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온 200여통의 질문에 답하고자 17명의 의견을 모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포스트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1)이라는 명칭을 넣어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블로그 시스템내에서 취미로운 작품 감상문들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조금 많은 양과 시간대를 포함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끔 몇몇 분들이 물어보십니다.
그러면 어떤 작품이 베스트인가? 하는 것입니다.
별 5개 만점에 별 5개를 다 줄만한 작품이나, 10점 만점에 10점을 당당하게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있는가?
라는 점을 물어보시는 것이지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누가 말하는 명작, 걸작 보다 보고 즐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최고인 작품은 다 따로 있다.
라고 말이지요.
그런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저 혼자만의 감상이 아니라 이런저런 쪽으로 취미경력을 가지신 분들에게 물어보아서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과거에는 맨날 채팅하는 상대들 의견만 모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양한 쪽을 찔러서 글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본래 사용하는 어투는 다들 조금씩 다르지만 여기서는 가급적 읽기 편하게 바꾸어 둔 것도 있습니다.
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10작품을 부탁 드렸습니다. 때문에 10작품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TV애니메이션 베스트 10을 말씀해주세요'. 였습니다.
01
만보님에게 부탁을 한 것도 있지만 아마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반면 뻔한 결말을 볼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만화영화를 좋아하면서 보게된 것은 몇 안되는 작품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대부분 대중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만보님에게 부탁을 해서 너무 오따쿠, 마니아 취향이 아닌 일반적인 분들에게도 의견을 수렴해주십시요 하고 부탁을 한 것은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우선 저는 여성이고 곧 30대가 됩니다. 한국인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를 틈틈히 즐기는 정말 일반적인 취미동호인입니다. 경기지역에 살다가 서울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짧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만나본 좋은 애니메이션 베스트 10입니다.
◆유유백서 : 幽☆遊☆白書
▷▶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역시 이 작품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그리고 여러나라에 팬을 확보한 작품입니다.
많은 매력이 담겨있으면서도 TV애니메이션을 전 편 다 몰아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애정도 깊고요. 캐릭터가 전부 개성이 있지만 여러장르가 혼합된 연출이나 스토리는 당시 소년팬들이 좋아하던 [드래곤볼]에 필적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녀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고요. 해외에 나가보아도 꾸준히 이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으면서 또 다른 팬심을 자극받기도 했더랍니다.
◇케이온!&!! : けいおん! & !!
▷▶ 새삼 놀라게 되는 것은 이런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즈망가대왕]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지만 그것은 남성 작가에 의한 남성제작진의 의도가 잘 포장된 작품이었고 이 작품은 감성적으로 달리 볼 수 있는 개성이 좋았습니다. 여성 캐릭터가 가지는 조용하고 일상적인 분위기가 참 좋은데 이런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 들었지요. 저는 당시 작품에 등장한 디저트들을 구해와서 같이 먹으면서 그 기분을 느껴보기도 했더랍니다. 현실적이면서 뻔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 보여준 일상의 영상화는 참 좋은 것이었더랍니다.
◆정령의 수호자 : 精霊の守り人
▷▶ 흐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을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작품은 꼭 거론하고 싶어집니다.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작품을 만났고 이것때문에 원작소설도 전권 구입해서 보고 또 보면서 그 감정을 다시 되새깁니다. 작화도 멋지고, 연출, 색감 다 좋으면서 노래까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시 DVD플레이어도 없었는데 DVD박스를 구입하기도 했던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꼭 원작 소설이야기들을 전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작품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 のだめカンタ-ビレ
▷▶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였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단순한 캐릭터였지만 그 안에서 보여준 재미있는 상황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요 한 시대에서만 중요한 이해를 받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즐거운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만화가 자주 나왔으면 합니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새삼 다르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을 무겁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알려주었고요.
◆강철의 연금술사 : 鋼の鍊金術師
▷▶ 이것은 처음 나온 애니메이션을 말합니다. 아마 취향에 따라 갈라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역시 처음 나왔던 이 시리즈쪽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원작과는 다른 면도 있고 새롭게 나온 쪽도 훌륭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제 기억 속에서는 먼저 나온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낀다고 할까요? 두 형제 중 저는 동생쪽을 좋아하고 있는데 꼬마이지만 열정 넘치는 형보다 세심하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동생에게 지골로의 느낌을 받았더랍니다. 장래가 어떨지 궁금했지요.
◇엄마찾아 삼만리 : 母をたずねて三千里
▷▶ 소년이 엄마를 찾아서 이동하는 모습은 참 놀랍습니다. 그리고 명작동화 시리즈 중에서 제일 먼저 접한 작품이기 때문에 또 좋아하지요. 아마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 구닥다리 팬이라는 증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 에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요새 분들은 오히려 이런 작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서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지요.
◆후르츠 바스켓 : フル-ツバスケット
▷▶ 너무 소녀 감성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 소소한 일상을, 제법 슬픈 일상을 웃으면서 환하게 이야기해나가는 분위기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솔직히 만화책은 별로였습니다. 일부러 짜는 분위기가 강조된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아주 잘 마무리했고 너무나도 노래들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량 반 신화대계 : 四畳半神話大系
▷▶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취를 했던 것과 이미지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도 재미있었고요.
아마 처음 마신 술과 같은 감정이라고 할까요? 더 좋은 작품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 작품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론이 없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한데 그런 맛이 또 다른 매력이면서 청춘드라마의 순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IGER & BUNNY
▷▶ 근래에 들어 대세인 작품이지만 저는 의외로 블루로즈와 오리가미를 좋아합니다. 아마, 만화책 쪽을 이야기하면 여성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많이 꺼내놓겠지만 정작 이렇게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니까 취향이 다르게 보이네요. 둘 다 좋은 결말을 보여주었으면 하고 바라면서 보고 있습니다.
◇언덕길의 아폴론 : 坂道のアポロン
▷▶ 전공이 음악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진 애니메이션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다메는 조금 성장을 한 모습들이지만 여기서는 사춘기를 가로지르는 소년들이 보여주는 멋진 세션이 아름다웠지요. 그래서 정말 최근에 본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02
아마 이 기획에서 중복되는 타이틀이 나올 확률은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10~30년 내외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 터이니 그 안에서 보고 즐길 수 있었던 TV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대충 예상이 된다는 것이지요. 나는 10명의 베스트 10을 조사한다고 해서 100작품 가까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많아야 50~60작품 정도가 나오고 중복되는 타이틀이 한 20작품 이상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베스트 10이라는 제약때문에 10작품 정도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취미활동을 하는 여러사람들, 연령과 성별도 제각각이면서 그렇게 많이 심취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베스트 애니메이션 10이라는 것은 정말 대중이 알고있는 흔한 타이틀이 나오기만 할것같아서 조금 걱정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모아보는 것은 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생각해보니 주로 SF와 액션타이틀이 많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코브라 : スペースコブラ
▷▶ 1970~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방송을 본 대부분의 소년들은 이 작품을 기억합니다. 정말 대사가 쓸데없이 멋졌지요.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를 입에 물고 씨익 웃어보이며서 날리는 대사를 흉내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내에게는 이 코브라에 나온 대사를 인용해서 꼬셨더랍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007이나 하드보일드, 갱스타 같은 작품에 나오는 남성 캐릭터는 와일드한 행동과 달리 깨알같은 개그본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인상적입니다.
◇장갑기병 보톰즈 : 装甲騎兵ボトムズ
▷▶ 굉장히 무게감이 다른 SF액션. 그리고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에서 로봇 애니메이션 장르가 변화를 겪으면서 등장한 작품 중에서 가장 특이한 영역을 가진 작품이면서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던 시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엔딩은 지금도 많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다시 거론됩니다. 전 조금 다른 엔딩을 기대하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보툼즈 세계 안에서 키리코는 아마 다른 세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지만요.
◆그레이트 마징가 : グレ-トマジンガ-
▷▶ 이상하게 나는 마징가보다 그레이트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마징가도 봤지요. 하지만 그레이트를 보는 순간 마징가는 구닥다리다! 난 그냥 그레이트에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아마 마징가Z를 처철하게 망가트리면서 등장했던 전투수들 때문에 더욱 그렇게 인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강한 전투본능을 보여준 것 때문에 이 것은 프로페셔널한 싸움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받은 인상이지만 이것만큼 강하게 남은 작품은 없었지요.
◇기갑계 가리안 : 機甲界ガリアン
▷▶ 이 판타지는 이미 로봇 애니메이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굉장한 매력넘치는 세상은 본 사람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단순하게 로봇 애니메이션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웃길지 모르지만 이 작품은 큰 파도를 만들었고 그것은 더 많은 즐거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상상했지요. 결국 이 판은 장난감의 퀄리티에 의해서 시장이 갈라지고 말았지만 여전히 좋아합니다.
◆태양의 이빨 다그람 : 太陽の牙ダグラム
▷▶ 굉장히 정치적인 색깔이 강한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굉장히 짙은 인상을 남겼지요. 그런 것을 보면 이 애니메이션은 로봇 액션을 가장한 정치색 짙은 사회 풍자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SF가 다들 그러하겠지만요. 이 시대가 가지고 있었던 일본 애니메이션과 문화의 정치 사회구조를 잘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작품을 보면서 조금 더 다양한 주제와 관념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은하표류 바이팜 : 銀河漂流バイファム
▷▶ 이것은 절대 큰 히트를 할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상하게 조금 늘어지는 상황이 되더니만 조금 이상하게 완결되었던 것이 내심 아쉬웠습니다.
소년 소녀들이 우주를 표류하면서 자기 부모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그 세계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책임함장 타이라 : 無責任艦長タイラー
▷▶ 그 소설이 애니메이션이 되면 어떤 구성이 될지 자꾸만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치가 높았지만 제 기대 이상으로 정말 멋지게 완성해서 더블로 좋아하게 된 작품입니다. 감동, 웃음, 그리고 해학과 더불러 작은 가르침까지 덩달아 알려주고 있어서 이런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90년대를 참 즐겁게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매력이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OVA시리즈들도 정말 마음에 쏘옥 들어왔지요. 나중이라도 이 시리즈가 다 나왔으면 합니다. 타이라와 유리코의 딸이 활약하는 모습까지 말이지요.
◇사이보그 009 : サイボーグ009
▷▶ 사실 원작 만화를 다 본 사람들에게 있어서 초기 작품들은 조금 불만족스러웠지요. 간신히 21세기가 되어서야 이렇게 만족할 수 있는 TV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RE 작업을 보면 틀림없이 더 세련된 009를 만날 수 있지만 감정을 가진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즐거움은 확실히 이쪽 애니메이션이 더 우수한 것 같습니다. 원작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분들에게는 꼭 감상해보시기를 바라는 작품으로서 추천을 합니다.
◆서부소년 차돌이 : 荒野の少年イサム
▷▶ 서부극이지요. 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여전히 이런 시대에 이런 배경을 가진 작품을 내놓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어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액션이라고 하겠지요. 총잡이면서 유도를 사용하는 소년이라는 캐릭터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알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머신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 : マシンロボ クロノスの大逆襲
▷▶ 권법을 쓰는 로봇같은 생명체, 일본에서는 무협장르가 성행하지 않아서 오히려 로봇액션에 이런 부분이 접합되면서 독창적인 액션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전후후무한 매력을 가진 작품 중 하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 트랜스포머 만큼이나 유행할 수 있느 구조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03
* 취미인 동료인 ManBo 님 요청으로 정리해 봅니다.
* 인상적이긴 하나 딱 이것이 베스트 10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요
* 요청에 완벽 부응하기 위해 TV판 애니메이션만 골랐습니다. 나중에 OVA나 극장판 베스트 10도 만들지도요.
* 기제 순서는 순위라기 보다는 기억속에 오래된 순위입니다. 이 열개는 우열을 논하기는 좀 힘드네요.
이 외에도 생각해 보니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떠올랐지만 이렇게 10개를 베스트로 꼽아봤다.
나중엔 OVA와 영화판을 꼽아봐야겠다 :) ManBo님 이 정도면 됐죠?
