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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따사로운 날에는 그렇지 않은 날을 기억한다



대부분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보금자리 이외 지역을 가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신선한 낯설음이라고 할까요?

이런 감각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 한 장소에서 안주하는 즐거움 이상으로 다양한 것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런 감각을 통해서 자신에게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겠지요. 그게 또 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율배반적으로 더운 날에는 추운 날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추운 날에는 당연히 오늘 같은 날을 그리워하고요.




한가롭게 햇볕을 쐬면서 현관 앞에서 버티면서 밥 내놓으라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 꼬맹이와 호피 모녀를 보면서 또 다른 시간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10여 년 전에 집 보일러 실에서 태어난 호피를 발견했을 때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지요.




달콤한 모습만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알게 되는 것인데 그래서 혼자 다니는 것과 여럿이 다닐 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적절한 수가 모여서 좋은 경험을 하면서 가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또 다른 색다름이지요.




그런 것을 보면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한 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을 이렇게 눈으로 확실하게 보여주니까 말입니다. 무심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어느 날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서 오늘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니까요.




근래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런저런 구르기를 통해서 주변을 돌아보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한 곳에서, 자주 가는 곳에서 보는 패턴이 아니라 이제는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구석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낮과 밤에 따라서 보이는 것도 많이 다르고요.




조금 날이 좋으면 이런저런 모습도 보게 됩니다.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기에도 조용한 사이클링과 함께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너무 따가운 햇살이면 내린 후에 조금 힘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