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국 프랑스 독일 / Tinker Tailor Soldier Spy
MOVIE
스릴러 드라마
감상매체 BD
2011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71 point =
사실 어느정도 생각을 하면서 보는 영화장르로서 이런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묘한 현실감을 동반합니다.
아마도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과거에 소설과 함께 붐을 일으켜서 영국에서 TV시리즈로도 나왔고 그것을 본 이들도 있기 때문에 추리, 스릴러, 스파이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적인 접근을 하게되는 드라마이자 첩보세계의 '기본'이라는 말을 해보기도 합니다. 실제 있었던 사실을 기반으로 그려진 구성이라는 것을 떠나서 그 시대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인과관계가 참 영국의 회색날씨와 비슷하게 어울리고 있어서 재미있다고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개봉하기 전에 여러가지 화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구성된 작가진을 떠나 연기파 배우들이 아주 재미있는 이름값을 한다는 것이지요. TV시리즈 셜록홈즈를 비롯하여 새로운 시대의 배우로 떠오르는 베네딕트를 비롯하여 톰 하디나 게리 올드만이 보여준 센스 넘치는 긴장감은 오랜만에 보는 클래식한 스파이 영화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몇번 영국 분위기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묘하게 우울한 날씨나 안개 낀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접근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국내에서 너무 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묘하게 다름 감상을 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닥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끈기있게 다가가는 긴장속에서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찾아나서기 힘든 모습을 보게됩니다. 실제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과 반사된 무언가를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적에게 나를 신용있는 소스로 인식시키려면 어느정도의 국가적 희생이라는 것이 따라간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 애국이라는 심정만으로 모든 것을 다 마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인간들이 벌이는 사건과 사고인 만큼 아무리 냉철한 업무형 인간들이라고 해도 그 내면속에 감추어진 인간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는 벗어나기 힘들어보이지요.
결국 누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왜 그런 결과였어야 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시간이라는 것도 묘하게 음미해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다만 근래에 나오는 여러가지 액션 스릴러 작품들과 비교하면 너무 잔잔하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느리고 깊은 내면 연기를 요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 작품을 접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작한 사람들과 그것을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