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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아웃레이지 - 그것이 사는 방법이다



아웃레이지

일본 / アウトレイジ : Outrage

MOVIE

액션

감상 매체 BR

2010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4 point = 

아마 이런저런 소리 없이 그냥 보면 재미있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나중에 봤기 때문에 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서 보는 영화가 아닌 형태로 만나보기를 원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폭력성향이 짙은 영화들은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사회관과 더불어 그 사회가 가진 부조리에 대한 인식을 대립해서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는 나쁜 놈과 좋은 놈이라는 전형적인 구조가 아니라 나쁜 놈들끼리 싸우는 일본 야쿠자 영화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홍콩 느와르에 등장하는 악당 주인공은 나쁜 놈이라고 해도 적당히 인간미가 있는 존재로 그리면서 흥미 유발을 시키지만요.

전형적인 일본식 야쿠자 액션은 기존에 있어왔던 범죄영화 구성에서 조금 더 진득하게 사실적인 개성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야 뭐 일본 현역 야쿠자 몇 분을 직접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살벌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다운 정감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삭막한 인간성들을 돌아보면서 우리들이 가진 일반적인 면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된다고 할 것 같습니다. 배반과 배신은 언제나 돈과 직결되고 그런 과정은 돈에 의해서 부패되어버린 생활이 일반화되어버린 일상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을 하게 될 것 같지요.

조금 더 많은 것, 조금 더 강한 것,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선과 악이 아니라 악과 악이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이익과 큰 이익에 따른 흐름 차이를 볼 수 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영상 구성은 키타노 다케시 스타일 다운 개성과 깔끔함이 보이지만 묘하게 인간 군상이 보여주는 삶의 깊이와는 다른 구성을 보게 됩니다. 무정한듯, 냉정한 표면에는 언제나 그 속내를 알기 힘들다는 면을 보여주지요.

관람자들이 야쿠자라는 삶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접근한다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이 가진 심각성은 단 하나뿐입니다. 나를 위해 남을 희생시킨다 입니다. 혼자 해 먹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고 약해지는데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젊은 녀석들을 영입해 이용합니다. 그러나 인구비례의 법칙에 따라 새로운 상권이 계속 발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꾸준히 새로운 인구만 늘어나게 되면 충돌이 일어나지요.

본래는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시장 구성에 따라서 거의 원통 구조를 가지고 나가다가 급격하게 줄어버리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그 급격하게 줄여야 하는 방법이 잔인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속이고 속여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킨다는 구조를 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형태에서는 '너는 내 편이다'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거나 '너는 내 적이다'라는 적개심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 극단적인 양면성은 언제나 상대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을 위한 선택을 고르게 됩니다. 안주할 수 없는 생활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 안에서 다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지만 결국 그런 상황들이 얼마나 자신들 미래에 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게 만들지요. 참고로 이 작품은 약 2년 후에 [아웃레이지 비욘드]라는 후속편을 들고 나와서 색다른 기대감을 만나게 해줍니다. 이 작품만 보아도 좋지만 이후에 나온 비욘드와 함께 몰아보는 것도 또 삼삼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