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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Adult

대 장편만화 전모조사




대 장편만화 전모조사

大長篇マンガ全貌調査

일본 / 연구서

미디어 팩토리 사 발행

만화정보조사국 저

2000214일 발매

226P / 950(소비세별도)

 

이 때를 기준으로 해서 초 장편 만화책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화들의 정보를 압축, 50작품, 1000권에 해당하는 분량을, 가격적으로 보면 98만엔에 달하는 만화책 내용을 함축해서 조사한 책자입니다.

너무 장편만화인 경우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된 만화팬의 경우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빌려보는 것이 주인 생활이 아니라 구입을 해서 봐야 하는 경우이니 굉장히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일본만화를 대표하면서 이미 끝난 장편만화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중인 장편만화들의 의미를 재미있게 분석한 책자입니다.

경제적인 이해, 가격적으로 본다면 98만엔, 지금 환율 약 1,270만원 어치 작품에 대한 간략하고 깔끔한 조사서를 통해 그만한 기쁨과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 어떤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책 자체가 그런 궁금증이나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재미로 구해 볼만한 책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98만 엔이나 투자해서 보고 싶을 용기가 안 생길 정도로 긴~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 조금 가치가 발생하는 책자라고 하겠지요. 그래도 이 안에서 거론한 만화책을 대부분 본 제가 생각하는 입장에서 보면 역시 작품 자체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작을 본 사람도 보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아차! 나도 이런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언젠가 시간이 나면 우리나라 만화들을 가지고 한번 해보고 싶다.(그러나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편 만화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에 소개된 <검은 비밀병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작품들 중에서 이만큼 긴 장편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80, 90년대 초반까지 풍미한 대본소용 만화책들이 대부분이라서 어떻게 재정리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화가 박봉성 시리즈나 이현세 시리즈들, 고행석 시리즈들, 기업만화 시리즈, 청춘만화 시리즈, 도박만화 시리즈, 스포츠 만화 시리즈들은 역시 한 번에 정리하기 너무나도 힘든 일이 아닌가요. , 사실 그만큼 자료도 제대로 모여져 있지 않다는 점이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세월이 지날 수 록 힘든 일인만큼 빨리 누군가가 착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2000년 기준

 

이런 연구서를 가지고 우리가 주목할 점은 각 권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그 내용 압축을 그래프화 시켰다는 점에 있습니다. 확실한 결과만을 놓고서 평가하는 수치식 입력을 통해서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해도 마치 보고만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이 연구서의 좋은 점입니다. 저의 소견은 이미 읽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그렇게 평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경험하지 않은 이들의 말을 대변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보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이 스타일에 소개된 책들은 나름대로의 맛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것을 전부 고르기란 어렵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