만 생각하고 정작 장난감으로서 놀 구성을 잘 꾸미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실상 한국에서는 당시 하비 제팬을 비롯하여 모델 그래픽스를 보면서 어떻게 더 잘만들어서 표현해볼까 하는 점과 개조해서 가동범위를 넓혀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요. 때문에 Z가 방송되고 있던 시절과 함께 해적판, 정품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개조툴, 개조방법, 그리고 확장성을 가지고 이야기 했던 것이 많은데 Z에서는 역시 이 마크2, ZZ에 가서는 퀸 만사 같은 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퍼스트 건담도 그러했지만 장난감 회사와 동시에 기획된 기준이기 때문에 제품으로서 팔릴 수 있는 매력과 실제 생산이 가능한 프로덕션 코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 그런 상태로 인기도 유지해서 판매율이 좋은 제품이라는 형태를 갖추는 것은 제법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메카가 되어서 매회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런 점에서 보면 퍼스트 건담과 자크2는 정말 꾸준히 나왔지요) 서브 캐릭터, 메카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마크2랑 비교하면 조금 순둥이 처럼 보이는 싸이코 건담 마크1은 오히려 전통성을 느끼게 해주지만 마크2는 얼굴이 너무 사악하게 그려져서 정작 인기몰이에서는 아쉬웠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더불어 묘하게 The Manhattans가 부른 <Kiss And Say Goodbye>가 잘 어울리는 건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 프라모델이기도 합니다. 묘하게 억울한 느낌도 있지만 인기를 얻어서 멋진 모델로 등장해주기를 바랍니다.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