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좋은 시절에 사람들은 이런저런 꿈을 꾸지요.
저도 그런 편인데 한국에서 오랜만에 구입한 '데굴데굴 1호' 알톤 피버 5.0을 가지고 어느새 4,000킬로미터 정도를 달리고 보니 조금 다른 것도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가장 쏠리는 것이 바로 이웃들이 쓰는 오늘의 주행기록 표시기록인데 대부분 GPS를 장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서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눈이 나빠서 작은화면을 오래 보면 좀 그렇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들도 잘 접근하기 않게되는 이유가 '화면이 작아서' 라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그 외에 큰 사용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커진 화면은 스마트하다고 말하기도 조금 그렇지요.
어쨌든 지금 주변에 달리는 데굴데굴 취미 웬수들 중 6명이 이런저런 기기들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은 그 유명한 아이패드를 달고 달립니다. 나름 9.8인치의 위용을 보니까 조금 쏠리기도 합니다. 더불어 이런저런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성을 보니 그만큼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냥 일반 자전거용 속도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리는 속도와 달린 거리 정도만 체크가 되는데 그날 하루 하루 달린 과정을 지도로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 색다른 매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화면을 클릭하면 그 쪽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본형인 무료버전만으로도 다양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더불어 5점 만점 평점에서 평균 4.6점의 평가를 10만명 이상의 평가자들 기준에서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료버전도 겨우 6,000원으로 다양한 주행기록을 서버에 남겨둘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bikemate 나 스포츠 트랙커 라는 타이틀을 별도로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일로서 가끔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 저 자신은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아이팟 터치도 순전히 음악재생기기로만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업무연락용외에는 쓰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너무 접근이 적은 부분이 있는 영역인데 솔직히 이 기능 하나만큼은 쏠리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해외에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던 9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만나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멍멍하게 기존에 있던 경험과 지식만으로 접근을 했던 것이 사실인데 , 근래에 들어서는 페이스북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그날 그날의 라이딩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시는 이웃까지 늘어나면서 점차 그런 재미에 대한 압박이 심해져 오고 있습니다.
'개인 이름'이 표기되기에 사용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날의 주행기록이 표시되는 것인데 이게 또 재미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일반 자전거용 속도&거리계로 대충 속도과 거리기록은 알 수 있어도 이렇게 그날의 주행표기를 해볼만한 재미는 없었지요. 물론 사진으로 다다다닥 찍어서 예쁜 나날들을 기록한다고 하지만 나름 부럽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 때문에 스마트폰을 따로 구입한다!
라고 하면 좀 그렇지요.
게다가 제가 쓰는 취미용 카메라에도 위치기록이 남겨지지 않는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면 요새 나오는 컴펙트하면서도 기록이 되는 모델을 보면서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다음에 다시 구입을 하게된다면 그런 기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를 고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용하는 사진 이미지 리터칭 프로그램인 라이트룸도 4.0 이후부터는 지도표기에 있어서 위치기록이 포함되어있으면 자동 지정을 해주기 때문에 또 재미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제가 고심하게되는, 위치추적 기능이 잘 표기되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아이템, 하드웨어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주변에 최신 IT장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갤럭시S3를 시작으로 옵티머스G, 아이폰5, 베가 레이서3, 갤럭시 탭, 아이패드, 심지어 '별매 GPS'를 따로 구입해서 확장시켜서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가지 사용구성을 보면서 저도 심하게 유혹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온 이야기가 바로 이녀석입니다.
예, 이전에 이야기 했던 한국에서도 드디어 발매중인 '넥서스 7'입니다.
여타 스마트폰 기기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싸다는 점. 그리고 GPS를 달고 있어서 스포츠 트랙커 어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다는 점.
게다가 '7인치' 라는 점들이 고심의 중심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저는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사용할 구성점이 너무 적습니다. 거의 대부분 다른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할 가치가 없지요. 혼자 활동을 할 때는 데굴데굴이나 취미여행, 그리고 사진찍기 등인데 스마트폰 자체를 그렇게 활용할 기준이 적지요.
그나마 유행하는 게임이나 카톡 같은 메신저 기능에 대한 접근이 있다고 하지만 게임은 작은화면에서 할 이유가 없고, 메신저야 다른 기기로 사용이 가능하니 큰 가치가 저에게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쏠려버린 스포츠 트렉커 기능 하나 때문에 비싼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나을 지를 생각해보면 참 그렇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5~7인치 사이에서 고심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는 한번 자전거를 탈 때 조금 심하면 8시간 가까이 주행을 하기때문에 배터리 문제도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현행 스마트폰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부분이 바로 '배터리 유지 시간' 이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와 화면 부분들을 볼 때 가장 만만한 아이템은 말 그대로 베가 레이서3입니다…………만, 이것도 이런저런 형태로 도전을 해봐도 역시 60만원 이상의 초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가격 대비 제품을 겨우 스포츠 트랙킹 기능 하나때문에 구입하자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게 보면 이 구글 넥서스7은 현재 국내에서 299,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심박벨트와도 연동이 가능해서 라이딩중인 본인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고 라이딩 이후의 분석에도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가격대비 화면도 크니까 오오오오옷? 하는 바람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쓸데없이 '크다'라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4~5인치 내에서 활용하는 제품들만 가지고도 충분히 자전거 스포츠 트랙킹에 있어서 좋은 활용도를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아이패드를 장착하신 분의 의견을 들어보면 '개멋일 뿐' 이라는 경험담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람 저항도 있고 (로드타입 자전거에 다는 분들은 없겠지만요 / 아이패드 사용자는 마운틴 사용자입니다) 무엇보다 진동이나 배터리 문제등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된다도 합니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타입도 아니라는 소리이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무언가 많이 싸들고 다니는 타입입니다. 그러니 특별히 무언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해서 고생하는 경우는 아니라고 하겠지요? 물론 시장보러 갈 때는 빼두겠지만요.
어찌되었든 가을 라이딩을 하면서 고심을 하게됩니다.
과연 저는 저 프로그램. 달리는 기록이 측정, 기록되는 어플리케이션 하나 때문에 넥서스7 이 아니면 스마트 폰 중 하나를 구입해야 할까?
하는 고심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