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없는 전쟁
일본 / 仁義なき戦い
MOVIE
폭력 드라마
감상매체 TV VHS DVD
1973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0 point =
친구 셋이랑 일본 근대 야쿠자 영화, 폭력영화의 근간을 이루었다고 할 인기 작품 의리없는 전쟁을 다시 몰아 보게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구성은 사실 그 음악때문이었다고 하겠지만 당시 이 이야기는 실제로 히로시마(広島)에서 벌어진 야쿠자 이야기를 모델로 한 영화 작품입니다. 일본 전후 복구기를 통해서 성행했던 야쿠자 업계의 근대롸와 함께 가장 피를 많이 흘렸다고 알려진 그 피튀기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본래 소설로 구성된 이야기를 토에이(東映)가 판권을 구입해서 1973년에 극장공개를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기반을 한 이야기는 1940~50년대를 통해 보여주는 일본 근대화의 어두운 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의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그저 폭력과 돈을 위해서 배신을 해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거론되었던 인기 전선은 상당해서 여전히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베스트10에서 들어가고 일본이 남김 수 있는 영화 유산에도 들어갈 정도로 이름을 날린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소설원작에서는 본래 있었던 당시 범죄조직명이나 야쿠자 이름들을 다 실명으로 표기했지만 영화상에서는 비슷한 이름으로 바꾸어 표기를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상당히 사실적인 묘사나 나레이션이 도입되어 이야기를 진하게 이끌어갔습니다. 저도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왜 그렇게 야쿠자 영화, 야쿠자 드라마가 많은 것인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영상적인 구성에서 볼 때 사무라이 영화에 이어서 액션 구성을 다시 새롭게 짜 나가는 영상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신문, 보도기관 출신 기자들이 적어나간 기술과 범죄자의 이야기를 엮어서 만들어진 이야기 구성에 대해서는 이후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복역중이던 야쿠자 간부가 자신의 옛이야기를 그리워하면서 그 시대의 범죄 사실들을 전부 이야기하게 되면서 이 스토리는 지금의 야마구치구미(山口組 : 일본 최대규모의 폭력단)과도 연관된 부분이 많아서 이런저런 제작비화가 있었다고 알려집니다.
농담식으로 말을 한다면 미국에 '대부'가 있다면 일본에는 이 '의리없는 싸움'이 대표적인 고전 폭력영화의 기본을 만들어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꾸준히 비디오 영화등을 통해서 야쿠자 장르 영화들이 일본시장에는 깔려있었지요. 저도 처음에는 왜 그렇게 비디오 렌탈 샵에 야쿠자 관련 타이틀이 그렇게 많았는가를 보면서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드라마의 근간이 되는 소설은 유명 야쿠자 간부가 자기가 하지도 않을 일이 전부 그의 소행으로 전파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고백을 하게된 것이 또 다른 바탕이 되기도 하는데, 덕분에 7년간 약 700장에 달하는 기록이 넘겨져, 그 기록을 바탕으로 지금의 드라마, 이야기의 중심이 완성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기록서는 이후에 히로시마 지역 폭력조직에 대한 경찰의 캠페인에도 활용되어 여러가지 의미로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영화로 만들어지자 마자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상적인 드라마 음악, 츠시마 토시아키(津島利章)가 들려준 음악이 매럭적으로 유행했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 폭력과 더불어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의리로 모였던 싸움꾼들이 조직적인 행동을 하게되고 그것이 폭력조직으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정작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주의자들의 모습이나 행동패턴은 그 시대의 일본 사회를 보여주는 다른 감성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처음부터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지만 이 1탄은 큰 히트를 하면서 3개월 후에 개봉된 속편 [의리없는 싸움 히로시마사투편 : 仁義なき戦い 広島死闘篇]까지 꾸준히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첫 작품은 그 해 일본 영화 수익 2위를 기록하면서 붐을 일으켰다지요.
이 의리없는 싸움 시리즈는 1973년 1월 13일에 이 영상이 시작되었고 1973년 4월 28일에 히로시마 사투편, 9월 25일에 3탄 '대리전쟁 편 : 仁義なき戦い 代理戦争', 4탄 '정상작전 : 仁義なき戦い 頂上作戦'이 1974년 1월 15일 개봉, 5탄 '완결편 : 仁義なき戦い 完結篇'이 1974년 6월 29일에 발표되면서 큰 흥행과 업적을 보여줍니다.
시리즈 감독을 맡은 후카자쿠 킨지(深作欣二)는 이 시리즈 말고도 상당히 많은 일본 액션 영화 시리즈를 탄생시켰는데 이 시대의 감각으로 보면 TV영화 라는 말을 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 이후 다양한 야쿠자영화, 폭력영화에 대한 일본 고유시장이 완성되었고 상당히 처절한 카메라워크로 인해 극적인 싸움장면, 그리고 선혈 낭자한 폭력장면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이 폭발적인 인기를 버리기 아까웠던 토에이는 1974년 12월 28일에 '신 의리없는 싸움: 新仁義なき戦い'을 시작했고 1975년 11월 1일에 2번째 작품' 보스의 목 : 新仁義なき戦い 組長の首'을 내놓고 1976년 4월 24일에 3탄 '보스 최후의 날 新仁義なき戦い 組長最後の日'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감독이 1982년에 연출했던 [카마다 행진곡 : 蒲田行進曲]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또 다른 감흥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주역을 맡았던 스가와라 분타(菅原文太)는 시대의 액션배우로서 이름을 날렸던 만큼 기억하는 이가 많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잘 보면 이런저런 일본 유명 배우들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도 느껴진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