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미국 / Pacific Rim
MOVIE
액션 SF
감상 매체 THEATER BR
2013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24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70 point =
아마도, 다양한 CG 영화들이 나온다고 해도 이런 인간형 거대 병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같은(물론 3D로 점철된 애니메이션 타입이라는 것도 맞지만) 실사 영화라는 것은 팬층이 확실히 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예술과 흥행, 아티스트가 원하는 부분을 어떤 형태로 관객에게 만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지 따져봐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길예르모 감독이 가진 센스라는 것은 확실히 색다른 개성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런 액션(너무 애들스러울 것 같았던)에 이런 스토리(그냥 때려부수기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았던)를 만들어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주인공의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저와 주변 몇몇은 왜 이 녀석들이 지구에 침공을 하러 오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 어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데 우선 결과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혹시나 속편을 만들려는 것일까? 하는 기대치고 생기고요.
결국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거대 병기와 거대 우주 괴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에만 눈이 돌아가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나중에 블루레이로 아무리 쏴봐도 극장에서 본 느낌을 연결하기는 어려운 것을 느끼면서 역시 이런 박력 넘치는 화면은 크게 봐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솔직히 많이 기대하지 않고, 영상적인 흥분만을 기대하면서 봤던 작품치고 괜찮았습니다. 때문에 2017년에 나올 것이라는 '2'에 대해서도 적당히 기대를 하고요. 다만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지는 경향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제나 첫 작품들은 배경 설정을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 최소 10~20분 정도 소모시키는 점들이 있는데 속편들은 그런 부분이 빠지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적 관계 형성을 이루기 위해서 많이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이런 작품은 그냥 신 나게 펑펑 나가터지는 액션이 우선 잘 만들어지고 난 후에 즐겁게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오락영화, 블록버스터 작품으로서 좋은 매력을 가진 기준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