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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ALWAYS 3번가의 석양 - 그것은 구수한 추억의 시간



ALWAYS 3번가의 석양

일본 / ALWAYS 三丁目の夕日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2005년 11월 5일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3 point = 

별 생각이 없이 일본에 갔을 때 본 작품인데 당시 큰 화제였기 때문에 상영시기 끝시즌에 간신히 본 작품이기도 합니다. 1950년대를 거쳐서 60년대로 넘어가는 일본 발전기를 배경으로 한 모습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것은 발전해나가는 국가들이 꼭 가지는 작품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는 것보다 향수에 젖어서 추억하는 소재라는 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굉장히 잘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70년대 한국 발전기와 비슷한 시대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보는 맛이 좋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드라마적인 연출과 구성이고 그 안에서 그저 맹목적인 성장시대를 살아간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치유하는 느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이후에 생각을 해보면 이런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돌아보는 시대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다른 감상을 알려줄 수 있지만 이제 막 발전 여명기에 접어든 일본 사회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환희에 차있었던 시대를 경험하고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진지하게 그리고 싶은 추억이 아니었나 합니다.

다만 여전히 이 작품에 대한 평가나 가치관은 그 나라 사람들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볼 때 접근할 수 있는 향수라는 것은 확실하게 또 다른 면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발전만을 위한 시절 속에서 순수한 사람들의 인정관계는 굉장히 토속적이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기위한 조건, 인간관계라는 것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추억으로서 향수하는 작품이라는 것은 그만큼 제대된 공감대를 누구나 널리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사용되는 기준이기 때문이지요. 좋은 시절, 발전하는 시기는 언제나 그런 면들을 표면에 내세운 시대의 상징성이면서 힘들 때 꼭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원작이 사이간 료헤이(西岸良平)이 그린 만화라는 것을 알고 책자를 보았는데 정서적인 면들이 남다르게 표현된 부분과 함께 영화로서 표현된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는 감상을 말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흥행가도를 달리는 이상 속편이 나올 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 속편을 한국에서 만나게 될 줄은 당시 상상도 못했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