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루이
일본 / シグルイ
검극 드라마
난죠 노리오(南條範夫) 원작 야마구치 타카유키(山口貴由) 작화
COMIC / MAGAZINE
2003년 8월호 ~ 2010년 9월호
챔피언 레드(チャンピオンRED)에서 연재
일반판 전 15권
출판사 아키다쇼텐(秋田書店)
스토리-감동 30 : 10
스토리-웃음 20 : 0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9
Extra 10 : 7
54 point =
상당히 감상점수가 극단적인 작품입니다.
그런데도 추천을 하게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애들 만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이 원작 드라마 부분은 제가 따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이 작가가 그려낸 캐릭터와 연출, 그리고 말 그대로 살벌한 검극액션 구성은 여타 작가가 그렸다면 다 표현하기 어려웠음 무게감이라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광기(狂氣)가 넘쳐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 검을 들고 싸우는 무사들의 한, 살의를 진지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이런 형태로 그려지는 작품은 아무래도 '만화'에서 표현하기에 무거운 주제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를 못죽여서 안달이 나버리게 된 두 사람이 서로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서 금지된 시합에서 금지된 살인극을 펼치는 과정은 참으로 무겁습니다. 그만큼 삶이라는 것이 가지는 한줌의 열기라는 것도 느끼게 되지요.
다만 살아남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를 죽여서라도 내 의지, 내 생각이 상대를 압도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어떻게 보면 동물 이하의 본능적인 수컷의 감각만으로 뭉쳐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 부분에 웃음기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감동을 선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죽자죽이자죽자 하는 것만 보입니다.
그런 살벌한 검극을 이 작품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너무 괴이한 분위기나 느낌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애들만화에서 보여주는 검액션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어려운 작품이 되겠지요. 살을 에이고 뼈가 날리고, 혼백이 무너지는 감각을 맛보게 해주는 점에서 보면 대단한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제목 '시구루이'는 일본 무사도를 표현한 책자 <엽은 : 葉隠>에 나오는 문구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무사도는 죽음에 미쳐있다, 한 사람을 죽이는데 수십명이 동원되어야 할 정도로 : 武士道は死狂ひなり。一人の殺害を数十人して仕かぬるもの"라는 '死狂'을 발음대로 써둔 것입니다.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