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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

즐거운 게임인가 아니면 머리아픈 게임인가



심치 않은 의견, 또는 질문 중에 게임이라는 장르는 취미생활에 있어서 가장 근래에 등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이런 게임시장 변화와 함께 자라온 세대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화를 느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이얼 두개로 움직이면서 할 수 있었던 전자 테니스 (또는 핑퐁) 게임을 경험한 것을 비롯해서 가정용 게임기와 PC게임 시장이 해를 거듭할 수록 급변하는 것을 보게 되니까 말입니다.

 

저는 과거에 그렇게 게임이라는 형태에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그저 숫자놀음이나 자기만족, 공들인 시간 등을 생각하면 쓸데없는 행동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RPG와 같은 장르는 아무리 보아도 그냥 시간을 들여서 점수(경험치) 벌어서 레벨 올려서 상대되는 적을 물리친다는 패턴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너무 뻔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실제 사랑이라는 부분은 이성에 대한 강한 집착과 연민이 더해져서 만들어지는 뇌피질 전자신호일 뿐이라고 정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욕과 사랑의 구분이 묘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지요. 결국은 그것을 어떤 형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에 따라서 취미분야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를 하면 책을 읽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험도 아니고 어떤 일에 써먹을지 알 수도 없는 것을 그냥 읽어서 경험하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몇십시간을 들여서 게임을 했는데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전기세 통지서' 뿐입니다. 물리적으로 저장된 시간기록과 성장한 사이버 공간 용 '레벨'이 전부겠지요. 그리고는 다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굉장히 허무한 것이지요.

 

런데 이런 비현실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두뇌에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정신적인 만족을 가지고 즐거워 하는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한 부류이기도 합니다. 실제 저희 윗 세대, 어르신들은 그러한 시선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변에서 제가 보더라도 참 이상한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되더니 결국 현실생활에서 도피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보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정의하자면 가상현실적인 부분이 강한 시뮬레이션과 스토리와 전략성이 강항 RPG (MMO는 조금 패턴이 비슷해서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포츠 게임 몇 종류와 어드벤처, 액션 게임 등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 등장하는 다양한 게임장르들 중에는 특징적으로 마음속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어서 그렇게 장르를 따지지 않게됩니다. 그중에서 꾸준히 좋아하는 게임을 말한다고 하면 <심시티> 같은 게임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가 창조한 게임기반을 전세계 수많은 유저들이 플러그인을 개발해 더욱 즐겁고 아름다운 세상을 꾸며볼 수 있는, 그런 형태 말입니다. 그것이 어떤 대립이나 파괴적인 형태로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장르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면 좀 편향적인 성격이 되거나 그런 부분만 눈에 보이는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생각해보면 게임이건 인생이건,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추억하면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틀림없이 이런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줄 수 있는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현실에서 거대한 살인몬스터와 싸워야 한다면 게임이라고 쉽게 같이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요.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인지하기 때문에 즐겁고 재미있는 형태로 인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영, 전략 게임들 대부분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내가 이익을 보면 손해를 보고 우는 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점들을 게임에서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은 습관적 게임은 캐릭터게임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고정화된, 너무 정형화된 것이라고 하겠지만 근래에 보면 '건담'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연관되는 다양한 장르변화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그것을 게임으로 전환시키는 다는 점은 그런 점에서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격투, 대결을 주요 노선으로 삼은 <드래곤 볼>은 엄청난 게임흥행으로도 이어졌다고 하겠지요.




게임을 오래해왔고 지금까지도 즐기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서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이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요새 뭐 좀 할만한 게임없냐?"

 "뭐 좀 재미난 것 없나?"

 "식상하지 않은 것 없니?"

 "특이하고 독특한 것 없을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3가지가 생각납니다.

 1번째 어떤 하드웨어로?

 2번째 어떤 장르?

 3번째 어떤 게임들을 좋아했었던가?

입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상대가 원하는 게임을 제가 경험해본 것들 중에서 추천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많이 경험해본 사람에게는 그만큼 추천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무엇인가 조언해줄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경우에 있어서 색다른 조건이라는 것이 붙을 때 (가령 여자친구와 추운 날 방구석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추천해달라던가) 얼마나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는 부분도 걸리기는 합니다. 나는 재미가 있다고 하지만 타인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 있는 것도 대부분 같은 환경을 가지지 못하고, 같은 감상을 가질 수 없다는 것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슈렉>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 슈렉 핸드폰 인형줄을 구입해서 달고 다닐 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뭐 그런 괴상한 캐릭터를 좋아하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 사람과 안 본 사람. 그것을 즐거워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틀림없이 다른 감상을 가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볼 때 몇몇 게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때 저로서는 그렇게 많은 게임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이런 방학을 맞이하면 더욱 그렇지요. 방학시즌에는 아무래도 여유가 생깁니다. 오랜만에 마음잡고 몇일간 푹~ 빠져보고 픈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뭐가 재미있을 지 큰 돈을 들여서 게임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고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한정된 좋은 게임을 찾게되는 데 그중 하나가 리뷰를 통하거나 다른 이들의 감상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접근하는 일이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그 게임들 전부를 알아볼 수도 없고, 남의 느낌만을 믿고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겨우도 있으니 굉장히 아슬아슬하지요.

 

저는 PC게임 분야에서는 <스포어>, <심시티4>, <니드포 스피드>, <문명>시리즈를 추천하게 됩니다. 조금 즐겁지만 나름대로 빠지면 정신 못차리게 머리 굴리는 게임이 됩니다. 가정용 게임분야라면 취향대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시리즈, <7>&<비너스&브레이브스>, <그란트리스모>시리즈, <슈퍼로봇대전>시리즈, <파이어엠블레임>시리즈, <프론트 미션>시리즈 등을 권장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들 단순하게 한 장르만을 포함한 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이나 어드벤처, RPG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면서 스토리나 구성, 연출 등에 있어서 한 멋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즐겁자고 하는 게임이 머리가 아프게 쇼를 하게 만드는 게임이 되어서 인생에 굉장히 요상한 맛을 전달해주는 아이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인간사에서 보면 게임은 취미문화의 하나로 멋지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만 않으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