- 추억속 애니메이션
◆ 독수리 오형제 : 과학닌자대 갓챠만 : 科學忍者隊ガッチャマン
▷▶ 애니메이션이지만 모든 전대물의 원조! 5인 전대물들의 기초는 여기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겐 독수리 오형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는 닌자라는 소재에더 SF를 플러스한 것이 대단한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부분은 우리는 잘 모른다. 그저 1호는 멋졌고 2호는 좀 까칠하고 또라이였으며(그러나 여자아이들에겐 절대적인 인기) 맨날 버드미사일만 줄창 떠들었었고 3호는 예뻤고(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4호는 꼬맹이에 5호는 듬직한 뚱보 조종사... 캐릭터가 너무나 분명했다. 심지어는 적인 베르크캇체도 개성이 넘쳤으니 말이다. 갸락타는 우리 나라에선 알렉터라 불렀던 것도 기억에 생생하다. "독수리 오형제! 불새가 되어라!"(사실은 "과학인법! 불의 새!(히노토리)" 였지만)도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다. 지울수 없는 인상의 작품
◇ 은하철도 999 : 銀河鉄道999
▷▶ 내 어릴적 애니메이션에서 이걸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된다 No. 1. 이 애니 덕분에 어린 나에게는 여성에 대한 이상형이 생겨버릴 정도. 어린 아이가 보기에도 철학적인 내용은 나이가 먹어서까지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가 많을 정도로 강렬. "나" "삶" "죽음" "인간" "사랑" 등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것때문에 정말 철학적인 사고를 많이 해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 이건 단순히 즐겁자고 보는 애니메이션이 아니었어 나에겐... 이게 내가 애니메이션을 평생의 취미로 삼게 만든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해도 된다구! 메텔은 물론이고 캐릭터들이 신비감과 개성과 매력을 동시에 겸비하게 만든 수작.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도 명작인 것은 당연하고 나에게 이상형의 이성상을 만들어 주고(그리고 당시엔 몰랐지만 모호하게 섹슈얼 판타지도 심어줬었다)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해준 애니메이션이었다.
◆ 미래소년 코난 : 未来少年コナン
▷▶ 내 어릴적 애니메이션에서 이걸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된다 No. 2.정말로 애니메이션의 바이블적인 작품. 풀 패키지! 용감하고 멋지면서도 재미있고 귀여운 주인공도 있고 구하고 싶은 히로인도 있고 개성 넘치는 악당, 조역들에다가 스토리, 재미, 감동, 설정까지... 정말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어릴 적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봤지만(그러면서도 뭔가 조금 생각을 하긴 했지만) 가지고 있는 내용은 정말로 깊이가 있어서 어른이 되어 다시 생각해 봐도 만족스러웠던 그런 작품. 은철999가 개인의 내면적인 부분이나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면 이쪽은 사회, 인류, 전쟁, 정의, 평화 등 조금 더 큰 규모의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그걸 무슨 책처럼 진지하게 던지는 게 아니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자연스럽게 던지는 것. 정말 대단한 명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다. 후에 알게된 점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도 이 작품이 없었다면 없었겠지? 라퓨타를 보고 느꼈던게 "어? 코난 압축판이네?"라는 감정을 느낄 정도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사상(사고?)가 엄청나게 묻어 있는 작품.
- 애니메이션 취미에 눈을 뜰 때 만났던 보물들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 나에게는 건담보다 마크로스가 더 인상에 남아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는데 1. 앞에 언급은 안 했지만 AFKN에서 방영하던 로보테크를 보던 어린 시절 기억때문. 2. 엄청난 퀄리티의 영화판을 본 여운 3. 그냥 로봇보다는 역시 변신로봇이... 뭐 대충 이 세가지가 나에게 건담보다 이 애니를 꼽게 만든다. 이타노 서커스였던가? 호칭이 여튼 그 미사일을 쏟아내는 스피디한 전투씬은 앞으로의 많은 애니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기도 하고 무엇보다. "문화"가 전쟁같은 야만적인 행동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내부적 메시지도 굉장히 맘에 들었다.(하지만 그 문화의 대표자가 아이돌 노래라는 건 좀 ㅋ)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인류멸망의 예언을 굉장히 잘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기도 하고 민메이의 노래도 좋았고 로봇도 멋졌고 변신도 멋졌고. 따지고 보면 이 애니메이션도 참 풀 패키지긴 하다. 하지만 극장판의 엄청난 퀄리티에 비하면 TV판은 작화 붕괴가 꽤 있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퀄리티는 아무리 봐도 좋은 편. 명작이라 부르는데 손색이 없다. 후속작들도 흑역사인 "2"를 제외하고는 모두 좋아하는 편이다.
◆키마구레 오렌지로드 :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
▷▶ 마도카 앓이는 해본 사람 많지 않으려나? 청춘러브코메디의 바이블이다. 나에게 가장 기억남는 것은 OST가 너무 좋았다는 점.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수준 높은 OST는 내가 한동안 애니송만 듣고 다니게 만든 계기가 된 작품이다. 싱잉 하트, 러빙 하트 다 구해다 정말 미친 듯이 들었다(테이프 늘어질 정도로). 지금도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 오프닝, 엔딩도 인상적이었고 작화도 좋았고. 뭐 퀄리티는 원작 만화에 비하면 너무도 훌륭해진 퀄리티에 놀랄 정도. 원작 코믹스가 있는 애니메이션들은 보통 원작 코믹스를 능가하기 힘들었는데(당시에는.. 요즈음은 좀 많아졌다) 이건 당시로 따지면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이 원작 만화보다 몇배는 좋은" 케이스였다. 나이 먹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저런 연애질을 중 3이 한다구? 졸라 부럽다 ㅠㅜ... 지만 사실 그림으로 보면 어떻게 봐도 중3으로는 안 보인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하는 행동들은 아무리 봐도 대학생들 행동이라고!(한국기준)
◇ 우르세이 야츠라 : うる星やつら
▷▶ 엄청난 원작을 엄청나게 잘살린 애니메이션인데가 엄청나게 많은 양에 기절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총 128편이었던가?.... 다 봤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만도 대단하네? 코믹스도 책장에 꽂혀 있으면 심심할 때 아무권이나 뽑아서 봐도 언제나 재미있는 최고의 작품이고(그러나 그렇게 뽑아보면 꼭 전권을 정주행하게 된다는 게 함정) OVA나 극장판도 초 고퀄리티여서 하여간 시리즈 전체가 즐거운 작품. 라무의 매력은 이 타이틀을 아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필요없으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힘들다는 게 함정(...) 설명을 하기는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에서 특기할만한 훌륭한 점이라면 코믹스에서 가끔 상상으로만 넘기고 그림으로는 표현 안 한 부분들을 애니메이션에서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준 부분들이 너무 훌륭했다는 점. 책은 뭔가 상상에 맡긴다 하는 부분을 "사실은 이런 거지!" 하면서 보여주는 그런 느낌? 모든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개성 만점. 정말 말로는 설명하긴 힘들지만 보면 아는 명작이다.
- 개인적으로 꼽는 좋은 애니메이션 그래도 근래작(이라고 하긴 애매한가?)
◆ 기동무투전 G 건담 : 機動武闘伝Gガンダム
▷▶ 건담의 수많은 작품중 하나를 꼽으라면 난 이거다. 조금 변칙적인 건담이긴 하지만 스토리 완성도, 열혈도(!), 작화, 연출, 음악, 음악/음향 연출, 개성 등 정말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극히 높은 작품이었다. 특히나 음악/음향 연출의 절묘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 열혈물이다 보니 좀 진지한 작품을 좋아하는 리얼 로봇 매니아(특히 건담 원리주의자)들에게는 좀 멸시받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과학적 설정이나 이런 부분도 꽤 튼튼한 편이다(제법 그런 편이지). 약간 섞여 있는 전대물의 향기도 좋고(ㅋ)
◇ 이니셜 D : 頭文字<イニシャル>D
▷▶ 퍼스트 스테이지가 가장 좋았다. 자동차 애니메이션을 CG로 한 것이 멋졌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겠지만 음악은 최고였다. 이 애니메이션을 본 후부터 한참을 유로비트를 들었고 당시에 일본에서는 유로비트가 크게 유행하기도 했었다. 코믹스의 긴박감 넘치는 부분을 잘 표현했지만 액션 씬(자동차 씬)의 경우는 연출도 훌륭하고 좋았던 것에 비하면 일반적인 씬에서는 살짝 루즈한 감도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대단히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이었다. 특히나 음악/음향 연출은 역대 최고급으로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보컬곡이나 BGM이 터지는 타이밍은 정말 예술!
◆ 스크라이드 : スクライド
▷▶ 다시 생각해봐도 이만큼 완벽한 열혈물은 다시 없을 것 같이 멋진 열혈물이었다. 특히 주인공과 라이벌의 캐릭터도 연출도 구도도 모든 것이 최고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게다가 매편 계속 에스컬레이트되는 스토리도 압권. 설정도 멋지고 스토리도 멋지고 연출도 멋지고... 이건 후속편 안 나오려나? 흥행에서는 의외로 크게 성공은 못했던 것 같지만 열혈물로서는 G건담 이상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써놓고 놨으니 한번 또 정주행을 해 볼까나?...
- 현재 잘나가고 있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 원피스 : ワンピース
▷▶ 원피스는 사실 코믹스가 너무 좋았다. 지금 엄청나게 많은 수가 나와 있고 극장판도 많고 해서 사실 다 보지도 못하고 일부만 보긴 했지만 코믹스를 너무 너무 잘 살린 애니메이션이었다. 게다가 아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코믹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작품 그리고 완결이 되지 않은 작품이에도 요즈음 나오는 작품중에는 격이 다르게 최고라고 생각되어 베스트 10에 선정했다.
04
혼자서 생각해보면 이것은 '신비한 베스트 10'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만보 님 말을 듣고 생각을 해보니 저는 애니멀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귀축도는 아닙니다.
◆ 프란다스의 개 : フランダズの犬
▷▶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제목만 들어도, 주제곡만 들어도 여전히 눈물샘이 자극을 받습니다.
이런 작품을 말하는 것은 조금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추천을 하는 애니메이션 안에서 이 프란다스는 정말 우리들이 어렸을 때 받은 감상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감성을 알고 성장하는 것도 또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 명탐정 홈즈 : 名探偵ホームズ
▷▶ 프란다스의 개 파트랴슈가 슬픔과 연민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나온 홈즈는 행복한 느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같은 '강아지 과' 애니메이션이지만 정말 많이 많이 웃었습니다. 제가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이 작품 부터 입니다.
◆ 몬스터 : MONSTER
▷▶ 심리적인 표현만 따지고 보면 이런 캐릭터, 이런 악역이라는 것은 일반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한도 역시 그런 텐마 박사를 어느정도 존경하면서 접근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연민과 상처를 안고 시작한 드라마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재미있고 성적 자극만 생각하면서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다르게 볼 수 있는 재미가 강한 드라마였습니다.
◇ 우리집 : 아따맘마 : あたしンち
▷▶ 따스한 웃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치 우리집 어머니를 보는 듯한 에피소드가 몇 개 있어서 더욱 진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엄마들이 다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다른 나라버전 엄마들의 향연같은 것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고깔모자 메모루 : とんがり帽子のメモル
▷▶ 이 귀여움을 무엇으로 표현하지요? 아마 우리들 시대가 생각해볼 수 있는 80년대 애니메이션 중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아기자기한 세상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 사랑스러움은 지금 다시 보아도 많은 팬들을 확보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 20대나 10대인 분들은 모르는 사랑스러움일까요? 작화나 스토리도 참 좋아서 계속 나왔으면 하고 바라는 작품입니다. 디지털 작화라면 조금 느낌이 다르겠지만요.
◇ 마징가Z : マジンガーZ
▷▶ 내가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로봇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임펙트가 컸어요. 특히 이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여러 작품에서 회고되는 최상의 디자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더욱 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로 깊은 매력을 가진 로봇 애니메이션은 지금에 와서 흔하게 되었지만 역시 이 분위기를 따라갈 작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 모모 : 魔法のプリンセス ミンキーモモ
▷▶ 마법소녀를 주제로한 작품들 중에서 한국에서는 정말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정말 예상밖으로 많은 것을 말한 작품이고요. 그 변신 장면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귀감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보면 정말 너무 어린 애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대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강철의 연금술사 : 鋼の鍊金術師
▷▶ 근래에 들어서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그만큼 보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액션, 스토리, 구조와 전개까지 다 만족할 만 했지요.
하루 이틀 되는 취미력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즐거움이 듬뿍 담겨있어서 좋아합니다.
