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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앤티엔스(Auntie Anne`s)의 맛난 프레즐(pretzel)...

Nyam Nyam 443


앤티엔스(Auntie Anne's)의 맛난 프레즐(pretzel)들 

미국 한국 / 분식
먹어볼 가치    
 
손쉽게 구해먹을 수 있는 장르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프레즐은
묘한 스타일을 가진 음식이지요.
사실 이 프레즐(정식으로는 프레첼이 맞는 발음입니다)은
길고 꼬불꼬불한 하트 모양의 밀가루 반죽에
소금을 뿌려 구워 낸 빵과자의 일종을 말합니다.
이 제품은 7세기초 이탈리아 수도사가 만들었다는 설부터
프랑스 남부 수도원에서 만들었다는 설,
독일에서 유래되었다고는 주장이 다 신빙성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에 와서는 수도사들이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있는
형태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과자의 어원인 프레티올라(Pretiola)는
라틴어로 '작은 보상'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기도를 한 아이들의 모습을 인상시키는 형태라고 합니다.
본래는 빵처럼 구워지다가, 실수로 두 번 굽는 바람에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이 모양이 완성되었다고 하지요.
빵이면 부드러운 녀석이
두 번 구워지면서 과자처럼 쫄깃 바삭한 맛을 보여주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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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외에 나가서 먹어보았을 때 접한 프레즐, 프레첼은 대부분 조금 많이 짜지요.

 

덕분에 처음 먹어본 유럽스타일 제품에서는 호감을 가지기 어려웠는데
(찍어먹거나 겯들여 먹는 아이템은 굉장히 다양합니다만)
독일처럼 맥주 안주로 먹을 때는 좀 거시기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앤티엔스, 앤 아주머니네 브랜드는 미국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랭커스터에 있던 앤 F. Beiler가 설립한,
유럽식 꽈배기 체인 빵집이라고 하겠지요.
잘은 모를 수 있지만 이 브랜드는 세계 1000여개 체인점포를
가지고 있고 더불어 20여개국에 가맹점포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곳은 아무래도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쪽으로 갑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필리핀, 싱가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제법 지명도 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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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애들은 일부러 자르지 않고 가져온, 제가 좋아하는 4종류 프레즐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멀티그레인 프레즐,
갈릭 프레즐, 시나몬 프레즐, 오리지널 프레즐 입니다.
갈릭은 조금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찌리리한 매력과 함께
술안주 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행복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 클럽에 놀러갈 때 와글와글 싸가서 이런저런 딥들과
마구 마구 먹으면 행복하기 그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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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소스는 다음과 같이 치즈, 핫살사, 카라멜.
그리고 크림치즈가 있는데 평상시 저는 랏살사와 카라멜을 즐기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재료만으로는 이런 맛을 내주기 어렵지요.
이런저런 맛을 가지고 접근하기좋은 딥으로서 에헤헤 합니다.
 
단, 외국에 있는 한 친구처럼 크림스프 + 볶음밥에 프레텔을 비벼먹는
만큼은 어렵습니다. 저는 이것만은 하기 어렵더군요.
 
1989년에 펜실베니아에서 시작한 이 곳 앤티엔스는
1990년에 체인점을 50개로 확장하더니 국제공항과 여러곳에서
진출을 했고, 그 유명한 미국의 조지 워커 부시(George Walker Bush) 대통령이
미식축구 중계 도중 프레첼을 먹다가 목에 걸려 졸도하면서 유명세를
더욱 날렸지요.
정치 농담으로 미국을 위험에 빠트리려면 폭탄 테러가 아니라
프레첼같이 맛있어서 숨이 막힐 정도로 헉헉거리게 만드는
과자폭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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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지나가다가 배가 고파서 가끔 한 두개 먹는 녀석이라서 전부를

다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런저런 애들도 있고

'할리피뇨 치즈 핫도그 프레즐'같은 애는 배가 부르게 먹기 어려운 아이템이라서

함부로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끌리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할리피뇨는 제법 매운 맛과 더불어 충분히 매혹적인 녀석이라고 합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국내에서도 이런저런 모임에서 환영받는 재미가 있는

애가 아닐까 합니다. 단 아무래도 먹을 때 손에 뭐가 묻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에티켓 용으로 물티슈 정도는 준비해두세요~.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