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앞서 [수라의 문]이라는 작품에서 등장한 무술기 ‘무츠엔메이류’ 권법가를 등장시킨 작품으로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대결 라인을 그린 작품입니다. 결코 작품 자체의 아이디어나 재미가 약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 작품에 나온 필살기들이 다시 보이는 것 때문에 조금 신선함이 떨어졌습니다.
그런 점을 빼고 나면 이 작품이 보여준 재미는 매우 신선한 것입니다. 역사속에서 증명된 강자와 그 강자를 둘러싼 창작 속 인물이 대결한다는 구도는 언제 보아도 흥미로운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배가본드의 무사시를 생각하면 좀 다른 형태이겠지요(^^). 전 8권으로 완결되어 있습니다. - 1996 & 2004
처음 감상을 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 나왔던 이상한 편집판, 해적판을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에 (구입을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8권으로 끝이 난 줄 알았더랍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작품 자체가 월간 매거진에서 정기 연재를 한 것이 아니라 비정기 연재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일본 북카페에서 10권이 넘게 나와있을 것을 보고는 놀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연재 구성은 나중에 알아보니 전 8부 구성으로 단기 집중연재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래 인기를 끌었던 '수라의 문 외전'형태로 몇몇 에피소드를 정리한 것 정도가 이 책자의 시작이었는데 첫 에피소드였던 미먀모토 무사시와의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이후 여러 팬들에게 꾸준히 요구를 받아 이렇게 장기 비정기 연재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1997년에 일단 연재를 마친 후에 다시 시작된 구성은 2001년, 2003년 그리고 2005년으로 굉장히 간격이 넓었기 때문에 전 몇권이라고 말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하겠지요. 스토리는 육오원명류 : 무츠엔메이류 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권법자가 희대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와 대결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그 이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표현하는데 이후 무사시가 원명류라는 검파를 창시한 것과 미묘하게 인연이 있어보이는 재미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흥미점이 있겠지만 미국 서부로도 이야기가 이어가고, 어전시합, 오다 노부나가 편 등 시대변화는 꼭 시간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개성적인 구성을 가지고 역사속 화제에 속하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처럼 제 2장 수라의 문이 시작한 시점에 있어서 다시 새롭게 외전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말입니다.
이 작가는 '수라의 문'과 '해황기'라는 초장편 작품을 2개 만들었고 이후에 다시 수라의 문 2번째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안에서 짬짬히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인 수라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혹시나 미래로까지 연결되는 SF활극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수라의 문 2장이 시작한 마당에 있어서는 과연 어떤 것일지 말하기 어려운 세계가 되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