◆ 그날 본 꽃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 : あの日見た花の名前を僕達はまだ知らない
▷▶ 이것은 예상을 못했지만 정말 흥미롭게 봤던 작품입니다. 막판은 누구나 눈물바다를 쏟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조금씩 잃어가는 순수함, 친구들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기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 보물섬 : 宝島
▷▶ 너무 과거 작품이라서 잘 모르는 분들도 많겠지만 재방송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계속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근래에 와서는 정말 애니메이션을 많이 안본 것을 느낍니다. 아니지만 정말 관심이 적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은 정말 정말 만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05
난 아무래도 신비한 분위기를 좋아하면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의외로 적었기 때문에 한 시대에 몰아서 본 것도 있어 의견이 편중되어 있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좋은 웃음이 있는 작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 빨간망토 차차 : 赤ずきんチャチャ
▷▶ 정말 생각없이 봤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웃길 수 있는 건가요? 정말 반칙같은 동화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것 있지요? 게다가 마왕과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목적인 꼬맹이들 이야기가 너무나도 신선하고 착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니까 꼭 보세요. 2번 보세요. 3번까지 봐도 쪽쪽 빨리는 맛이 있습니다.
◇ 빛나라! 크로마티 고교 : 魁!! クロマティ高校
▷▶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확실한 다크 개그 작품입니다. 성공한 작품은 아니지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고등학생일 때 이 작품을 봤더라면 정말 엄청난 컬쳐쇼크를 받을 뻔 했습니다. 이 작품은 몸을 정갈하게 하고 봐야 하는 작품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이 있는 생활이라는 것은 어떻게 볼 때 호러장르일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형성될 수 있는 웃음이지요.
◆ 클라나드 : CLANNAD クラナド
▷▶ 이런 작품은 외외로 많다고 하지만 사실 많은 것 같으면서도 그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또 힘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임으로서 좋은 구성이지만 과연 애니메이션으로서 어떻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망가진 작화나 새 시리즈랑 연관된 구성이 너무 엉망이어서 팬으로서는 안타깝지요. 그래도 이런 시대이니까 만나볼 수 있는 판타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고깔모자의 메모루 : とんがり帽子のメモル
▷▶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작품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지요. 캐릭터 존재 자체가 너무 귀엽잖아요. 여기서 귀여움을 못 느끼면 그것은 범죄입니다!!
◆ 럭키 스타 : らき☆すた
▷▶ 충격적인 오프닝이나 구성도 계속 생각하게 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식 세상이 정말 좋아요.
웃기면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는, 현대식 해석과 일반인, 대중, 그리고 천연 캐릭터들이 더해진 구성은 정석이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는지에 따라서 다른 것을 많이 알려주는 것 같아요. 아마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지요. 쿄토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힘이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 빨강머리 앤 : 赤毛のアン
▷▶ 이렇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앤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살려준 명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때는 구해보기 힘든 작품이었는데 이름만으로 듣던 이야기를 만나볼 때 정말 몇번이고 계속 본 것이 기억납니다. 무서움이 없는 청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 그런 추억을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카우보이 비밥 : カウボ-イビバップ
▷▶ 아마 이 작품을 거론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꼭 말해야 합니다.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있었으니까 저는 또 말할 수 있었지요. 지금 한국에서는 쓸데없이 진격 진격거리고 있지만 이 시대의 화제, 애니메이션 화두에는 꼭 카우보이 비밥이 있었지요. 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충격이고 무엇보다 강한 시대의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을 보지 않고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 천체전사 선레드 : 天体戦士サンレッド
▷▶ 이런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지요. 그 자잘한 패러디 감각이나 웃음을 연결시켜가는 과감한 구성은 말입니다.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권장을 해도 뭐가 웃긴데?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사람 웃음감각이 없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웃겨서 오히려 안 웃긴다고 생각되는 걸까요?
◆ 칼 이야기 : 刀語
▷▶ 생각하지 못한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엔딩이었습니다. 엔딩은 지금까지도 혼동이 많이 와서 자꾸만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허를 찔렸지요. 그런 통감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세기말 오컬트 학원 : 世紀末オカルト学院
▷▶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때 본 작품인데 정말 이렇게 잘 만든 것을 접한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짧지만 충분히 임펙트있는 이야기였고 그만큼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지나가버린 작품이어서 많이 안 알려져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베스트에 들어가도 좋은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06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신 만보님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위의 제목과 같은 내용으로 요청하셔서 이렇게 작성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페이스북 글쓰기보다는 블로그에 쓰는게 저도 편하고 보시는 분들도 편할 것 같아 부득이하게 여기에 올립니다.
BEST 10 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BEST 100 도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TV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은 바다와 같습니다.
마지막 '신세기 GPX 사이버포뮬러 OVA 시리즈' 는 덤입니다.
◆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 : 攻殻機動隊 S.A.C 시리즈
▷▶ 공각기동대보다 GHOST IN TEH SHELL 란 제목으로 작품은 물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극장판과 달리 제 머리 속에 호의적으로 남아 있는 공각기동대는 SAC 시리즈입니다.
첫번째 시리즈인 '웃는 남자' 편을 통해서 인구 전체의 8할 이상이 전뇌 수술을 받은 상태란 점을 이용한 초S급 해커의 위엄, 동양인의 종특은 선동이라도 되는 냥 초S급 해커가 벌인 웃는 남자를 같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RODUCTION.I.G에서 최근 제작한 '동쪽의 에덴' 의 AIR KING 의 영웅화, 의인화, 카리스마 연예인화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웃는 남자 디자인은 '스마일' 디자인처럼 이를 경험한, 접한 모든 이들의 호감 캐릭터로 정착해버립니다.
두번째 시리즈인 'GIG' 편에서는 대규모 난민 유입, 난민 문제들에 대해서 애니메이션 주제에 이렇게까지 깊고 또 적나라하게 다뤘나 싶을 정도로 그당시 난민이라곤 보트피플, 불체자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것이었기 때문에 해당 작품에서 다뤘던 이야기는 모두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몇년 뒤 유럽 각지에서 벌어진 난민들에 의해 벌어진 다양하고 끊임없이 연쇄적으로 벌어진 사태들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멀지 않았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V, OVA(구), 극장판 : 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 시리즈
▷▶ TV판은 일드 '춤추는 대수사선', '경시청 수사 1과 9계', '반장', '키이나', '트릭' 등을 종합 미래 버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패트레이버와 미래도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뤘습니다. 물론 민간인은 경찰이, 레이버는 패트레이버가 검거한다는 차이만 제외한다면 기존의 수사물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
OVA판과 극장판은 '춤추는 대수사선' 의 추가 방송판이나 극장판에 앞서 방송된 스페셜 프로그램 형식의 방송분 마냥 TV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마니아틱한 설정의 전개나 TV판에서는 원작 및 스케쥴 제약으로 깊게 다루지 못했던 검은색 레이버 그리폰의 재도전 등을 극장판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 다뤄줬습니다.
현실은 물론 일본의 1999년은 커녕 2019년에서도 레이버가 인간을 대신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입니다.
◆ 전뇌코일 : 電脳コイル
▷▶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부곽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구글神이 도전중인 스마트 글래스입니다. 현재는 시제품이 IT언론 매체를 통해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그다지 좋은 평은 얻진 못하고 있지만 증강 현실의 대중화를 가정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발매조차 되지 않은 구글의 스마트글래스를 거부하는 업장이 미국은 물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유럽의 선진국들에까지 나올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구글 스마트글래스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즉 스마트폰이라 불려진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기 전에 모바일 스마트 기기는 물론 증강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글래스의 활용성, 대중화, 위험성을 오컬트적인 부분까지 동원하며 알렸던 작품이 바로 소설도, 다큐멘터리도 아닌 NHK 교육 채널에서 뜬금 없는 시간대에 방송해 말도 안되는 시청률과 연말 상까지 받았던 일본 TV애니메이션 '전뇌코일' 이었습니다.
전뇌코일에서는 '안경' 을 써야 보이는 세상(증강 현실) 과 '안경' 을 벗어야만 보이는 세상(현실)으로 나눠야 할 정도로 작품 속 주요 캐릭터들의 연령대 즉 소년, 소녀들은 안경을 써야만 보이는 세상에 빠져 그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마치 자신들에겐 현실 세계인 것 마냥 대하게 됩니다. 덕분에 해커전이 증강현실을 통해서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를 보는 것처럼 표현되어 보는 맛이 꿀맛이었습니다.
물론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오컬트적인 부분에 매진하면서 초반부에 가졌던 안경과 증강현실의 재미를 반감 시키긴 했지만 후반부 몇화 때문에 전부를 폄하할 순 없기 때문에 이렇게 선택해 봤습니다.
◇ 메종일각 : めぞん一刻
▷▶ 첫화의 설레임을 마지막화까지 잊지않으면서 감정이입했던 고다이가 그토록 바랬던 관리인과의 라스트씬에서의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라는 것이 본 작품을 본 모든 이들의 임무가 아니었을까!
◆ 토끼드롭 : うさぎドロップ
▷▶ 원작인 망가판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TV애니메이션에 대한 만족도는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만족했던 TV애니메이션들 못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해당 작품을 봤던 시기에 제 상황이 결혼 -> 출산 -> 육아 -> 노후대비 등을 한꺼번에 준비함과 동시에 해결했었던 절묘한 시기였었기 때문에 갑자기 아이를 떠맡을 수 밖에 없었던 다이키치의 당시 상황, 그리고 좌충우돌, 진로에 대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 본인도 가족도 아닌 린을 위해서 했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제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입양이었었기 때문입니다.
◇ 투패전설 아카기 : 闘牌伝説アカギ
▷▶ 마작은 PC게임, 그것도 18禁, H한 요소들이 노력 또는 승리에 대가였던 것이라 여겨졌던 보드게임이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접할 경우 과연 재미있을까? 했던 의문을 깨는 것은 물론 그 많은 수패를 기억해 마작이 어떻게 전개되고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꽤나 노력했던 사실이 기억납니다. 게다가 마작 동아리에 가입해서 밤새 게임을 즐기다가 간도, 손목도 내 것이 아니었던 일도 함께 말이죠.
주인공 아카기 시게루는 13세의 중학생으로, 수라장을 겪은 베테랑 형사, 수많은 사람들에게 향 냄새를 맡게 해줬던 야쿠자, 마작으로 밥 벌이하는 것은 물론 야쿠자나 권력으로부터 대접 받는 이들을 통해서 연전연승 해나가는 천재 마작사란 설정입니다.
본 작품에서 주인공의 능력은 만화 '타짜' 에서 언급된 고니, 편경장, 짝귀, 아귀가 가진 눈보다 빠른 손기술, 프레임 단위의 관찰력, 엄청난 기억력, 목숨을 걸어야 하는 치킨 레이스를 즐길 정도의 담력 그리고 13세 중학생이라곤 믿기지 않는 결단력을 보유한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승부는 주간 소년점프 히어로물의 에스컬레이터 방식 마냥 매번 바닥을 알 수 없는 끝장 승부를 보는 전개가 매력적입니다.
◆ 플라네테스 : プラネテス
▷▶ 플라네테스는 우주를 유영하는 폐기물을 치워 우주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직업군과 그 직업을 천직으로 삼고 일을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희노애락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주에 대해서 다룬 작품은 일본 TV애니메이션에서는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인 즉 우주비행사나 우주비행사를 백업하는 스탭들에 대한 삶에 대해서 다룬 작품은 의외로 없는데 그중에서 한 작품이 바로 본 작품이고 또 다른 작품들이 우주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선진국들이 경쟁하는 '문라이트 마일' 과 우주비행사가 꿈인 '우주형제'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라이트 마일과 우주형제는 주요 인물들이 우주비행사급 즉 우주인 중에서 상위 0.1% 에 해당하는 초일류라면 본 작품에서 주인공 타나베가 하는 일은 요즘의 3D업종에 해당하는 일로 고된 노동은 물론 쥐꼬리 같은 월급으로 표현되다보니 자연스럽게 TV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는 이들에게는 확실히 어필할 수 밖에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됐고요. ^^;
◇ 미래소년 코난 : 未来少年コナン
▷▶ 첫경험 때에는 단순히 코난의 엄청난 완력, 맹수 빰치는 주력, 짐승과도 같은 방어력과 민첩성에 매료되어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액션씬과 한국판 주제가만이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지나 두번째로 감상했을 때에는 라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어필한 코난의 모습과 전쟁이 벌어져 자원난에 허덕여 인구 대다수가 전멸하고 소수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 그리고 라나의 할아버지인 라오 박사, 다이스 선장, 몬스리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서 존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즈망가 대왕 : あずまんが大王
▷▶ 이 작품 덕분에 여고생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비슷한 소재로 제작되어 방송된 TV애니메이션들 역시 잘 만들어진 점도 있겠지만 좋은 선배를 둔 덕분에 큰 사랑과 함께 인기 소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컷 만화의 TV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성공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즈망가 대왕은 J.C.STAFF 이 제작했지만 득을 가장 많이 본 업체는 쿄토애니메이션이네요.
