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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유 & 미이 - 사랑과 증오와 웃음은 모두 같다



유 미이

일본 &魅衣

코미디 청춘 드라마

아로 히로시(あろひろし

COMIC MAGAZINE

1983년 9월호 ~ 1988년 7월호

월간 소년 점프(月刊少年ジャンプ)에서 연재

일반판 전 8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4

스토리-웃음 20 : 1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8

70 Point = 

이 작가 작품은 개그 성향이 짙은 편인데 말도 안 되는 상식이 존재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입니다작가 초기 경향에서 보이는 이 작품 완성도는 충분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유령과 같은 방을 써야 하는 산골 소년(안경을 벗으면 야성화되어 헐크급 괴력을 발휘유우(優 라고 쓰고 영어 you와 같은 발음)가 자취하는 방에서 언제부터 서 인지 터줏대감이 되어 살고 있는 유령 미이(같은 표기이며 영어 me발음)와 함께 동거하게 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괴롭히고 괴롭히는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자학적 사이코 만화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기본은 재미있는 코미디 작품입니다과격한 개그 신도 많아서 조금 부담스러운 웃음이라고 보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제법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더불어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 타입 만화입니다.

작가 자체가 SF 관련으로 활약한 동인 출신 작가인 덕분에 (이 시대에는 그런 작가가 많았다고 하겠지요솔직히 말해 작화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워낙 기상천외한 스토리 라인과 연출을 가지고 있어서 스토리와 작화에 조금씩 점수를 후하게 준 점이 있습니다감동이라는 점을 찾기에는 좀 힘들지 몰라도 단순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 장르적 구분이 상당히 보기 드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 1999

 

작가는 나름 자기 개성 표현이 강한 형태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로서 가치관을 확실하게 적립했다고 말을 할 수 있겠지요여러 작가 제작팀에서 일을 하면서 나름 자신을 연마한 타입인데 작화가 뛰어나다고 말을 하기에는 어려운 편입니다그러나 코미디 성향이 아주 뛰어나게 연출되기 때문에 이 작품이 그의 최초 히트 작품으로서 보여줄 만한 것을 다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본편 이야기가 완결된 후에도 여러 번 외전과 번외 편이 나왔는데 그만큼 심심치 않은 인기를 구사했습니다사실 이런 식으로 한 장소에 모인 개성 강한 괴인들이 보여주는 홈 코미디 형태는 이 작품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겠습니다특히 독자적인 설정을 가진 강력한 인간 군상은 여타 작품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매니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지요. - 2006

 

아마 지금에 와서 이 작가 아루 히로시의 작품 성향을 어떤 취향으로만 설명하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보는 이들을 압도할만한 화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독특한 화젯거리를 가지고 열성적인 팬층을 만든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뻔한 개그코드를 가지고 반복해가는 과정 속에서 드라마를 엮어냈다는 점은 대단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후타바군 체인지 : ふたば君チェンジ]가 이례적으로 장기 연재에 성공했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이 작가의 완성형은 바로 이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두서없는 전개와 허무함에 가까운 결말 구성이지만요. 실제 개그적인 요소로서 본다면 이 작품이 그의 작품 중 한 획을 그은 작품이면서 개그 노선과는 다른 방향을 보이려고 (아름 감동적인 드라마 코드) 노력하게 되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결과를 본다면 전형적으로 자기 취향으로 달리다가 성공이나 실패와는 거리가 멀어진 작가 중 한 명이 아닐까 합니다. 고정적인 소수의 팬층을 확보를 했다고 하겠지만 그 팬층의 대부분은 초기에 보여주었던 허무성 개그코드와 SF 취향에 도달한 묘한 블랙 코미디 쪽이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꾸미는 것이 약하고, 캐릭터의 개성이나 머리수는 계속 늘어가는 기세지만 결말 쪽으로 가면 왜? 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 담백해서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볼 때 슈에이샤에서 8권이나 내놓으면서 실제 스토리는 1권치 분량도 안될 정도로 허무한(?) 드라마라서 굉장히 분위기를 타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접했을 때는 이만한 충격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저에게는 높은 감상 점수를 기록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꾸준히 마이너하지만 에로틱한 세계관 구성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작가의 행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은 확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이때 보여준 웃음 감각을 가지고 속편 같은 것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지만요. 한국 내에서는 정식으로 출간된 책이 [헌터 캣츠 : ハンター・キャッツ]밖에 없어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고요.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