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F71 지 캐논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800엔
1990년 12월에 등장한 제품입니다. 정말로 만들어 놓고 보면 좋은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색을 칠하면 더욱 중후해집니다. 바탕색이 번들거리는 초록계통이라 좀 리얼 계통 채색을 선택하지 않으면 나중에 장난감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 때는 그냥 구색 맞추기였는데 한 번 만들고 나니 다시 만들어 지고 싶어지는 녀석이었습니다. 원작에서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도 아니고 툭하면 펑 펑 터져버렸기 때문에 인상이 나빴는데 역시 키트에게는 죄가 없더군요.
10번을 제작했습니다. 사람들마다 보는 눈이 다르겠지만 중후한 멋이라고 하면 중후하고 통통하다고 하면 통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크로스 본 방가드에게 그렇게 우두두두 터지지 않았나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도 폼은 죽입니다. 다리 부분의 디테일이 조금 더 살아 있었으면 합니다. - 1996
나중에 듣게된 이야기였지만 반다이는 이때를 전후로 해서 새로운 제작시스템과 구성을 가지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금형을 새롭게 제작하고 폴리캡 구조론을 통해서 더 넓은 가동성을 확보한 시스템을 구성했지요. 이후 HG와 MG라고 하는 그레이드, 등급 시스템을 도입하게되면서 건담 프라모델은 굉장히 좋은 발전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컬러 런너. 한 런너에 여러가지 색을 조합한 구성을 보여준 실험적인 면을 통해 재미를 보여주었지만 이후 이렇게 묘한 스티커들을 동봉하면서 개성적인 강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투명 플라스틱들은 개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 이후 더욱 좋아진 컬러조합들을 생각해보면 이 포뮬러 시리즈 아이템들은 좋은 제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실측 사이즈는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이 애는 상당히 좋은 덩치를 보여줍니다. 144스케일이 없이 1/100만 나왔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미묘한 감상을 만들게 하지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급 144스케일 애들과 함께 놓아두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색했다고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이애를 좋아하게 된 것은 '짐'계열과 건캐논 계열 아이들로서는 상당히 잘 생긴 얼굴, 잘 빠진 몸매에 좋은 가동력이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런너 컬러가 조금 마음에 안들고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는 별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