◇ 허니와 클로버 : 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 본 작품 덕분에 'NINA', '너에게 닿기를' 과 같은 순정 망가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해줬다고 할까 남성을 위해 편집된 망가 잡지에서 연재된 작품들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만 관심을 가졌던 본인에게 순정 망가는 물론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까지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하고 재미까지도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본 작품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타케모토 유우타라는 남자 대학생이지만 정작 작품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등장인물은 하구라 불리는 '하나모토 하구미' 와 아유라 불리는 '야마다 아유미' 의 끝을 알 수 없는 능력과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과는 다른 매력을 통해서 타케모토 일행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줬습니다.
◆ 신세기 GPX 사이버포뮬러 OVA 시리즈 : 新世紀GPXサイバーフォーミュラ OVA시리즈
▷▶ 만화영화는 자라는 소년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어른들이나 만화영화를 방송하는 방송사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이버포뮬러를 보기 전까지 한국 공중파를 통해서 접했던 만화영화(라고 쓰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읽는다)들을 봤을 때에는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OVA 신세기 GPX 사이버포뮬러 더블원에서 스고우 오사무가 슈마허로 분해 그랑프리 우승이 마치 자신의 재능만으로 이루어진 것인냥 안하무인 응석받이 하야토에게 승부의 세계란 얼마나 냉혹한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자신의 레이서 생명을 내놓으면서까지 일깨워주는 장면은 수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지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후 같은 OVA 시리즈에서 하야토는 더블원에서 슈마허가 자신의 그랑프리 우승을 지켜줬던 것처럼 제로에서 앙리 크레이토르의 그랑프리 우승을 지켜주기 위해서 힘이 다한 아수라다를 이끌고 기적의 주행을 선보입니다.
덤으로 ZERO에서의 하야토와의 제로의 영역에서 선보였던 카가 죠타로의 절규는 SIN에서 오거가 카가의 마음을 알아채고 마지막 부스터를 내줬던 것보다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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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애니메이션을 오래보고 즐긴다는 것은 죄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역시 만화책을 보는 것만큼 좋아하는 취미입니다. 과거에는 정말 열심히 자막도 만들었고요. 사실 자막 만들면서 더욱 작품을 좋아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 솔직히 저는 주인공 나디아를 별로 안좋아해요. 게다가 조금 느끼하다고까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오프닝 노래만 좋았다고 하겠지요. 그런데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는 것입니다. 대충봐도 알만한 스토리를 정말 잘 이끌어나갔지요. 사람마다 여러가지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맛이 간 작화도 있는 작품이면서 꾸준히 회고할 작품이었습니다.
◇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 太陽の使者 鉄人28号
▷▶ 일본에서는 TV방영을 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영 팬더 비디오로 나왔지요. 이 감동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장난감으로 보던 로봇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볼 수 있었지요. 게다가 이전에 봤던 만화책으로 알던 디자인과 다른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요.
◆ 캔디 캔디 : キャンディ・キャンディ
▷▶ 일본쪽은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일으켰던 선풍적인 붐은 캔디현상, 테리우스, 안소니를 지칭하는 단어들을 통해서 지금까지도 많이 꺼내볼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있어요. 그런 붐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 작품이 우리나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가지고 자라난 팬시산업도 무시무시했지요. 캔디 가방에 장난감, 인형, 학용품은 정말 모든 여성들의 공주님 지향과 어울리는 것이었지요.
◇ 우주소년 아톰 : 아스트로 보이 철완 아톰 : アストロボ-イ 鉄腕アトム
▷▶ 아톰은 어렴풋이 기억을 하지만 흑백TV로 보던 시대를 떠나서 21세기에 새롭게 리메이크 된 이 작품을 깊이있게 봤습니다.
결국 이때가 아톰 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각종 작품이 나오면서 다시 기억해보는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성이 있는 작품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던 것 같고요.
◆ 아기공룡 둘리
▷▶ 한국에서 이정도로 큰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은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작품도 좋았지만 21세기에 다시 나온 둘리를 보면서 새삼 둘리라는 작품이 가진 세계는 참 대단했다고요. 둘리를 볼 때는 내가 둘리 나이때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고길동과 같은 환경에 접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정말 대단한 아빠이면서 가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마구 달라붙는 입들을 다 책임졌는지 존경스럽습니다. 저라면 다 내쫗았겠지요.
◇ 은하철도 999 : 銀河鐵道999
▷▶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작품이 가진 분위기는 굉장히 어설픕니다. 그런데 묘하게 빠져요. 빠져서 보면 그냥 한없이 계속 보게됩니다. 우리나라 방송때 많이 빼먹어서 나중에 억지로 전화를 다 몰아서 볼 때는 정말 눈물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애증이 가득한 이야기, 캐릭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알려줄만한 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슬픈 미래라는 것은 기대하고 싶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 요술공주 밍키 : 魔法のプリンセス ミンキーモモ
▷▶ 보고 보고 또 보고, 다시 봐도 밍키는 영원한 저의 공주님입니다. 바다 밍키, 하늘 밍키 전부 좋아하지요. 이런 작품은 앞으로도 또 나오기 힘들 것 같지요.
◇ 아라비안 나이트 신밧드의 모험 : アラビアンナイト シンドバットの冒険
▷▶ 이것은 좋은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봤던 것이고요.
지금 가끔 재방송 해주는 것을 보면 또 그 세계가 떠오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베스트 10을 뽑으면서 문득 생각해내고 또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는 작품입니다.
◆ 카우보이 비밥 : カウボ-イビバップ
▷▶노래 듣고, 첫 화보고 그냥 빠져버렸습니다. 아직 DVD플레이어도 없었는데 DVD를 구입했지요. 나는 그런 광기어린 짓을 안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로 하고 있더라고요. 마지막 보고 설마 설마 설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논문 쓰고 싶을 정도로 이 세계를 떠들 친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만보님과는 파트레이버 때문에 알게되었지만 이 카우보이 비밥 이야기로 밤새우면서 술로 지새울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또 그런 밤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 우주해적 캡틴 하록 : 宇宙海賊キャプテン HERLOCK
▷▶ 방송할 때는 보지 못했지요. 한참 시간이 지나서 그냥 봤습니다. 조금 구닥다리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분위기는 도대체 뭡니까?
은하철도 999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츠모토 레이지는 저와 이런곳에서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옛날 애니메이션 무시하지 말고 꼭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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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검객 님.
◆ 은하철도999 : 銀河鐵道999
▷▶ 최고의 역작 ,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진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신기한 안드로메다를 가보고 싶다는 환상과 동경을 꿈꾸게 한 역작...
메텔로 인하여 마른 여성취향이 내 이상형이 되어버린... 어린이는 신기한 각 별들마다의 설정이 좋았으며, 나이들어서는 진지함에 감탄하게 되는 지금까지의 최고의 에니메이션으로 꼽는 작품.
◇ 미래소년 코난 : 未来少年コナン
▷▶ 미야자키하야오의 광신자로 만든 첫작품. 그가 그린 미래가 서서히 현실이 되어가고 있고, 내 주위에 포비를 닮은 분도 있어서(심지어 발가락으로 물고기를 잡는것까지....)더 정감이 가는 작품. 그가 상상했던 미래가 멀지않은 미래같아서 더욱 더 정감이 간다.
◆ 에어리어88 : エリア 88
▷▶ 1989년 한국의 KBS에서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명칭으로 공중파 방영되기도 하였다. 한국정규방송에서 극장판을 방영하였을때 충격에 휩싸인 에니메이션. 에니메이션을 보고 눈물을 흘린건 이 작품이 처음인듯... 남자들만의 우정, 그리고 파일럿, 멋진 공중전, 실감나는전투신...하나하나가 모두 모여 거대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 나디아 :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 대한민국에서는 MBC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투니버스에서 재방송 되었다. 극장판 '블루 워터의 비밀'은 KBS에서 방영되었다... 맨날 오래된 예전작품들을 방영하다가 나디아를 본순간 눈을 땔수 없었던 작품.. 워낙 유명하고, 화려하고 가이낙스의 실력을 그대로 뽐낸 작품
◆ 모래요정 바람돌이 : おねがい!サミアどん
▷▶ 하루에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바람돌이. 어릴때 이 모양의 인형도 판매했을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매일매일 어떤 소원을 빌지를 보는 재미로 봤던 애니 한국어 더빙판은 KBS 2TV를 통해 《모래요정 바람돌이》란 이름으로 1986년 에 방영되었네요..
◇ 시간탐험대 돈데크만 : たいむとらぶるトンデケマン!
▷▶ 돈데크만의 돈데기리기리는 엽기 황당 에니메이션의 갑인듯하다. 램프의 지니 최고!
09
대부분 자기가 본 작품, 그것도 어렸을 적 감성이 지배적이지만 성격상 딱 잘라서 베스트를 고른다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몰아서 나온 포스트를 기대해봅니다. 얼마나 많은 작품이 거론되었을 지 말입니다.
◆ 벨사이유의 장미 : ベルサイユのばら
▷▶ 오스칼이라는 캐릭터를 과연 어떻게 봐야할지, 지금에 와서 규정하기란 어렵지만 그 때 이 작품을 보면서 그 비장한 스토리와 분위기는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있어서 정말 큼 인상을 남겼습니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계속 사랑할 수 있었던 세계는 제작진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그것 이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버리는 무거운 주제였다는 것도 또 기억합니다. 베스트를 뽑을 때 벨사이유의 장미라는 타이틀을 말하게 되는 한 시대의 꼭지점같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 팝아이 : 뽀빠이 : POPEYE
▷▶ 영웅상이라고 할까요? 저는 히로인이었지만 이상하게 싫었던 올리브를 보면서 정말 뽀빠이가 왜 이렇게 올리브를 사랑할끼?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캐릭터가 정형적이지만 사랑받을 수 있는 오빠상이었다는 점은 정말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에어마스터 : エアマスタ-
▷▶ 그냥 소문을 듣고 봤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인지는 몰랐습니다. 저도 운동을 좋아하고 몸을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서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그것을 뛰어넘는 움직임과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게 되었지요. 원작 만화도 결국 찾아보면서 비교를 해보지만 이렇게까지 보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대결 애니메이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기가 적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왕팬임을 말합니다.
◇ 란마 1/2 : らんま1/2
▷▶ 정말 오래간 애니메이션이지요. 간신히 전편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긴 애니메이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애니메이션, 그것도 아주 많이 길어진 작품을 보면서 그것을 다 보는 것이 의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정말 이 작품을 의무감을 가지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저에게 있어서는 큰 의미를 가진 애니메이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있겠지요? 남들은 별로라고 해도 자기에게 있어서 죽을 때까지 기억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이요. 이것이 저에게 그런 것 같습니다.
◆ 카우보이 비밥 : カウボ-イビバップ
▷▶ 스테레오, 모노, 5.1채널 같은 것을 신경쓰지 않고 보다가 친구 집에서 나오는 그 엄청난 사운드를 듣고 저도 막 장만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AV세계로 빠트려버린 악마같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만보님 집에서 울리는 그 사운드 보면서 이 취미도 정말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두번 깨달았지요. 그래봤자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도 별 생각을 안했지만 이후부터 애니메이션 하나라고 해도 정말 소중하게 만나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에드를 좋아합니다. 에드가 활약하는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했지요.
◇ 스머프 : The Smurfs
▷▶ 이 흥겨운 친구들의 행진을 기억하고 흥얼거리지요. 프랑스에서 머물 때 정말 많이 보았는데 알게 모르게 이 파란 인형들을 자꾸만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다 보지 못한 에피소드가 많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지금이라도 다시 방송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HD면 좋겠지만요.
