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니스
미국 / The Goonies
MOVIE
모험 코미디
감상 매체 THEATER VHS TV BR
1985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67 point =
아마도 이런 시대를 경험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나올 당시만 해도 최고의 인기였던 신디 로퍼의 주제가와 함께 많은 것을 말해주는 스토리와 구성에 가족영화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와 더불어 현실적인 부분과 판타지, 모험과 웃음,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여서 보여준 드라마는 확실히 새로운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지금에 와서 다시 돌아보아도 또 느끼게 해주는 점들이 있고요.
과거 VHS로 다시 보면서 느낀 즐거움 이상으로 블루레이를 통해서 보는 추억을 돌아보면 확실히 처음 어렸을 때 보았던 부분과는 다른 감동을 말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진지하게 느껴진다고 하겠지요. 그때는 그런 연출이 무척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제 사회활동을 거쳐서 성인이 되어 보니 또 다른 감흥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당시로서는 상당히 선진적인 액션 블록버스터 급 화면구성, 70mm 화면이 알려주는 재미도 듬직하게 느껴집니다.
80년대의 미국이라는 명칭을 한국에서 바라볼 때는 아무래도 잘 사는 나라,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로서 비추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현실적인 시작을 포함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어두운 부분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이 어렵고 현실적인 도전 기회가 적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국에만 가면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지요. 아무래도 더 잘 사는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 심리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초반 진행을 보면 조금 충격적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미국 친구와 영화 감상을 나누어보아도 근래에 있었던 미국 모기지 론 사태와 함께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80년대에도 있었던 부동산 실패와 변두리 지역에 대한 입장 등을 지켜보면 또 다른 모습을 이해하면서 보게 된다고 하겠지요.
합중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분열되고자 하는 기운을 품고 있는 나라라는 점은 현지에 가보기 전에는 잘 알 수 없는 점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차별이나 사상에 대한 대립들은 또 다른 혼란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아이들을 위한 오락 작품으로서 멋진 개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지만 목적을 가진 소년과 소녀들의 행동은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되니까요. 모험 드라마에 따라오는 서스펜스, 위기감 연출은 확실히 80년대라서 좀 어설프게 느껴지지만 그 시대에 흥분을 하면서 보았던 취미인의 눈으로 돌아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멋진 특수효과도 좋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