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제품들이 꾸준히 나와서 공간을 장악해버린다는 그쪽 아이템들은 저에게 있어서 거의 먼지 먹어가는 곳에서 쌓여가는 아이템일 뿐이지만요.
근래에 유명세를 탄 칸코레, 함대 컬렉션(艦隊これくしょん) 게임에서 개성적인 재미를 보여준 시마카제(島風)가 넨도로이드로 나왔지요. 1차 출하분량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현재 이번 달 말에 나올 2차 출시 분량을 노리고 있는 녀석들 말을 들어보면 확실히 무시무시한 팬층 장악력이 아닐까 합니다.
논스케일 ABS&PVC도색완료 가동 피겨 장르에서는 확실하게 넨도로이드가 강력한 아성을 쌓아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때는 핑키 스트리트 쪽을 바라보기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넨도로이드, 피그마, 리볼텍 시리즈가 가진 컬렉션 파티의 힘을 이겨낼 쪽은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고토부키야(壽屋)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캐릭터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격의 바하무트 다크엔젤 올리비에(神撃のバハムート ダークエンジェル・オリヴィエ)도 1/8스케일 PVC 도색 완료 제품으로 출시되어 화려한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요. 다만 가격도 무시무시합니다. 14,999엔이라니 말입니다.
1990년대만 해도 일본 캐릭터 조형 산업의 기반은 메이저 업체가 다하고 이후 서브 사이드 문화권으로 몇몇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2000년대 초반에는 정말 격렬한 시장경쟁과 신규 브랜드의 대두로 인해서 고토부키야는 위기를 느낄 정도였다고 하겠지요. 지금은 나름 고가(?)로 형성된 캐릭터 시장에서 잘 버티고 있는데 과연 이쪽 수요를 얼마나 꾸준히 유지해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초기 시장 구성을 보았을 때보다 월등하게 좋아진 환경만큼 가격적인 부담도 커진 만큼 취미 친구들은 언제나 고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야 뭐 그냥 구경만 하고 있지만요. 더불어 소비세 변하로 인해서 가격대가 또 변동될 조짐이다 보니 다들 묘한 흐름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