◆ 십이국기 : 十二国記
▷▶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을 형성하지요. 이 드라마는 정말 멋진 판타지를 알려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일본어 배워가면서 원작 소설까지 구입해보게 된 작품입니다. 그림도 멋지지만 이런 세계를 만들어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재능인 것 같습니다. 저는 보고 즐기는 입장에서만 알게되는 것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장해서 보게 만들고 같은 세계로 타락시키는 재미가 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 절대무적 라이진오 : 絶対無敵ライジンオー
▷▶ 학교건물이 변신을 하지요. 반 아이들이 지구를 지킨다는 설정은 정말 참신했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많아서 놀랐지만 그 많은 캐릭터들의 개성을 전부 살려서 보여준 것이야 말로 아동 애니메이션이 꼭 가져야 할 멋진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계속 참신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마무리도 정말 예뻐서 좋아했습니다.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장르를 좀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충분히 즐겨볼 수 있는 면이 많아서 좋아합니다.
◆ 치하야후루 : ちはやふる
▷▶ 원작만화가 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일본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보는데 조금 망설여졌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정말 단순하게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기 어려운 원서까지 사보게 만들더라고요. 많이 다양한 문화, 소재를 보여주는 일본 만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스비다. 아직 진행중인 작품이라서 여기서 거론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주 좋은 감상으로 차분하게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초원의 천사 붓슈베이비 : 재키와 머피 : 大草原の小さな天使ブッシュベイビー
▷▶ 이것은 정말 저에게 큰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외국계열 회사에서 일을 하게된 것을 보면 이 작품 영향이 많았다고 할까요?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 생각이라는 것이 공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소녀가 생각한 여러가지 생각, 판단에 저도 자꾸만 생각을 하게되지요. 집에서 동물을 키우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정말 많이 부러워했던 생활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꿈을 꾸면서 또 좋아했지요. 가끔 꿈을 꾸면서 자기 생각대로 이야기를 고쳐서 보기도 했던, 그런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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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보면 아마 베스트 10 자체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베스트 10을 고르려면 최소한 100작품은 봐야 하니까, 그렇게 보면 정말 일본 애니메이션은 종류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본 작품이 아마 1000작품이 조금 안되는 것을 느껴서 부족할 것 같지만 써봅니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르루슈 : コードギアス 反逆のルルーシュ
▷▶ 기술적으로 완성된 애니메이션이지요.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는 세계관 설정이라는 것은 대단합니다. 아마 지금 어떤 작품과 비교를 해도 확실히 인지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너무 극적인 효과만 노리다보니 이야기는 어설펐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역시 이 작품을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추천할 수 있다고 하겠지요.
◇ RED GARDEN : レッドガーデン
▷▶ 그림도 좋았지만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포인트가 아주 작은 철학을 담고 있어서 또 좋았지요.
평범한 사람의 인생에 불사의 시간, 영원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정말 많은 것을 다시 떠올려봤습니다. 현실 드라마같은 분위기에 노래같이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우정이야기도 좋아합니다.
◆ 하나다 소년사 : 花田少年史
▷▶ 아마 유령, 심령, 전생이라는 장르들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일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이 드라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면서도 역시 또 거론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이 전달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의 정에 호소하는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중간한 설정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그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우화 모음집처럼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철완 아톰 : 鉄腕アトム
▷▶ 너무 오래된 작품이지만 나는 여전히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만큼 나의 꿈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가끔 이야기하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아톰도 모르는 애니메이션 팬이라는 것은 정말 속으로 경멸하고 싶을 정도였지요. 그만큼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데즈카 오사무를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이유 입니다.
◆신조인간 캬샨 : 新造人間キャシャーン
▷▶ 고리타분하겠지만 이 시대에 열광할 수 있었던 다크 판타지 중 하나로서 큰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이런 세계가 나왔는지를 돌아보면 참 어두운 시대상만을 상상하고 살았던 걱정거리가 많았던 시대라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런데도 활약을 한 소년과 소녀는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면서 이런 시대를 살아갔을까요? 이들이 이룬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어떤 것이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풀 메탈 패닉! : フルメタル パニック!
▷▶ 설마했던 완성도! 퀄리티! 그리고 노래까지. 소설도 좋아하지만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 모든 시리즈 이야기를 다 완결해서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액션이라는 것을 떠나서 스토리가 가진 재미를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웃을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감정을 울려주는 매력도 좋았으니까요.
◆ 미래소년 코난 : 未来少年コナン
▷▶ 딴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분위기, 이 연출, 그리고 웃음과 눈물이 반복되는 감동의 재난같은 작품입니다. 보고 재미를 못느끼면 정말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 50화 정도 진행되었더라면 세기의 걸작이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 닥터 슬럼프 아라레쨩 : Dr. スランプ アラレちゃん
▷▶ 그냥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립습니다. 지금 작품들을 보면 너무 자극적인 면만 가지고 부각시키지요. 그래도 어렸을 때 내 감성과 너무 잘 어울려서 지금까지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공룡대작전 아이젠보그 : 恐竜大戦争アイゼンボーグ
▷▶ 특촬과 애니메이션이 함께 더해진 명작입니다. 그리고 묘하게 저는 매화 매화를 보면서 웃겼습니다. 이상하게 저의 감각에 와버린 행복한 작품이지요. 왜 근래에 와서는 이 작품 이야기가 적은 지 궁금합니다. 멋진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신혼합체 고단나! : 神魂合体ゴーダンナー!
▷▶ 개그인것 같았지만 심오합니다. 심오한 웃음이 담겨있지요. 그러니까 계속 좋아합니다. 단순명쾌한 표면 속에 어두운 이야기가 잘 담겨있었습니다. 이런 신혼부부 파일럿은 아마 모든 이들이 꿈꾸었던 그런 것이겠지요. 조금 더 인기를 끌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놓치고 못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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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는 TV앞에서 애니를 기다리진 않게 되었네요.
주로 시기가 80~90년대 입니다.
TV에서 방영해준 애니메이션 10개 선정.
◆ 태양소년 에스테반 : 太陽の子エステバン
▷▶ 미지의 나라인 잉카제국을 배경으로 그의 후손인 에스테반과 그의 친구들이 하는 모험
잊혀져가는 잉카제국의 유물(= 황금 콘돌, 황금 배등등)이 등장하고 또 황금을 탐내는 어른들과 맞서서 용감한 모습을 보여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열광하면서 본 애니.
하지만 아쉽게도 엔딩을 보지 못했음. 방송사의 사정이었는지 어린시절 개인의 사정이었는지는 잘...
◆ 웨딩피치 : 愛天使伝説ウェディングピーチ
▷▶ 세일러문보다 인기가 적었을까?
비교 자체를 시도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웨딩피치가 더 재미있었음.
3인 구조의 전형적인 시스템에 변신, 마술봉, 애완동물(?)등도 당연하다는 듯이 존재하는 구조였지만...
왠지 그 어떤 요정(?) 애니보다 내용이 흥미진진 - 특히 릴리가 이뻤음.
◆ 사이코 아머 고바리안 : サイコアーマーゴーバリアン
▷▶ 그 어떤 로봇물보다 가장 오래, 가장 재미있게 본 애니
지금에 와선 매우 단순한 구조의 분리/합체 였지만, 그때당시엔 매우 흥미로웠음.
◆ 메칸더 V : 合身戦隊メカンダーロボ
▷▶ 변신 또는 합체 등등...이런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음.
하지만 훗날 악당의 두목이 주인공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이 엄청난 반전.
◆ 그랑죠 : 魔動王グランゾート
▷▶ 1호 2호 3호...개성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역경을 이겨내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점.
매번 같은 전개, 같은 엔딩이지만 이런 인물들이 엮어내는 스토리가 재미.
점점 악당에게 가까이 갈수록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하는 부분은 주목할만한 점.
그랑죠가 슈퍼그랑죠로 변하고 악당을 쓰러뜨리기 위해 칼을 뽑는 장면은 압권
◆ 별나라 손오공 : SF서유기 스타징가 : SF西遊記スタージンガー
▷▶ 서유기를 처음 접하게 된 컨텐츠.
반항심 깊은 손오공과 삼장의 역할을 하는 오로라공주.
침착한 사오정과 덜렁이 저팔계...
오로라 공주가 정말 이뻤음.
손오공은 원작에서나 여기서나 여전히 괴물같은 위력...
조연격인 사오정과 저팔계는 손오공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나,
그들의 몫을 충분히 한다는 점에서 좋았음.
같은 서유기를 다루는 컨텐츠 중 우리나라 슈퍼보드가 있으나,
슈퍼보드는 원작에 얽매인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별나라 손오공의 경우 원작의 스토리라인만 가져오고 대부분의 설정을 오리지널화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
◆ 달타냥 : 아니메 삼총사 : アニメ三銃士
▷▶ 달타냥을 다룬 컨텐츠는 워낙 방대해서...
지금 말하는 달타냥을 정확히 알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음.
하지만 삼총사 중 둘째 아라미스(?)가 여자!!!
영화판 삼총사의 경우 셋째 부르토스(프르토스?)가 너무 막되먹은 사고뭉치로 나오는 반면
그 당시 TV에서 방영해준 달타냥의 부르토스의 경우 의리있는 열혈남아 이미지.
◆ 모래요정 바람돌이 : おねがい!サミアどん
▷▶ 매일 하나씩의 소원을 들어주는 바람돌이.
하지만 그 소원의 마무리는 항상 엄청난 사고로 돌변.
공짜로 이루어지는 소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훈일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주 먼 옛날 헤어진 바람돌이의 여자친구가 등장하는 것.
오늘은 무슨 소원을 이루어 줄까 하는 기대감에 보게됨.
◆ 피구왕 통키 : 炎の闘球児ドッジ弾平
▷▶ 피구라는 스포츠가...단순히 초등학교 시절 체육시간에 하는 애들놀이라는 인식을 바꾼 애니.
통키를 비롯해 수많은 라이벌들이 등장하고 주인공인 통키가 아버지의 불꽃슛을 완성하는 순간...
약간 흥미가 떨어짐.
◆ 축구왕 슛돌이 : 燃えろ!トップストライカー
▷▶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 축구를 하는 애니...긴한데...
공이 날아가면서 용이나 불사조로 변한다...
그런 연출효과가 지금보면 다소 과장되어있는건 아닌가 싶긴하지만
그때 애니를 보면서 느낀 재미는 시기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악마나 인간이 아닌 존재와 축구 시합을 할 때는 약간 흥미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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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가질 수 있는 베스트 10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사실 보면 대중이 가진 감정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겠지만요.
◆ 리본의 기사 : 사파이어 왕자 : リボンの騎士
▷▶ 어렸을 때 보고 푹 빠졌습니다. 아마 내가 만화영화를 보게된 이유가 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에게나 꼭 그런 작품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계속해서 만화영화를 보게 만들어주는 그런 작품. 그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연출과 구성,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컬러TV로 다시 보면서 또 빠졌지요.
◇ 빨강머리 앤 : 赤毛のアン
▷▶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소녀가 보여준 이야기는 이후 계속해서 아름답게 다가왔고 딸에게 다시 보여주고픈 그런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사실 그렇게 많이 안봤다고 생각을 했는데도 정작 이렇게 회고해보면 정말 많은 것이 보입니다. 평생 기억할 작품이고 베스트 3를 뽑아도 꼭 나오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 플라네테스 : プラネテス
▷▶ 그림이 별로여서 주변에서 추천을 해도 보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누가 DVD박스를 가지고 있어서 빌려봤는데, …………… 이후 블루레이 박스가 나왔을 때 제일먼저 일본까지 가서 구입한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전 나름 차별이 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편견없이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생각을 했는데 말이지요. 별로 예쁘지 않은 캐릭터, 뻔할 것 같은 배경을 가진 작품이라고 착각을 했는데 하도 추천을 해서 봤습니다. 그러고 자신이 가진 편견을 깨달았던 작품입니다. 제 세상이 좁았다고 하겠지요. 그 좁은 시야를 확~ 열어준 작품입니다.
◇ 미래소년 코난 : 未来少年コナン
▷▶ 누구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많이 부른 주제가도 인상적이지만 이렇게 즐겁게 기억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제가 영화를 만든다면 꼭 이런 감동과 재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지요.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흥겨운 매력을 가진 작품은 정말 드물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야자키가 계속해서 TV시리즈를 만들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남아있는 그런 작품이지요.
