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온…
일본 / くおん…
가족 드라마
카와시마 히로유키(川島博幸) 작
와이드판 출간시 鷹城冴貴(타카시로 사에키) 명의로 개명
COMIC MAGAZINE
1986년 42호 ~ 1986년 52호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에서 연재
일반판 전 2권
디럭스판 전 1권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 =
이 작가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이 없는데 작화나 스토리가 따뜻하면서 깨끗한 맛이 잘 살아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조금은 아다치 미츠루 작품 [미유키]맛을 풍기는 이 작품은 남녀 가릴 것 없이 보기에 편한 작품으로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번역하여 나오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좋은 작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구성 빈곤과 더불어 인기 문제가 있어서 인지 오리지널 작품이 아직 나오지 않고 소년지에 가끔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장(死藏)만화가’로서 필명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보여서 새로이 마주하려 하지만 눈에 띄는 따뜻한 그림체가 작가 히로유키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가 작품으로서는 이 작품 외에 뚜렷하다고 할 만한 것이 없지만 아직은 기다려보고 싶은 심정을 가지게 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던 초기 단행 책자 2권짜리를 분실해서(왜 분실했는지 아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만) 이후에 작가가 명칭을 바꾸고 1권짜리로 다시 출간한 작품 표지를 올렸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나왔던 점프 코믹의 2권짜리 표지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 1996 & 2004
근래 분들이 보면 잘 알게 되는 사정이지만 이 작가는 말 그대로 좋은 그림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빈곤형으로 소년 점프 지역에서 투쟁하면서 살아남기에는 좀 어려운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데뷔 연수가 1985년으로 단편 등을 통해서 나름 자기 위치를 찾아나간 작가인데 이 작품을 빼고서는 거의 단기간에 짤려 나간 작품들만 선보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 1986년도에 유일하게 11화 연재시킨 이 작품을 빼고는 제대로 된 연재 작품이 없다는 것도 참 거시기 하지요. 게다가 이 책자에 나온 것처럼 작가명을 바꾸면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지금은 다시 본래 사용하던 카와지마 히로유키라는 이름으로 돌아와서 작없을 계속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현재는 나름 원 작가와 같이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주식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풍이라서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따스한 정감이 풍기는 그림체와 더불어 제법 있어 보였던 느낌에 기대를 한 작가이지만 아직까지도 데뷔 연수에 등장시킨 이 작품을 능가하는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 2005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2000년대에 이르러 다시 이 작가는 초기 필명인 카와시마 히로유키로 돌아와 이런저런 만화잡지에서 연재를 하려고 도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다시 이 작가의 이름, 그림체가 아깝다는 이야기를 다시 나눈 것 때문에 또 추억을 말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그려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볼 때, 좋은 스토리 구성만 갖출 수 있다면 연재작가로서 충분히 좋은 매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 작품 외에도 판타지 액션 드라마에 도전을 했던 [칼나잘 전기 가디안 : カルナザル戦記ガーディアン]과 같은 작품들을 보면 작가도 나름대로 자신이 나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70년대보다 4배 이상 커버린 일본 만화잡지 시장을 기준으로, 독자들과 판매시장 구성은 약 11~12배에 도달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재능이 만화작가에 몰려들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공급이 모자라던 시대를 거쳐서 완성된, 너무 급격하게 성장해버린 시장은 어떤 구성을 완결하기보다 우선 만들어 내놓고 시장 반응만 살피는 그런 구성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소모적으로 사용되는 작품, 작가들에 대한 배려나 구성은 전혀 볼 수 없었고 그냥 대중성에 중심을 둔 소년만화 시장만을 바라본 연결점이 아쉬운 이야기만을 계속하게 만들었지요. 거칠고 거친 90년대를 지나 21세기를 맞이한 일본 만화 시장은 겨우 20여 년 간의 변화 사이에서 수많은 시장과 미래관을 가지고 큰 것을 바라고 있었지만 그 안에서 결국 소중한 감성을 지닌 작가의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2005년 이후로는 메이저 작품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쉬운, 일본 만화 시장의 묘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유행하는 청춘 남녀의 동거, 새롭게 만들어진 가족이 이루어나갈 수 있는 따스한 정감을 연출했던 이 작품은 작가의 초기 연재작으로서 매력적인 구성을 잘 보여주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소년만화에 연재를 하기에는 구성이 살짝 어른스러웠다는 점에서, 소년만화 잡지에서 인기를 끌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메이저 작품들이 대부분 소년만화 영역을 가지려고 하고 보여주던 것과 빗나가는 것이다 보니 소년만화 그림체에 어른스러운 저자극성 드라마는 아무래도 어려웠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결국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일본 만화 시장의 1/3 이상은 성적 매력을 가진 소년만화 중심을 가지고 나가고 있고 더불어 그런 자극적인 구성이 당연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과연 우리들이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에서 이런 작가들이 계속 작품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다른 영역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