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2010 / 21c

[그래봤자 취미로 보는 애니]



대부분 책과 블로그 영역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전자출판으로 발전되는 과정속에서도 여전히 출판구성에 맞추어야하는 부분은 블로그와 다릅니다.

제 경우라고 하면 아무래도 기존에 써둔 것이 많으니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겠는가? 라는 부분인데 그때문에 이런저런 출판사에서 제의를 받았습니다.

다만, 대부분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정도 주절주절 두서없이 써대는 제가 정리를 해서 쓴다는 것은 거의 다시 써야하는 과정을 밟습니다.

당연히 남들보다 조금은 더 빨리 쓸 수 있겠지만 검증과 확인작업을 거치면서 글로서 써둔다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을 소비합니다.

중간 중간에 써둔 포스트에서도 느끼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래저래 하다보니 블로그에 글을 거의 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나마,  2014년 8월은 바쁘겠지요 포스트로 은근슬쩍 바빠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암시는 했습니다.

다만 이때만 해도 큰 생각없이 대충~ 그러려니 했습니다. 정작 기획을 통한 구성을 맞추어갈 때는 이래저래 논이 많아졌지만요.

비판과 비평과 취향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를 했었지만 과연 책구성과 방향은 어떤 형태를 갖추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뻔한 것도 있지만 글에서 쓰이는 부분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장르별 카테고리에서 쓰인 글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당연히 알고 볼 수 있지만 모르고 보시는 분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면 확실히 방향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딜레마 속 딜레마 그러니 당연하게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특히 좋다는 것에 대한 의식, 의미라는 것이 달라지는 마당에 있어서 2014년 현재의 기준으로서 돌아보면 어떤 이야기가 적절한 형태인지 말입니다. 기본의미로서는 지금 시대에 있어서 이런 작품들이 가진 재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라는 이야기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어느정도가 잘 모르는 사람이고 잘 아는 사람인지., 그것도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되지요.

20과 21세기 취미인으로서 정리할 것들 기본은 역시 시간대별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조사도 해보았습니다. 가급적, 잘 모르는 사람 과 잘 아는 사람들을 가지고 구분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얼마나 대중적인 기준이 될지는 잘 모르고 진행을 했습니다. 때문에 가급적 세대별로 넓은 영역에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을 포함, 그리고 블로그 이웃들에게도 물어볼 수밖에 없었지요.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책에서 쓸 내용의 재정리

입니다. 전반적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아마 이런 것을 바탕으로 쓰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를 잡기위한 조사였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제 블로그에서 사람들이 보기 원하는 방향도 생각을 해봅니다.

만보 블로그에서 기대하는 것? 그래서 이런 포스트도 나왔지요. 하지만 얼마나 책과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을 해보면 또 모호합니다. 대부분 검색을 해서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특별히 책에서 얻을만한 이야기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봤자 취미로 보는 애니메이션인데 [임시의 가정판] 물론 타이틀은 아직 미정입니다. 그래도 본문에 써둔 것처럼 잘려나가는 글이 생기면 이렇게 써두려고 했지요.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개정,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개정 (어둠판)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개정 (성인판)​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개정 (파멸판)​

임시 가정 보충 보완 정리 해석 완성​ + 개정 (창조판)

그렇게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초기 0.5~0.9버전까지 대략 써둔 글들이 한글로 약 710페이지 정도입니다.

이후 책자판형이나 편집구성에 따라서 달라질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줄인 부분이 490페이지 정도입니다. 여기서 다시 책자용으로 1차 완성된 원고가 360페이지. 그리고 마감원고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봤자 취미로 보는 애니메이션인데 기획회의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역시 타이틀 수입니다. 저는 욕심때문에 아무래도 이런저런 타이틀을 거론하게 되고 이후 다시 늘이고 줄이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블로그에서는 잘 떠들지 않지만 외국산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이런 작품 이야기도 써두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뻔히 다들 아는 이야기를 쓰는 것은 아슬아슬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보는 관점, 감상기준이 조금 다른 점도 있지만 그래봤자 대중이 바라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넘어가야 하겠지요.

 

거론되었던 애니메이션 타이틀 목록

 

참고로 대략 생각을 해서 정리해도 20세기 이전과 21세기에 들어서 보고 즐기는 애니메이션 문화라는 것은 변화폭이 심하게 넓습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어떤 타이틀을 거론할지에 따라서 이야기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 작품을 바라보는 의미라는 것도 시대별, 세대별, 환경별로 전혀 다른 의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부연설명이 없이 그냥 써두면 전혀 이해를 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참~~~. 머리를 굴리고 굴렸습니다.

이쪽으로 쓰냐 저쪽으로 쓰냐 하는 생각을 했지요.




특히 일본에서 거론된 이런 부분(팔리기 위해서 야한 표현형식은 필요했다)은 업계의 정석이면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면서도 하직 한국에서는 말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높은 의미로서 이해하는 작품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가지고 논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써둘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작 이런 사실이나 업계상황, 그리고 대중들의 이해관계 변화들을 넣어보자니 당연히 양은 많아지고 재미없는 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고로 고전적인 이미지를 많이 사용할 수 있었다면 호호아줌마 같은 작품도 거론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마음만 바쁘지요. 글을 쓰다가 해외출장도 잡혀서 차분하게 정리하는데 템포가 끊어지기도 해서 아쉬웠습니다.