◆ 프린세스 츄츄 : プリンセスチュチュ
▷▶ 묘하게 다가와서 살짝 살짝 마음을 건드려준 작품입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접했는데 이 작고 소중한 감정표현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가끔 그 묘한 엔딩과 여운을 생각하면서 떠올려보는 작품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 면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봐도 또 다른 감정이 솟아나게 해줍니다.
◇ 마법진 구루구루 : 魔法陣グルグル
▷▶ 이 과격한 센스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거리를 두게 만들었던 작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판타지나 RPG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이상한 구성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어쩌면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는 전혀 인기를 얻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특이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또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 마크로스 FRONTIER : マクロスフロンティア
▷▶ 노래가 멋져서 좋아합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라면 이 마크로스 시리즈와 함께 자꾸만 이야기를 하게되겠지요. 초기 마크로스는 그냥 그렇고 그런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나온 것을 보면 카와모리의 집념을 느끼게 됩니다. 조금은 스토리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패턴은 참 많은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전쟁이라는 테마를 보여주는 작품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노래 영향이 크겠지요.
◇페리누 이야기 : 집없은 아이 펠리네 : ペリ-ヌ物語
▷▶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소녀의 고생담은 이후 여러가지 명작극장 시리즈에서도 보여주었지만 역시 이 것은 장관이었습니다.
그 고난을 슬기롭게 헤치고 나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카우보이 비밥 : カウボ-イビバップ
▷▶ 만보씨에게 AV시스템까지 덩달아 뽐푸를 받은 작품입니다. 만보씨가 가끔 좋은 애니메이션의 조건으로 이야기를 하는 '사운드' 부분을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지요. 사악하게 이런 작품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감동시켜버렸으니 말입니다. 무서울 정도로 매력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보면 볼 수록 사운드가 마음에 들어서 또 보게 만들어주지요. 분위기도 좋지만 보기 좋은 사운드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오랜만에 또 CD를 사게 만들었습니다.
◇ 성계의 문장 : 星界の紋章 이후 성계 시리즈
▷▶ 작지만 소중한 작품이지요. 원작이 너무 진부하게 늦어지고 있어서 어쩌면 원하는 결말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아슬아슬한 기대와 함께 보고 또 돌아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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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액션 지향파입니다. 액션이 없는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보는 맛이 밋밋하지요.
물론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스토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북두의 권 : 北斗の拳 世紀末救世主伝說
▷▶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듣는 기쁨도 있었고 모으는 즐거움이 함께했던 작품입니다.
너무 에피소드가 많아서 처음에는 다 보기 어려웠지만 이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춘기와 함께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또 생고생하면서 본 작품이기 때문에 진~하게 추억하는 작품입니다.
◇ 블랙 라군 : BLACK LAGOON
▷▶ TV애니메이션에서 이런 퀄리티를 보여주어도 되는 것이 맞나? 열광했습니다. 밀리터리나 이런 장르 자체를 무척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스토리와 액션을 가진 작품이 나왔다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정도로 좋아했습니다.
◆ 프라레스 산시로 : プラレス3四郎
▷▶ 당시 불법 비디오로 이 작품으로 보면서 이런 액션과 드라마를 보여준 작품은 두번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이런 숨겨진 작품들이 거론되기 어려운데 홍콩에 갔을 때 장난감이 있는 것을 보고 눈에 불이 켜질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20개나 샀지요. 처음 일본에 가서도 이 장난감 찾아보려고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한번 좋아하게 되면 계속 좋아하게 된다는데 그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天空のエスカフローネ
▷▶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강한 액션연출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된 작품입니다. 이런 구성은 정말 많이 보고 또 봐도 감탄하지요.
사랑하는 드라마는 조금 덜 다가왔다고 하겠지만 로봇 애니메이션이면서 판타지를 잘 보여준 것 때문에 화면을 보면서 욕심을 많이 부렸습니다. 정작 소유해볼 수 있는 장난감들이 좋은 퀄리티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 천체전사 선레드 : 天体戦士サンレッド
▷▶ 이것은 뭐지? 일본 특수촬영 작품은 거의 보지 않아서 그냥 그렇고 그런 분위기만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이상하게 그런 특수촬영작품들을 보고 실어졌습니다. 아무런 면역이 없이 봐서 그런지 푹 빠졌습니다. 일본에서 만보 만나서 같이 인형 찾아다닌 추억은 지금까지도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개성을 보여준 멋진 작품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던 일본이니까 가능한 것이겠지요.
◇ 에어마스터 : エアマスタ-
▷▶ 단순한 것 같지만 여기가지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은 정말 화려하고 감각적이지요. 너무 마이너 취급을 많이 받는 것 같지만 그 화려한 액션이나 꾸밈이 없는 스토리 구성은 확실히 보는 맛이 다른, 기획이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정도 즐거움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은 확실히 보는 이들을 흥분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 큐티 하니 : キューティーハニー
▷▶ 이것만큼 그 시대를 보여주는 작품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는 그 충격적인 구성, 연출, 그리고 활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지요.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이만한 매력과 행복을 알려준 작품이라는 것은 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능성만 보면 제 일 순위였을 것 같습니다. 리얼타임으로 봤으면 숭배했겠지요.
◇ 시티 헌터 : CITY HUNTER
▷▶ 딴 말이 필요 있나요? 80년대와 90년도를 가로지른 이 인기 작품은 말 그대로 전혀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노래, 음악들이 다 좋아서 취미인들에게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 폭풍우 치는 밤에 : あらしのよるに
▷▶ 이것은 제가 뽑은 작품들 중에서 정말 의외로운 선택이기도 한데 이것만큼 살벌한 액션이 숨겨진 작품, 긴장감이 있는 작품은 없었다고 하겠지요. 원작을 모르고 본 것도 있지만 모르고 봤기때문에 그만큼 긴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회마다 느껴지는 식욕을 참는 모습, 희생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꼭 보기를 권장하고 싶은 만화영화입니다.
◇ 사무라이 참푸르 : サムライチャムプル
▷▶ 무게감과 '사무라이'코드를 잘 섞어서 만들었지요. 색깔도 풍부했고 새로운 시대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은 그때가 원했을 것이고 그런 코드를 잘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또 기억하게 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런 맛을 가진 작품은 정말 일본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른 시대가 '바람의 검심'을 사무라이 액션 만화의 한 축을 이룬다고 하지만 저는 역시 일본 사무라이를 떠올리면서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이것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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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에서는 나같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언제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목이 말라있습니다.
저는 코믹한 작품들을 지향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고달픈 업무를 잊게해주는 원동력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 꼬마 바이킹 비키 : 小さなバイキングビッケ
▷▶ 나한테 있어서 이 작품이야 말로 웃음과 행복을 동시에 알려준 명작이면서 내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게된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애를 키우면 꼭 이렇게 똑똑하고 재치 넘치는 아이로 키워보고 싶다는 야망까지 가졌었지요. 그전에 해외여행을 먼저 해야겠지만요. 북유럽, 바이킹의 고향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 꼬마마녀 도레미 : おじゃ魔女とれみ 시리즈
▷▶ 꿈과 웃음과 감동이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애들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시했었다가 나중에 빠져서 눈이 빠질 정도로 몰아서 보느라고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애들 작품이라고 깔볼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은 꾸준히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의 쟁점을 느낄 수 있었지요.
◆ 플란다스의 개 : フランダースの犬
▷▶ 사실 나는 이 작품을 많이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 지겹도록 싫어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파트라슈와 함께 걸은 새벽의 길은 영원하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말 이런 작품은 꼭 한 두개씩 마음 속으로 꼭 들어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눈물의 미학, 카트르시스라고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품고 있어서 만보님과 또 이야기를 해보면서 분석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 그 시대는 정말 폭풍같았지요. 메이저는 물론이요, 동인지 시장도 석권을 했던 이 세일러 전사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 세대에 이런 작품 하나 만들기 힘들다고 말을 하지만 이 작품은 90년대를 휩쓸었던 행복한 작품이었으니 많은 분들에게 빠져보기를 권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 전편을 다 몰아서 볼 수 있는 용자는 굉장히 드물겠지만요. 저도 SS까지 갔을 때는 힘들게 감상을 했으니까요.
◆ 엑셀 사가 : エクセル・サーガ
▷▶ 이 괴상한 세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이한 웃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웃을 수 있는 요소는 거의 다 돌려넣어서 웃지 않을 수 없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성우라는 직업이 참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과 함께 '정글은 언제나 하레 구우'를 염두에 두었더랍니다. 멘치 때문에 승리해서 이 자리에 올라왔지요. 간발의 차이입니다. 두 작품 다 저에게 성우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 작품입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 시끌별 녀석들 : うる星やつら
▷▶ 이런 웃음을 만들어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시대였다는 것을 말하지요. 조금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웃긴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런 웃음이 가진 매력을 잘 이어간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지금은 너무 웃음에 치중한 오락애니메이션만 많아져서 아쉽지만요.
◆ 갤럭시 엔젤 : ギャラクシーエンジェる
▷▶ 전형적인 웃음보따리 작품입니다. 엄청난 붐은 아니었다고 해도 이만큼 웃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방송을 탄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지요. 가끔 생각나서 다시 돌아보아도 재미가 넘치는 센스였습니다.
◇ 금붕어 주의보! : きんぎょ注意報!
▷▶ 애들 웃음이 넘치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애정이 생깁니다. 왜 하늘을 나는 금붕어인가? 하는 원론적인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매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涼宮ハルヒの憂鬱
▷▶ 웃음과 행복, 그리고 생각해볼 수 있는 적당한 미학이 섞여있어서 좋았습니다. 설정에 치중하다보니 조금 냉소적인 면도 있지만 보면 볼 수록 우려나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하루히 월드는 더 높은 루프를 보여주겠지요. 죽기전에 끝을 봤으면 합니다.
◇ 마신영웅전설 와타루 : 魔神英雄伝ワタル
▷▶ 보고있으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로봇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무거운 분위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인기와 작화, 그리고 구성까지도 아주 잘 엮어서 만들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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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들과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워낙 장르가 구성이 틀려서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지요.
제 취향이라면 판타지를 지향한다는 것인데 일상과 다른 현실, 현실을 반영한 판타지라는 것에서 자기만의 세상을 꿈꾸어보게 됩니다. 엘프같은 딸을 가지고 싶었는데 깡패같은 아들만 둘이라서 참 미안하면서도 미안한 생각을 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 鋼の鍊金術師
▷▶ 이 액션, 이 화려한 구성, 정말 따로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나온 것도 좋았고 책이 완결되면서 나온 시리즈도 충실한 매력이 잘 살아있어서 좋아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너무 이상한 작품들이 많아져서 보기 어려웠는데 이 작품은 그런 갈증을 확실히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저 말고도 이 작품을 꼽을 사람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었지요.
◇ 크레용 신짱 : 짱구는 못말려 : クレヨンしんちゃん
▷▶ 아들이 있어서 그런지 키우면서 많이 공감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애가 조금 따라하면서 버릇이 없었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새 애가 커서 같이 보면서 전혀 다른 기준으로 감상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웃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점들이 있어서 또 좋았고요.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면서 봅니다.
◆ 빙과 : 氷菓
▷▶ 이렇게도 애니메이션이 나올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 로도스 도 전기 영웅기사전 : ロードス島戦記-英雄騎士伝
▷▶ OVA시리즈를 워낙 좋아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봤지요. 그런데도 괜찮았습니다. 사카모토 마아야가 부르는 주제가도 정말 가슴 속에 다가왔습니다. 판타지 장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보고 보는 재미가 참 쏠쏠했더랍니다.
◆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
▷▶ 이 노래, 이 분위기, 그리고 영원한 불량소녀 마도카. 영원한 애니메이션 디바 와다 카나코. 그리고 1980년대. 애니동 사람들. 처음 미니 CD, 싱글 CD를 찾아본 작품이었습니다. 야한 것 같으면서도 야하지 않았던 작품이었지요.
◇ 세인트 세이야 : 聖闘士星矢
▷▶ 사실 순둥이 세이야보다 피닉스 잇키를 더 좋아합니다. 미소년(?)들의 향연과 죽고 살고 죽고 살아나는 좀비같은 소년들의 열정을 보면서 시대를 앞서간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새로 나오는 시리즈를 보면서 또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세이야는 그냥 세계관만 빌어쓰는 사이비 종교같은 감상이 듭니다. 그래도 봅니다. 세이야 팬이니까요.
