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가이
일본 / ラグナロック・ガイ
SF 액션
오카자키 츠구오(岡崎つぐお) 저
COMIC / MAGAZINE
1984년 34호 ~ 1995년 52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7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5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8
Extra 10 : 7
60 Point =
이 작가는 초기에 만든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해적판으로 나온 것을 접했을 때는 어떻게 해서라도 원작을 알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눈에 뜨이는 활동을 그렇게 보기 어렵고, 인기작가 전선에서는 좀 물러나 있다는 말을 하는 작가지만 그가 만든 작화는 상당히 감성적이었고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두근두근 하트비트 : どきどきハートビート/ 1986년 22호~ 1987년 20호 연재>와 같은 작품으로 여성 캐릭터를 무척 인상적으로 그려주는 작가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코믹한 부분이 강했던 '두근 두근'과 달리 이 작품은 하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래사회가 암시하는 암울한 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평가하기 힘들지 몰라도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재미가 살짝 보기좋습니다.
그만한 구성과 연출력을 가지고 좀 아쉬운 형태로 마무리한 작품이라는 말도 하게되지만 아쉬웠던 만큼 보고 싶은 구성이 많은 작가였습니다. 한때는 저의 만화취미에 있어서 기본 스타일을 제공한 만화가라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그림과 구성을 가진 작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북유럽 신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접근은 바로 이전에 이야기했던 <크리스탈 드래곤>이라는 작품때문입니다. 먼저 접했고 제우스와 아폴론만 알던 로마 그리스 신화 말고도 다양한 지역신화에 대한 관심을 알려준 것이 북유럽 신화였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여기에서 먼저 우르트, 스쿨트, 벨던디라고 하는 3여신의 이름도 알게되었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다른 작품에서 이름을 접한 분들이 많겠지만요.
신화와 SF의 접목이라는 점은 나름 70년대를 비롯하여 80년대식 SF작품들이 가지고 잇었던 특징 중 하나였고 그런 재미를 추구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도 많이 참고했다고 하겠습니다. 신화와 사회와 그것을 기반으로 전파되는 문화의 벽과 존재사유라는 것을 말이지요. 언제나 이런 장르를 가지고 구성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진리(眞理)라는 것을 통해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궁극의 답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궁극에 도달한 답이라는 것을 가지고 어떤 결과를 얻는다고 하는 것은 비약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인간의 삶, 생명 자체에 대한 진리라는 것을 어떤 형태로 기억하고 인지하면서 도전할 수 있을지는 작가의 상상에 따라서 다른 것이라고 하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미묘하면서도 어두운 감을 가지고 나간 작품이었기 때문에 정작 SF액션으로 봐야 할지 판타지를 품은 작품인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만큼 이런 재미를 포함한 작품이라는 것이 꼭 진실 하나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다 품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주의 답, 생명의 근원, 그리고 정복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대략 호기심과 사람들의 기억을 어떤 의미로서 단편화시키고 그 안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가치는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야스히코가 그린 신화 기반 만화 [아리온]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