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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난 사나이 - 재수를 떠나서 운을 멀리한 인간성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난 사나이

프랑스 / Gregoire Moulin Contre L'Humanite : Gregoire Moulin Vs. Humanity

MOVIE

코미디 드라마

감상매체 DVD

2001년


즐거움 50 : 31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59 point = 

한국명 타이틀이 하도 수상한 것이어서 공포장르인가?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유럽영화 좋아하는 취미인의 추천을 받아서 보게되었는데 간략하게 말하면 재수없는 감성적인 사나이의 일상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취향적인 개성이 강하고 유럽적인 블랙코미디 영역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나라 대중에게 어필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만 좌우정파에 대한 대립성 이상으로 큰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축구열기를 생각하면 그런 개성적인 생활권을 드라마로 꾸민 이런 재미도 새롭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전형적으로 볼 수도 있고, 너무 형식적인 면을 벗어나려고 억지로운 설정이 이어지고 이어진다고 할 수있지만 '머피의 법칙'과 같이 꼭 어떤 사소한 일 하나 하나가 다른 악연을 부른다는 과정을 보면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운의 한계'라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통속적으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문구를 보면 상당히 피튀기는 악몽과 같은 드라마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 한국 타이틀명이 과연 잘 지어진 것인지 생각을 해보지만, 실상 이야기가 이어가면서 나름 상징적으로 피를 보는 장면들이 많이 이어지기 때문에 또 다른 개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인공도 개성이 강한 것 같지만 너무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서 비교해보면 평범해보이기까지 하는 것은 나름 보는 이들에게 생각해볼 정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결말이 급격하게 휘어가는 것을 보면서 묘하게 우리들의 일상이 주는 어려움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소시민적인 드라마를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