◆ 겟타로보 : ゲッターロボ
▷▶ 로봇 애니메이션을 빼놓을 수 없지요. 게다가 이 변신. 이 박력은 두고 두고 기억할만합니다. 여타 주인공들과 달리 세명이나 나와서 싸우고 던지고. 개성도 강할 뿐만 아니라 장절한 마지막 에피소드, 그리고 G로 화려한 부활을 이룬 것을 보면서 열혈 슈퍼로봇 시대의 꿈을 봅니다. 언젠인가 겟타 엠페러 이야기까지 나왔으면 합니다.
◇ 미래로보 달타니아스 : 未来ロボダルタニアス
▷▶ 무게감이 없는 주인공, 밭에서 일하는 왕자, 조금 미래가 안보이는 로봇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매혹당했습니다. 합체, 변신하는 로봇들이 많았지만 이상하게 장난감과 함께 계속해서 많이 가지고 싶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중에 많이 허술한 장난감을 손에 넣고는 꿈과 현실이 너무 다른 것에 허탈하기도 했지만 오랜시간 염원하면서 보고 즐겼던 애니메이션이어서 지금도 좋아합니다.
◆ 턴에이 건담 : ∀ガンダム
▷▶ 제가 유일하게 끝까지 본 건담입니다. 건담 다이제스트나 극장판만 보다가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가 우주세기 마지막을 장식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봤습니다. 스타트랙의 시드 미드까지 불러와 디자인한 콧수염 건담은 인상적이었지요. 이것 때문에 이후에 다른 건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건담은 바로 이 턴에이라고 하겠습니다.
◇ 이상한 나라의 폴 : ポールのミラクル大作戦
▷▶ 마지막이라서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저에게 이 작품은 빼놓을 수 없더군요. 이 어드벤처는 모든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큰 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버섯동자는 역시 츤데레의 원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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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인 만보님의 제안으로 <내 인생의 TV애니메이션 BEST10>이라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5월 말까지라고 했으니까 5월 31일도 세이프겠지요? ^^;;;;
라고 말하고 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 6월 1일이 되어버린 상황.
TV애니메이션이라고 했지만 사실 TV로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도 많습니다.
어린 시절 저희 집은 비디오 대여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주로 비디오로 봤습니다.
시골에 살았지만 아버지의 취미 때문에 VHS 뿐 아니라 소니 베타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지요.
게다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던 외사촌 누나와 매형은 둘 다 애니메이터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일본어도 모르면서 열심히 애니메이션 잡지인 <뉴타입>을 읽어왔습니다.
주로 만화책이나 애니를 보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보니 자라서 이런 오타쿠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하하
어쨌든 그런 어린 시절을 함께한 작품들 위주일 수 밖에 없는 <내 인생의 TV애니메이션 BEST10> 이제 시작합니다!
◇ 슈퍼 그랑죠 : 魔動王グランゾート
▷▶ 그랑죠는 선라이즈에서 제작된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마신영웅전 와타루 (국내명 : 슈퍼 씽씽캅)》의 후속으로 1989년 4월 부터 1990년 3월까지 전 41화가 방영되었습니다.
본래 45화 예정이었지만 인기도 그저 그랬고 완구 판매 성적도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41화로 끝난 작품이었습니다.
이 전에 방영된 같은 선라이즈의 작품인 《마신영웅전 와타루 (국내명 : 슈퍼 씽씽캅)》가 큰 인기를 얻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성적이었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디오로 발매되어 당시 꼬꼬마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꼬꼬마였던 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SBS가 개국하면서 슈퍼 그랑죠를 방영해 주었다는데
지방에 살았던 저와는 관계 없는 일이었습니다. SBS는 서울에서만 나왔으니까요...ㅎㅎ
그랑죠의 로봇 디자인은 <기동전사 건담>의 메카닉 디자이너로 유명한 오오카와라 쿠니오의 작품입니다.
아직도 거대한 얼굴모양이 멋진 빨간 로봇으로 변신하던 장면을 처음 봤을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신영웅전 와타루》 보다는 이쪽 디자인이 제 취향에 더 맞네요.
2050년 달 표면에 지진으로 틈이 생기고 그 이후 중력과 공기가 만들어져서 달에는 지구인들이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100년 지구 출신 초등학생인 하루카 다이치(민호)는 복권이 당첨되서 달여행을 오게 됩니다.
거기서 토끼인지 인간인지 모를 구리구리와 구리구리의 할머니(메이)를 만나게 됩니다.
구리구리들은 인간 이전에 달에 살았던 큰귀부족이었습니다.
다이치(민호)는 가스(용)와 라비(제롬)를 만나 빛의 3마동왕,
그랑죠(땅의 마동왕-그랑죠트), 피닉스(바람의 마동왕-윈자트), 포세이돈(물의 마동왕-아쿠아비트)을
소환해 적인 사동족들과 싸워나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작품이라서 최근에 그랑죠 액션 피규어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로봇 애니메이션은 이 마크로스였습니다. 당시에는 건담은 볼 수가 없었거든요.
저희 집이 비디오 가게였기 때문에 비디오로 마크로스는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애니 보는 눈이 민감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늘 애니메이션 비디오는 저에게 고르게 하셨지요.
그런 와중에 골라낸 작품이 마크로스였습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1982년 10월 부터 1983년 6월까지 전 36화로 방영 된 작품입니다.
선라이즈의 《기동전사 건담》 이후 리얼 로봇류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이 작품도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이돌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간 점도 그렇고 이타노 서커스라고 불리는 미사일을 마구 날리는 화려한 전투 장면 연출도 그렇고
여러 의미에서 1980년대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프닝에서 발키리가 리프트에 올려져 갑판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장면은 너무 멋졌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올라오는 느낌을 잘 표현한 장면인데 당시에는 그 장면을 보고 너무 생생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초딩이 보기에는 뭔가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애니메이션이어서 그런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리얼 로봇풍이 주는 그런 느낌을 아직은 모를 때였죠. 이것이 바로 데카르챠!
역시나 추억을 위해 프라모델을 구입...이만한 재미가 또 없습니다.
마크로스는 일단 3단 변형 병기인 이 '발키리'의 존재가 엄청난 매력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존재하는 전투기의 모양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뚝딱뚝딱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지요. 그래서 그런지 김청기 감독도 이걸 가져다가 <스페이스 간담V>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마크로스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주년 기념으로 반다이에서
완전 변형 발키리 프라모델을 야심차게 준비. 이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쨌든 최근에 방송 된 <마크로스 프론티어>도 재미있게 봤고 처음 선행 방송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마크로스>의 상징적인 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가 흘러나와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 機甲創世記モスピーダ
▷▶ 이 작품은 1983년 10월 부터 1984년 3월에 방영 되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제작사는 '타츠노코 프로'로 마크로스와는 다릅니다.
다만 마크로스의 각본에도 참여하고 있는 토미타 스케히로 富田祐弘가 이 작품의 각본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두 작품 간의 미묘한 유사점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모스피다에 대한 기억은 생각보다 뚜렷하지가 않습니다. 이 작품도 비디오로 접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은 바로 아머 바이크의 존재입니다. 얼마 전 코믹스 토크에서 파워드 슈트 특집을 했는데
이 바이크도 인간이 몸에 장착하는 파워드 슈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코믹스 토크 슈트편 http://bit.ly/1aIgwqQ
2050년.
-그랑죠도 2050년에서 시작하더니...당시에는 2050년이 상당히 매력이 있었나 봅니다.-
인비트라는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인은 화성으로 피난.
2080년 화성에서 힘을 기른 인간들은 다시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지구 강하를 시작하지만 패배하게 됩니다.
이 패배를 교훈 삼아 비행기 형태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형이 가능한 전투 병기
레기오스 (마크로스의 발키리와 유사한 개념이네요.)와 파일럿의 생존률을 높여 줄 파워드 슈츠 - 아머 바이크를
개발해 2083년 다시 지구로 내려갑니다. 아쉽게도 이 작전도 실패.
주인공인 스틱은 홀로 지구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비록 이 비디오 테잎으로 접하긴 했지만 주인공이 지구에 불시착해서 고장났는지 어쨌는지 레기오스를 놓고 아머 바이크를 꺼내 타고
주변 정찰을 나가는 장면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바이크 양쪽에 실은 물통이라던가...이런 것들...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이 장면과 느낌이 매우 유사한 씬을 최근 한 영화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입니다.
톰 크루즈가 저 비행체의 뒤쪽에서 수납되어 있는 바이크를 꺼내는 장면을 보자마자 바로 이 모스피다가 떠올랐습니다.
비록 파워드 슈트로 변형되는 바이크는 아니었지만요.
◇ 용자왕 가오가이거 : 勇者王ガオガイガー
▷▶ 용자왕 가오가이거는 선라이즈의 용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입니다.
(1997.2~1998.1 총 49화)
이후 속편인 용자왕 가오가이거 파이널이 OVA로 제작되었습니다.
(2000.1~2003.3 총 8화)
용자물을 처음 접한 건 어린 시절 《전설의 용사 다간》을 통해서였습니다만
제가 고등학교 3년간은 기숙사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 시절에는 게임, 애니메이션과는 멀어져 있던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가오가이거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생각보다 나이를 먹은 후였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이다 보니 OVA인 속편 가이가이거 파이널을 더 먼저 접하게 되었었죠.
TV시리즈가 총 49화라서 총 8화로 만만해 보였던 파이널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저도 보지만 않았을 뿐 이미 스토리, 캐릭터 등등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파이널은 열혈감 넘치는 용기 바보, 가이도 그렇지만 비장하고 슬픈 스토리가 큰 감동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별의 바다에서" 이 말 한마디가 주는 울림은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에 부숴져 버린 용자들의 목소리가 마모루에게 들릴 때
남자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연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용자왕 가오가이거 쪽은 슈퍼로봇 초합금 시리즈로도 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고토부키야에서 나온 이 D스타일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 기동전사 건담 SEED : 機動戦士ガンダムSEED
▷▶ 기동전사 건담 SEED는 새롭게 건담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수명을 연장하는데
큰 공헌을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베스트10에 넣어봤습니다.
이 작품은 2002년 10월에 방송을 시작해 2003년 9월까지 총 50화로 종영 되었습니다.
건담 시드와는 조금 안타까운 인연을 맺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새로운 건담 시리즈에 잔뜩 기대를 하던 시기였지만
2002년 12월 12일, 저는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1화를 보긴 했지만 군대를 가야했기 때문에 그 뒤를 보지 않고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군대에 가서 잊고 지내다가 전역하고 학교에 복학하고 나서야
제대로 감상을 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때마침 나온 PSP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PSP로 봤던 첫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건담 시드는 투니버스에서도 방영을 했는데, 투니버스 개국 초기에 《건담W》을 보기 위해
매번 친구에게 녹화를 부탁했었던 옛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저도 이렇게 좋아하는 작품이고 상업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 이후 건담 시리즈가 계속 제작되는데
많은 보탬이 된 작품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명 뱅크샷이라고 하는 작화 우려먹기도 심했고 너무 이상론에 빠져버린
주인공의 사상 같은 것도 좋은 평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건담 시드 쪽은 반다이 건프라 상품 중에서도 꽤 효자 상품에 속하는 편입니다.
특히 위의 스트라이크는 모든 등급으로 출시가 될 정도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고
애니메이션이 욕을 먹는 와중에도 이 스트라이크의 디자인만은 찬양 일색이었습니다.
벌써 MG 두번째 상품이 발매 되었을 정도니 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天空のエスカフローネ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는 1996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26화로 방영 된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SBS에서 1998년 8월부터 1999년 1월에 방영 되었습니다.
1998년.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고3 시기는 보통 수험생들이 그렇듯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공부를 하며 보냈지요.
그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오덕 본능을 만족시켜줬던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밖에 나갈 수 있는 건 종교 활동이나 학원에 다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고3 때는 친한 반 친구들과 함께 몇 개월 동안 근처의 수학 학원에 같이 다니게 되었었죠.
학원 건물 1층에는 미용실이 하나 있었는데 미용실 누나들과 친해지면서
남는 시간에 가서 TV를 얻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열심히 챙겨 봤던 애니메이션이 이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였죠.
그런 시기에 봐서 그런지 더 애착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로봇 애니메이션에 소녀만화(순정만화)의 요소를 넣은 케이스입니다.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여주인공 히토미가 현세계에서 이세계로 빨려들어간다는 설정은
《하늘은 붉은 강가》나 《왕가의 문장》 같은 명작 소녀만화에서 흔히 쓰이던 것이죠.
