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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가면라이더 SPIRITS - 영원한 악의 사도는 인간


가면라이더 SPIRITS

일본 / 仮面ライダーSPIRITS

액션 드라마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원작 무라에다 켄이치(村枝賢一) 작화

COMIC / MAGAZINE

2001년 1월호 ~ 2009년 3월호

월간 매거진 Z(月刊マガジンZ) 연재

일반판 전 16권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7

Extra 10 : 7

68 point = 

 

패러디라는 형태로서 보기에는 조금 어색한, 그러나 가면 라이더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한없는 애정으로 접근하게되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시대가 어우러져 가면서 '스타시스템' - 다른 원작에서 활약한 주인공들이 동일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등장해 진행되는 구성 - 이 큰 흐름의 하나로서 여러가지 재미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그 흐름의 재미를 에헤헤하면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원작 만화는 물론이요. TV에서 방송된 전편을 다 보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겠지요. 저도 사실은 이 가면라이더 전편을 다 보고 이해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마존과 ZX때까지는 그럭저럭 장난감이나 이야기를 접근하기 쉬웠고 이후에 취미친구들의 도움을 얻어서 강제로 비디오를 보기도 했지만 일부러 찾아서 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여전히 이시노모리 쇼타로 작품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러세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캐릭터 세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서양 초인 문화에 비견되는 일본 공상과학 캐릭터들은 대부분 타고난 능력과 달리,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어떤 운명을 억지로 받아들여야 하는 형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이 당연한, 소년만화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보면 당시 일본의 사상이 원하는 정의감이라는 형태로서 2.5세대 취미인들이 이런저런 토론, 의미를 찾는 과정 속에 저도 있었습니다. 눈꼽만큼도 돈이 되거나 피와 살이 되는 작업이 아니었지만 그냥 정신적인 향유에 빠져서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가면라이더'가 가지는 이중성, 그리고 '사이보그'라는 단어에 매료되었던 당시의 흐름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생체조직을 수술로 인해서 초인적인 힘, 능력을 바탕으로 활약한다는 설정은 대부분 전후세대들에게 있어서 인체실험을 강행했던 몇몇 나라들의 과학적, 의학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현상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낙인된 나쁜 것이지만 그렇다고해도 결과적으로 좋은 일에 사용될 수 있다. 라는 역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두려워하는 핵무기라는 것도 그것을 어떤 형태로 이용하는가? 에 따라서 다양한 시야가 존재할 수 있고 선과 악이 존재하는 의미를 나누게 됩니다. 선이 있기 때문에 악이 있다기 본다는 우선, 악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이 필요하게 된다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의 과학력, 그리고 경제력이라는 것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를 확실하게 보여준 시리즈가 가면 라이더였고 009였다고 하겠습니다. 낭만과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나 SF를 빗대어 말하던 현실비판들이 이런 캐릭터 드라마에 숨겨있었기 때문에 큰 의미와 상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장사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 작품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들이 즐겼던 히어로의 모습, 상징성은 여전히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인상지어진다고 하겠습니다.

개성 강하고, 변신하며, 초인적인 힘을 바탕으로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인간. 인간은 결국 인간들과 싸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초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었던 그들은 대부분 인간본연의 심성을 그대로 가진 상태로 거대한 힘을 얻게되지요. 자유, 열망, 희망, 꿈,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힘이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 그려지는지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만화는 잡지 연재 당시 월간 매거진Z가 없어지고 소년매거진 쪽으로 이동하여 연재하여 일반적인 완결을 낸 후, 소년 매거진 쪽에서 2009년 8월호부터 <신 가면라이더 스피리츠 : 新 仮面ライダーSPIRITS>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