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y Story/Plamodel

새로운 아이가 나왔다고 합니다

건담 프라모델의 세계는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룰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새로운 등급,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때마다 꼭 상징되는 퍼스트 건담이 이런 저런 기준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RX-78-2 퍼스트 건담이 Ver.3.0이라는 형태로 재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 건담 프라모델을 많이 건드린 이는 이번으로 인해 건담, RX-78-2 건담 만 14대째가 된다고 하는군요.

잘 찾아보면 퍼스트, 최초로 등장한 1979년산 오리지널 디자인 건담부터 리파인 건담, 프라모델 등급별 (제품 GRADE 별) 디자인이나 구성도 조금씩 틀려서 그런 것을 다 일일히 구분할 수 이는 용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공개된 이미지를 가지고 보면 아마도 가동범위를 넓혀서 인기를 끌었던 Ver.2.0을 넘어서는 부품가동능력과 무버블 아머 시스템을 잘 표현해서 FG시리즈로 보여주었던 144 건담의 궁극형을 1/100사이즈로 재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가격도 뭐 4500엔이니 처음 MG 퍼스트 건담이 등장했을 때 가격과 비교를 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금속부품이나 데칼 부품이 들어갈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빠르면 실물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이런저런 화제를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전에 나왔던 버전 2에 대한 불만이라고 하면 역시 어깨와 허리인데 이 점을 어떻게 잘 절충해서 기본 디자인을 버리지 않고 완벽하게 구동시켜서 더욱 사실적인 움직임에 가까운 애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근래에 와서는 잘 건드리지 않고 있는 건담 프라모델이라고 해도 여전이 만들어둔 애들을 바라보면서 함께 가지고 놀았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사실 건담이라는 프라모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 분야에서 오랜시간 장수아이템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첫 등장이 굉장히 엉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1979년에 등장했던 1/144스케일 건담과 1/100스케일 건담을 만지고 놀아본 분들은 대부분 추억하는 부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때만 해도 그저 그냥 건담이라는 모양을 가진 완구였을 뿐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후 여러가지 장르별 구성을 통해 퍼스트 건담으로 구분된 RX-78은 이후에 RX-78-2이 되고 여러가지 그레이드를 가지면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MIA나 가샤폰, 건담FIX나 혼시리즈 구성 등을 생각하면 참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한다고 하겠지요. 저는 친구마냥 건담만 주구장창 모으는 타입이 아니라서 이런저런 잡것들 속에서 많다고 할 수 없지만 대충 손에 쥐어보고 가지고 논 건담, RX-78만 10여종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79년에 나오지 않고 이런 형태로 조금 나중에 나와더라면 전혀 다른 구성을 보여줄 수 잇을지도 모르겠지만 라제폰도 등장 이후 반다이를 거쳐서 다양한 제품브랜드로서 기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5월중에 나올 이 메가하우스판 버리어블 액션(VARIABLE ACTION) '하이스펙 라제폰'은 또 다른 스타일을 맛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막 가지고 놀기에는 아쉬운 내구성이라는 말을 하게되니까요.

 

1979년에 초기 건담이 나왔을 시대만 해도 조립식의 의미보다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서 어느정도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를 따져보게 됩니다. 묘한 조립과정이 과학적 사고와 입체적인 감성을 키워서 아이들의 정서에 좋고 과학적인 사고를 키워준다고 말을 하지만 뭐 그런 것으로 부모들의 마음을 위안할 수 있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신, 가지고 놀았던 입장에서는 조금 움직여보고 뽀지직 하는 것을 보면서 상심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장난감보다도 못한 공산품을 납품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때문에 장난감 같은 병기들을 가지고 우주에서 싸웠을 그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슈퍼 로봇 영역과 달리 리얼로봇, 현실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표현된 애니메이션 구성 자체는 뭐 슈퍼로봇과 다를바 없었짐반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가진 감정에 동화되면서 이런저런 꿈을 가져보기도 했지요. 언젠가 저런 로봇을 우리가 가지고 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뭐 벌써 2013년이 되어서 그런 현실은 향후 100년간 꿈꾸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살지만 그래도 인류라는 것이 가지는 방향성이라는 더욱 현실적인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전히 가지고 놀 부분과 그냥 만들어서 방구석에 장식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래에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신 란가님이 열심히 건담 프라모델을 만드시면서 그 아기자기한 매력에 빠져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다양한 세대들이 다양한 시간을 지내오면서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고 공유하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취미인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즐거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생각합니다.

가끔 보면 디지털 카메라 시대, 인터넷, 그리고 굉장한 발전을 이룬 고급장난감(고급 취향문화)에 대한 이해도 꿈꾸어 봅니다. 한 100년후에는 완전 독립가동형 건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각 장면 연출해보기 같은 것을 즐기는 소년소녀들이 있고 그들은 이런 우리들의 글을 보면서 와~ 과거에는 이렇게 원시적인 비가동, 조립모델을 가지고 놀았구나 하는 감상을 남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때까지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이 살아있다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