타로카드나 디가우징 같은 점술적인 것들도 잔뜩 나오고 주인공들의 연애 감정도 스토리의 중요한 축이
되기 때문에 소녀들에게도 어필이 가능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밖에 제가 이 작품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유키 노부테루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베스트 애니를 꼽자면 《로도스도 전기》를 뺄 수가 없는데 이쪽은 OVA이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이 《로도스도 전기》에서 유키 노부테루라는 캐릭터 디자이너에 빠졌던 터라서
에스카플로네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극장판 에스카플로네는 TV판과는 설정 자체가 많이 다른 물건이지만
엔딩곡인 '반지'는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요즘도 가끔 들어요.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 가이낙스라는 제작집단을 처음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통해서였습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1990년 4월 부터 1991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MBC에서 1992년 10월 부터 1993년 4월까지 방영해줬습니다.
저에게는 초6~중1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는 국내에 주간 만화 잡지인 《아이큐 점프》, 《소년 챔프》 등이
창간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도 절정기였지요.
나디아를 처음 알게 된 건 당시 보고 있던 게임잡지를 통해서였을 겁니다.
이렇다할 일본 정보통이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게임 전문 잡지가 저에게는 거의 유일한
일본 문화를 알려주는 창구였다고나 할까요?
당시 게임기에 관심을 가져서 'PC엔진 듀오' 유저가 되어 있었던 저는 게임, 애니, 만화에
본격적으로 열을 올리며 오타쿠의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가던 시기였습니다.
일본어를 처음 공부한 시기도 이때 쯤.
그런 저에게 가이낙스의 작품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려서 부터 SF나 추리소설 전집을 끼고 살았기 때문에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쥘 베른의 《해저2만리》 몇 번이나 읽었던 시기였으니까요. 유럽지도를 펼쳐놓고 해저2만리와 나디아의 무대를
표시하거나 만국박람회 글을 찾아 읽으면서 당시가 어떤 시대인지 공부하고 아틀란티스에 관한 책들도 찾아 읽었습니다.
당시 유럽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디아가 왜 저렇게 까만지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게 됐었지요.
아마 처음으로 MBC에 재방송 해달라고 엽서였나? 그런 걸 보냈던 기억도 납니다.
딱히 관련 상품을 가지고 있는 건 없지만 캐릭터 디자이너인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화보집 정도가 관련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로 에반게리온 일러스트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나디아 그림은 몇 점 없지만요...
여담이지만 나중에 딸을 낳으면 이름을 '나디아'로 지으면 안되냐고 여자친구에게 물었다가 거절 당했습니다.
◇ 풀 메탈 패닉! : フルメタル・パニック!
▷▶ 《풀 메탈 패닉!》은 1998년부터 2010년 까지 연재 된 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제작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국가간의 분쟁을 방지한다는 명목의 무력 용병 집단 '미스릴' 소속인 사가라 소스케가
위스퍼드라는 초과학적 능력을 가진 치도리 카나메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사가라 소스케는 어린 시절부터 용병으로 자랐기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면서
문화적인 이해도 부족으로 많은 해프닝을 일으킵니다. 이런 부분을 개그로 승화시킨 점이
《풀 메탈 패닉!》의 매력 중 하나이고 이 부분만 강조한 《풀 메탈 패닉! 후못후!》라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특히 '후못후'를 재미있게 본 것 같네요.
최근 건담 시리즈 중 하나인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와는 많은 교차점이 있습니다.
더블오에 등장하는 '소레스탈비잉'은 '미스릴'과 상당히 비슷한 존재입니다.
게다가 핵심 인물인 건담 마이스터 '세츠나'는 왠지 일본 사람 같은 이름을 가진
중동인이라는 이미지를 사가라 소스케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풀 메탈 패닉!》의 또 다른 매력은 로봇의 존재입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의 기체인 아바레스트.
디자인 보다는 아바레스트에 탑제 된 인공지능 '알'의 존재기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인공지능다운 대화를 해 나가다가도 파일럿에게 농담을 거는 등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군인이자 문화적 이해도가 낮은 주인공과 인공지능 로봇의 조합.
최근 방영되고 있는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도 파일럿 레드와 로봇 체임버의 조합이 딱 이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취성의 가르간티아》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풀 메탈 패닉!》의 아바레스트는 에비카와씨의 디자인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러 제품군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주로 액션 피규어 계열이고 프라모델로는
아오시마제(위 사진)과 고토부키야제(이 쪽은 D스타일로 SD타입) 정도입니다.
이 작품도 슬슬 후속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주면 좋겠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 신세기 에반게리온 :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 1995년 10월 부터 1996년 3월까지 총 26화로 방영 된 작품입니다.
애니 방영보다 조금 일찍 시작된 만화판은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직접 연재를 맡았습니다. 이제 곧 완결이라는 소식은 얼마 전에 제 블로그에서도 전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쪽은 신극장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쭉~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고
이제 마지막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에반게리온 시리즈가 잘 마무리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실 에반게리온은 제가 어린 시절 제대로 시청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비디오 테잎으로 부분부분 본 정도 였고 오히려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만화판으로 먼저 접하고
나중에 제대로 감상을 한 케이스입니다.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스토리 같은 건 그냥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반게리온에 얽힌 에피소드라면 대학교 1학년 수업이 기억이 납니다.
일어 일문학과 였기 때문에 당시 수업 과제가 일본 소설 감상문 같은 것이 나왔었습니다.
어떤 소설을 읽고 감상문을 쓸지는 교수님이 랜덤으로 정해줬었습니다.
그래서 걸린 작품이 가네시로 가즈키의 《GO!》였습니다.
《GO!》는 이미 읽은 작품이었고 영화도 봤었기 때문에 감상문 자체는 생각보다 널널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쓰다보니 오덕 본능이 발동해 에반게리온을 끌어들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에는 산업이 고도로 발달되면서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개인주의적 성향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GO!와 에반게리온을 엮을 지점은 여기에 있었지요.
에반게리온의 주된 테마 중 하나가 타인과의 단절이었습니다. AT필드라는 인간 마음의 벽이 방어벽이라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소설 《GO!》에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권투를 배우게 되는 장면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네 주먹을 뻗고 원을 그려봐라. 그 원이 너라는 인간의 크기다.
원 안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많은 적들과 싸워야 한다.
맞으면 아프고 때리면 괴롭다."
라고요. 타인과의 관계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얘기해주고 있지요.
결국 이 이야기를 하면서 에반게리온의 AT필드 이야기와 타인과의 단절을 첨가해서
그 과목은 A+을 받으며 학기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에반게리온에 대해서 잘 모르던 교수님에게 후에 따로 1:1로 설명을 드려야했지만요...
◇ 초수기신 단쿠가 : 超獣機神 ダンクーガ
▷▶ 1985년 작품(1985.4~1985.12)으로 1979년 기동전사 건담 이후 촉발 된 '리얼' 로봇계열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전통적인 거대 슈퍼 로봇물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성인 취향의 시리어스한 분위기와
적과 아군의 얽히고 섥힌 인간 관계 등은 기존의 슈퍼 로봇물의 단순한 구도에서 벗어난 리얼 로봇 붐의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지금 보면 엄청난 장점이라고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 52화 예정이었지만 38화로 조기 종영되게 되었고 마무리는 후에 OVA로 나마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오바리 마사미'의 다이나믹한 로봇 작화는 이 작품을 처음 접할 당시 초딩이었던
아이의 마음 속을 휘저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멋지다! 이 말 한마디면 끝이죠 뭐.
슈퍼로봇대전을 할 때는 일단 참전하면 무조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많은 애니메이션들 처럼 이 작품도 조악하게 출시 된 국내판 비디오로 접했습니다.
당시 제목은 아마 '카루타'였을 겁니다. 그래서 '단쿠가'라는 명칭에는 처음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플레이 하면서 겨우 단쿠가 라는 명칭이 머리 속에 각이 되었지만요.
단쿠가 완구는 당시에는 인기가 없어서 결국 애니도 조기 종영이 되버리고 말았지만 후에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다이에서는 완전 변형이 가능하면서 프로포션도 상당한 명품 초합금 혼을 내놓았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하나 구해 놓을 예정이 있는 제품입니다.
그 전에 간단하게 고토부키야의 D스타일로 나온 단쿠가 프라모델로 만족 중입니다.
자, 여기까지 제 인생의 TV애니메이션 BEST10를 소개해봤습니다.
물론 이렇게 딱 10개를 꼽는 다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 많습니다만
고민 고민해서 뽑아 본 작품들인 만큼 제게는 조금이라도 더 각별한 애니메이션들인 것 같습니다.
글을 적어나가다 보니 기억이 너무 희미한 것들이 많아서 다시 보고 싶어지내요...
시간이 되는데로 다시 한 번씩 감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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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로서 TV애니메이션을 별로 본것이 없다는 말씀에 만화책도 괜찮다고 하니 '베스트 만화책'을 말씀해주신 분이 계셔서 추가해둡니다. 에헤헤.
이 포스트가 시리즈가 되면 앞으로 추가될 영역이겠지요.
나만의 베스트 만화 10선
◆파이브 스타 스토리 : ファイブスター物語
▷▶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메카닉. 하지만 이제 설정이 바뀌어서 다시 볼 일이 있을지는...
◇백귀야행 : 百鬼夜行
▷▶ 내 근처 어디에서 귀신이 숨어살 것만 같은 이야기와 일본의 요괴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스토리가 재미있다. 그림체만 조금 더 좋았다면...
◆로쿠데나시 블루스 : ろくでなしBLUES
▷▶ 학원 폭력물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 상남 2인조나 크로우즈도 분명히 재미있지만, 이 만화에서 학원 폭력물을 시작했기에...
◇슬램덩크 : SLAM DUNK
▷▶ 추천하기도 민망한 고전(?) 명작. 아직 안읽어보신분 계신가요?
◆간츠 : GANTS
▷▶ SF + 요괴물. 내가 은근히 좋아하는 것들을 총망라한 작품. 최근들어 아스트랄한 전개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괜찮다. 오사카편 강추!
◇트라이건 맥시멈 : TRIGUN MAXIMUM
▷▶ 니콜라스 D 울프우드라는 캐릭터 하나를 보기 위해서라도 볼만함. 솔직히 말하자면 울프우드라는 캐릭터 하나 때문에 좋아하는 만화.
◆터치 : TOUCH
▷▶ H2를 할까 터치를 할까 망설이다 선택. 내 인생의 만화중 하나. 만화보다 결국 질질짰던 몇 안되는 만화.
◇겨울 이야기 : 冬物語
▷▶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만화....지만, 지금 다시 봐도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재수생 삼각관계 만화...;;
◆라비헴 폴리스
▷▶ 김진, 강경옥, 신일숙... 80년대에 순정 만화에 상당히 빠져 살던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작가들. 무려 만화 동인 활동까지 했던 시절...-_-; (AAW가 잘나가던 시절). 좋아했던 만화는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 단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라비헴 폴리스.
◇바벨 2세 : バビル2世
▷▶ 초인 로크, 사이보그009, 초인 강타우, 로봇킹, 마징가Z, 은하철도 999, 프라모 쿄시로, 시티 헌터, 공작왕, 동짜몽... 셀 수도 없이 재밌는 만화는 많지만, 어린 시절 이 만화 만큼 충격을 준 만화는 없었던 것 같다. 시작하자마자 사고가 나서 피 흘리며 사람이 죽는데... 어린 시절엔 정말 ㄷㄷㄷ 했었다는. 이름도 기억안나는, 아들이 죽자 사이보그로 되살리면서 시작되는 악몽을 다룬 만화도 아직까지 기억난다.
기본적으로 질문을 받고 답을 하다보면 매년 비슷한 소리를 하고 또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나 혼자 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쓰는 것이 조금 더 다른 의견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베스트를 뽑기 힘듭니다. 거의 100작품 이상을 들먹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대신 17명의 의견이 모여서 10개씩이면 조금 중복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름 에헤헤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중복된 작품을 빼고 볼 때 약 96작품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의견을 주신 분들은 한국, 일본, 중국의 취미인들로 20~50대의 연령과 남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의 취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바쁜 현실의 중압과 취미생활 가운데 무리한 부탁을 받아서 의견 주신 17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이런 취미의견들을 모아서 포스트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