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 판처
일본 / ガールズ&パンツァー : GIRLS und PANZER
TV Series
판타지 코미디
2012년 10월 ~ 12월 간 1~10.5화
2013년 3월 11~12화 방송
전 12화 + SP
감독 미즈시마 츠토무(水島努)
제작사 액터스(アクタス)
감상 매체 TV DV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69 Points =
개인적으로는 방송이 끝나고 무언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웃기는 판타지 영역으로 본다는 시점을 제외하고서 생각하면 또 다른 감상(생각 - 이것은 미소녀 애니메이션인가 밀리터리 애니인가)도 해보게 되지만요. 설정이라는 부분과 더불어 보면 상당히 자극적인, 그러면서도 밀리터리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겠습니다. 최신 전차가 아닌 구식, 1~2차 대전 때 사용된 애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나가는 것도 또 다른 개성이라고 하겠지요. 더불어 취직,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세계관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도 또 다른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미소녀 캐릭터와 밀리터리라는 것. 이런 조합은 이전부터 동인 문화에서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무슨 참신함을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TV 애니메이션으로서 보게 될 영역이라는 것은 또 다른 감흥을 알려준다고 하겠지요. 미즈시마 감독이 보여준 센스라는 부분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잔잔한 재미를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그 매력을 충분히 살렸다고 하겠습니다.
개성만 따지고 보면 확실히 매력적인 세계관이지만 시기적으로는 모호하다는 말도 해보게 됩니다. 이런저런 밀리터리 관련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성점만 따지고 보면 뻔할 것 같지만 나름 캐릭터 역할을 재미있게 만들어서 빠질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전쟁 스타일은 아마도 이런 형태로 꾸며서 볼 수 있는 전쟁 시뮬레이션 마니아들에게 행복한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투기, 장갑차, 그리고 전함까지 이래저래 연결하고 있는 일본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산업의 다양성이라는 부분은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이런저런 액세서리 디자인이나 마니악 한 설정놀이 들까지 열심히 도전한 것을 보면서 노력한 흔적이 보였고, 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개성이 충분했다고 하겠지요.
1쿨 정도밖에 안되는 분량에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쏟아져 나온 것 때문에 헷갈린다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 시스터 캐릭터에서 써먹을 수 있는 패턴을 거의 다 가져온 노력을 보면서 또 즐거운 웃음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런 장르에서는 남자 캐릭터의 생존율이 거의 바닥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어찌 되었든 이 세상은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전차도 종목을 가지고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는 마니악한 설정을 보여주면서 다양성 있는 재미를 보여줍니다. 시대적인 구성을 보면 조금 더 발전적인 기계공학이 접목되어도 충분히 운용될 것처럼 보이는데 너무 그쪽 스타일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속편이나 다른 시리즈 작품이 나오게 된다면 또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의외로운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CG로 만들어진 전차들의 운용 구성이나 효과들은 게임을 떠올리기에 좋은 개성이었고 더불어 보면 상당히 긴장감이 넘치는 연결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너무 뻔한 스토리 구조라는 것을 빼고, 각 화에 등장한 긴장감 넘치는 전략이나 화면 구성은 역시 어중간한 이들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작진이 사랑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작품들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하겠지요.
친구가 말한 농담대로 일본 애니메이션 월드를 하나로 통합시키면 엄청난 세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밀리터리 미소녀 캐릭터 장르들도 잘 모아놓으면 육해공은 물론이요, 우주군까지 설립이 가능하니 미소녀 대전 같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비슷한 장르들은 있었지만 이런 형태로 나온 애니메이션 설정이나 캐릭터들을 하나로 모아 만든 작품은 없었으니 혹시나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제작진도 반다이에 라니스, 하쿠호도라는 쟁쟁한 이름들이 거론된 만큼, 반다이가 이루지 못했던 밀리터리 모델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야심만으로 끝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의외로 경쟁이 심한 분야라는 점에서 장난감분야에서도 이런저런 기대만을 가지고 진행시키기에는 어렵겠지만요.
애니메이션이나 분위기, 연출, 구성이라는 부분들은 보아도 확실히 수준 이상으로 잘 짜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