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캣츠
일본 / SABER CATS : セイバーキャッツ
SF 액션
야마모토 아쓰지(山本貴嗣) 작화
COMIC / MAGAZINE
일반판 전 5권
1989년 가을호 ~ 1994년 9월호
코믹 겐키(コミックGENKi) 연재
출판사 카도카와 쇼텐(角川書店)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8
Extra 10 : 8
70 Point =
야마모토 아쓰지.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엘프 17]때에도 했었지만 이 작품은 근래에 완결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기존에 보여준 여타 작가작품 답지 않은 결말과 끝맺음이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남기기도 하고 그만큼 작가적으로 성장했나하는 의문도 가지게 만드는 수작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원래 권법 등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저도 여러 가지를 배웠고 그런 장르 만화들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철저한 고증 없이 그려지는 권법만화들도 역시 좋아하는 편입니다. 결국 초인적인 반사신경을 지녀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천부적인 자질에는 탄복하면서도 질투심을 느끼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지닌 인간적인 고뇌를 승화시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점을 볼 때 무척이나 생소하고도 기발한 방법론을 보여준 권법만화가 아니었나합니다.
주인공의 사부나 전설적인 고수로 알려진 진상무의 활약이라고 한다면 이혼한 아내의 가게에서 불량배들과 티격거리는 정도로 작은 묘사만 있었을 뿐, 거의 주인공에게 비법이나 내공을 전수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기본에 충실한 비법을 가르쳐 주었다고는 하지만요. 반면에 처음에는 적처럼 등장한 백발의 할아범이야말로 강한 참견으로 주인공을 성숙시켰다고 할수 있겠지요.
이 작가 만화치고는 참으로 아리송송한 전개와 결과를 표시한 작품인데 그 재미를 알자면 무척이나 고심해야 되지 않나..하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많은 단편 아닌 단편을 내놓는 것을 보면서 '쓰레기'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는데 제대로 결말을 내지도 않고서 개그로 그 끝을 장식하는 방법이나 만화의 주제나 사상이 없는 두서없는 전개론에 있어서 그러한 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독자들에게 충실한 만족감을 전달해주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저런 다작을 만드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다작들이 제대로 된 결말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이 작가 책들을 소장하신 분들이 무척이나 드물기도 합니다. 그러한 만화들이라면 요사이에 유행하는 그림위주에 내용 없는 만화에 빠져 정신없으신 분들에게도 욕이 되겠지만 역시 이러한 만화들이 세대를 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세대의 풍조를 뭐라고 할 처지가 못 되는 저 자신도 역시 그러한 시선을 받으면서 만화를 보았기 때문에 무엇이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요. 2004년 현재 전 5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 1996 & 2004
작가의 개성도 그렇지만 연재를 했던 잡지가 초기에는 계간, 이후 월간지가 되면서 조금 진행하다고 대뜸 페간절차를 밟아버린 카도카와의 아픈 추억이기도 해서 이 작가가 상당히 마이너한 세계에 머물러있게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법 히트를 한 작품도 내놓았고 이런 괴작도 선보였을정도이니 충분히 차기작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냥 그렇고 그런 화력을 가진 성인만화가로 정착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묘하게 아쉬움을 토로하게 됩니다,
조금 이상한 형태로 마무리된 것도 있지만 굉장히 좋은 소재와 연출, 그리고 긴장감있는 드라마를 선보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 다음 이야기나 더 넓어진 세계관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전에 이야기 했던 [검의 나라의 아니스]와 함께 다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굉장히 과장이 강한 무협드라마도 흥미롭지만 이렇게 충실하면서 잘 꾸며진 재미있는 호흡을 중편으로 끝나버리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