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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가을 바람 솔솔 부는데



어찌되었든 쉥~ 쉥~ 가을 바람부는 가운데 겁도없이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끌고 나간 죄로 가을 감기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콧물이 쫄쫄 흐르는 것은 어떻게 약으로 해결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나른하고 비실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나마 일본에 주문한 책들과 게임, 음반이 도착을 했기 때문에 잠시동안 에헤헤 하면서 지낼 수 있었지만 나름 뒷동산에 올라가 도토리도 주워서 도토리 묵을 만들어 먹는 등 한가로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이틀동안 못본 영화 9개를 몰아보는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이전 기록은 7개였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눈이 시려서 눈물이 좀 많이 나기는 했지만 <늑대아이>, <광해>, <본 레거시>, <간첩>, <레지던트 이블 5>, <공모자들>, <도둑들>, <테드>, 그리고 <피에타>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정리되는 대로 다 감상을 올리겠지만 사실 간접적으로나마 관련된 인간들이 있는 작품들은 조금 나중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나중에 차근 차근해야겠지요.

실제 네이버 블로그 초기 때 써둔 5000포스트가 대부분 과거 형식에 맞게만 되어 있기 때문에 주제분류도 안되어있고, 검색지정이나 CCC체크등이 하나도 안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포스트가 이상하게 에러가 나서 정리가 안되는 것도 많고요.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 시즌1~2 이전에 와글와글 작성해둔 것이라서 그것을 근래에 재정리하면서 서브 블로그에 다시 쓰고 있는데 이것도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됩니다.




가을시즌이기 때문에 이것 저것 먹히는 것도 많은 시절이지만 정작 어디서 먹은 것인지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정말 몇년 뒤에나 기억나서 꺼내보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문제지요. 사실 이 시절이면 교토 단풍이 멋지지만 그것을 위해서 달리기에는 환율이 너무 무서워서 (2007~2008년 기준으로 하면 딱 2배 가격 체감이 느껴집니다) 훌쩍이고 산에 올라가기에는 웬수들이 많아서 (대부분 유부 들이어서 꼭 가족단위로 움직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전히 취미사진들은 계속 몰리고 있는데 이제 곧 80만장을 넘어설 기세이니 2TB하드들로 백업하는 것도 한계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봐서 3TB하드들로 세대교체를 해서 접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2TB 4개보다 3TB 3개로 하는 것이 더 좋아보이기는 한데 과거처험 하드 1개가 뻑날 경우, 300~500GB면 그냥 넘어간다고 하지만 TB단위로 이상이 생기면 눈물 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 블로그에는 홍콩,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이탈리아, 타히티, 스위스, 프랑스, 영국, 핀란드, 일본에 다녀온 사진들이나 이야기가 전혀 올라가 있지않고 언젠가 올리겠지 하는 것도 그냥 그렇고 그렇습니다. 칠레랑 브라질은 가보고 싶었지만 도전히 시간과 틈이 안나는 것이 문제이고 아프리카는 여전히 보건상 문제때문에 함부로 도전하기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터키도 디카가 생긴 이후에 꼭 가봐야 하는데 시즌이 생길 때마다 지진이다 뭐다해서 못가는 것도 아쉽고요.

엄청 게으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미 게임이나 만화책, 애니메이션 감상들도 바글바글 밀려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2006~2008년도 전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서 거의 1/3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니 뭐 그러려니 합니다.




더불어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때 그 때 나오는 기록표들을 제대로 포스트 해두거나 남겨두지 않으면 저도 휑~~하니 맛이 갔을 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경우들을 보면서 조금씩 잘 정리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있는 노란 그래프는 일본 아니메 업계 판매실적표입니다. 단위는 '억엔'인데 상당히 미묘한 감소형태에서 다시 부활할 것 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뻔한 미소녀 캐릭터 산업이라는 말도 있지만요. 의견적으로 본다면 라이트 노벨을 비롯한 다양성있는 연계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상충되는 이익상승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면 상당히 묘한 감상을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포스트 했듯이 이시카와 사유리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여기에 아라키 히로히코가 이미지를 한 새로운 앨범자켓이 나온다고 하니 이것도 참 묘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가을 시즌은 수확의 계절이면서 이런저런 통계수치와 더불어 사회전반에 대한 마감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잘 꾸며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나름 생각날 때마다 들어와서 답글을 쓰고 있지만 포스트를 안해도 덧글이나 댓글 때문에 하루에 한번 정도는 꼭 들어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가을 취미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