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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프론트미션 4 - 더욱 살벌해진 전략



프론트미션 4

일본 / フロントミッション 4 : FRONT MISSION 4

스퀘어(スクウェア) 제작

플레이 스테이션 2 (Play Station 2) 게임

2003년 12월 18일 발매

시뮬레이션 RPG

재미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 ‘2’입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멋진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이 ‘4’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차 반복 플레이어에게 몇 번을 해도 다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충분히 즐겁게 놀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이 녀석은 플스2용으로 개발된 첫 프론트미션 게임으로 기존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그래픽, 표현에 있어서 훨씬 몰입도가 높아진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팬저들의 움직임과 전투 장면 연출이 에헤헤 하게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을 생각하면 참 즐거웠지요. 기본적으로는 전투 장면 그 자체보다 그 안에서 표현되는 여러 가지 배경과 효과들이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2'에서 느꼈던 강한 느낌에 맞먹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헛손질, 명중률도 계속 나쁜 점이 두드러져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거리 무기, 미사일 공격이 잘 맞아서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위험할 때 빗맞으면 정말 눈물 나지요.

캐릭터들이 영어로 떠드는 부분은 나름대로 매력적인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묘하게 월드 와이드 한 판매전략이 눈에 보여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3에 나왔던 일본 게임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희석되어버려서 묘한 감상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시간대가 역순 되어 버린 것 때문에 조금 헷갈린 부분도 있었지요. 그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이번에는 그것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대 게임 출시 순과 달리 게임 내 세계관은 [프론트미션 얼티너티브 : フロントミッションオルタナティヴ]가 2034년부터 2035년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를 그리면서 제일 앞선 이야기를 다루었고 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프론트미션 퍼스트 : フロントミッション1ST]가 2090년부터 2092년까지의 사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에서는 2102년 이야기를 했고, '3'에서는 2112년 드라마를 그렸는데 대뜸 이번 4는 2096년이라는 1과 2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5는 사건 발단이 2070년이고 이야기 구성은 2089년부터 2121년이라는 형태로 장기 드라마를 그리면서 역대 드라마를 총괄하는 형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4는 어느 정도 5를 위한 전주곡이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스토리가 가지는 무게감은 3에 비해서 조금 더 무거워지고 더불어 전투 시스템은 더욱 살벌하게 여럿이 두들겨패는 '때거리 싸움'이 가능해지면서 혼자서 막 밀고나가는 구성은 가지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로딩은 3부터 원활해졌고 플스2의 하드웨어 지원도 잘 이어져서 로딩은 거의 느끼기 어려운 형태였지만 3때는 로딩을 줄인 대신 전투 맵이 작고 출격 수에 제한이 있어서 좀 그랬지요. 1이나 2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4에서는 조금 맵도 넓어지고 출격할 수 있는 팬저수도 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그래픽 표현이 좋아진 것에 비해서 시스템 인터페이스는 묘하게 보기 어려운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4:3화면과 16:9 와이드 화면 디스플레이 시장이 혼동되어있던 것도 있었겠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실험성이 묘하게 아쉬운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겠지요. 특히 폰트 부분은 알아보기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또 화제였습니다.

본래 플스2용 프론트미션은 더 빨리 나올 수 있었다고 하겠지만 이 개발팀이 돈벌이가 되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개발에 투여되면서 많이 늦추어진 상태였습니다. 그 덕분에 4와 5는 조금 빠르게 몰아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양쪽 다 좋아하고 있었지만 묘하게 FF쪽이 이상한 구성을 가지고 개성적인 (괴이한) 구성을 가지고 나오면서 묘하게 아쉬움도 느꼈다고 하겠습니다. 고전적인 판타지와 뉴에이지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FF가 가지고 나간 방향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프론트미션 4에서는 대릴과 엘사라는 더블 캐릭터 드라마를 가지고 더욱 다양한 시점을 만들어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또 다른 느낌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나중에는 프론트미션 시리즈가 등장 캐릭터 전원 분량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