평소에는 그런 일도 없다가 꼭 무언가 하려면 쇼를 해요. 중간에 포스트를 한 적도 있지만 추석 연휴 때는 집 전등 시스템이 나가지 않나, 메인 모니터에 줄이 가는 현상이 나타나서 AS를 보내면서 묘한 고생도 했다고 하겠습니다.

중간에 환절기 기온 변화가 심해서 가벼운 콧물감기도 걸리고 (역시 자꾸 밤새우면 안 좋아요) 알레르기도 한번 발생해서 훌쩍였고요.




잠을 잘 때면 생각만 많아져요. 이런 것도 써둘까, 저런 것도 써둘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하면 할수록 이것은 1권짜리 기획이 아니라 2~3권까지는 가야 하는 꼴이 되더군요. 이것은 아니다! 더불어 보면 이후에 만화책 관련 기획도 생각을 해보게 되니 묘하게 아쉬운 생각도 하게 됩니다.

생각을 하다가 보면 '성인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써두고 싶은 부분이 많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성인'이라는 부분을 붙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좀 야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저는 단순하게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보고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애들일 때는 봐도 재미없는 만화영화라고 해도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고 경륜을 만들어가면서 얻게 되는 관점의 변화, 시야의 확대로 인해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틀림없이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도 써둔 감상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생각한 기준으로서 볼 때 지금에 와서 더 흥미로운 부분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블로그에 써두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고요. 이런 점들은 책에서 밖에 써둘 수밖에 없지 않을까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라서 재미가 없다는 것 때문에 날아갔습니다. 다들 아는 뻔한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과 대중의 인식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인데 이제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몰라볼 작품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는 말도 하게 되니까 말이지요.

어쨌든 자꾸만 옆길로 새고 샜습니다.

보면 울게 되는 애니메이션, 보지 않으면 안타까울 애니메이션, 이 정도는 알고 보면 재미있을 애니메이션 등등. 묘한 구성만 떠올랐지요. 뭐 그러했습니다.




사실 저는 크게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꼭 애들이 봐야 하는 것이다 어른이 봐도 된다 하는 기준은 특정지어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애들용이니까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다 재미있거든요. 한 10년 넘게 애니메이션 보면 어느정도 기분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그럴 때마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애니메이션이 좋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요. 취미생활을 몇년 하다보면 정말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자주 보면서 이제는 더이상 볼게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경험치가 어중간하다는 생각은 못하고 이제 더 볼 것이 없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지만 그럴 때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만나보는 즐거움은 꼭 약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감상문을 연도별로 따로 쓰고 있고, 다시 볼 때마다 또 쓰지요.

일부러 옛날 감상문은 남겨둡니다. 가급적 틀린 문장이나 문구도 그대로 놔두려고 하지요. 가끔 쪽팔려서 고치기는 하지만 대부분 문법이나 오자정도만 고치고 있습니다. 멍멍한 감상문은 그냥 놔두는 편입니다. 그래야 지금 다시 쓰는 감상문과 확실히 비교가 되니까요.

제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을 좋아하면서 애들 애니메이션이니까 볼 필요없다고 무시하면 그것은 기존 세대가 하는 말과 다를 것이 없을 터이니까요.

물론 취향에 맞지 않은 것은 그냥 포기하게되지만 우선, 만나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작품들을 통한 문화, 사회, 경제적 의미도 돌아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보통 글을 쓸 때 업무용인 경우에는 쓰는 버전별로 파일을 남겨둡니다.

블로그에서는 즉흥적으로 쓰기 때문에 따로 버전을 두지 않고 후다닥 대충 쓰는 편이라서 (그래서 빠르게 쓸 수 있지만) 장문인 경우에는 이렇게 버전별로 쓰고 닥락별로 전부 따로 써둡니다. 그래서 나중에 최종고와 합쳐서 넘기지요.

작업상 여러분 고치고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 구분별 


1차완성고 수정회수는 71번이고 이후 책자 판형과 디자인 구성에 따라서 3~4회 정도 더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판평이나 규격이 있는 쪽에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수정회수가 늘어나지 않지만 타이틀 구분과 기획방향이 중간에 3번 정도 바뀌었기 때문에 수정회수가 늘어났습니다.

실상 문제는 처음 쓸때보다 고쳐 쓸 때 더 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한번 주욱 써내려갈 때는 굉장히 즉흥적이고 대충 생각나는 글 뼈대만 써두기 때문에 이후에 살을 붙여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나는데 그게 참 자꾸만 들어가는 원인이 됩니다. 책자는 지정된 공간이 있는데 블로그에서 막 쓰던 버릇이 강하게 남아서 부담스러운 양이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71번 수정하고 넘긴 원고 양은 일반 책자로 약 800페이지 분량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훌쩍.

물론 원인은 제가 이렇게 한글 문장 포맷을 여백없이 빽빽하게 써댄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일반 한글 가로세로 여백이 있는 상태로 바꾸면 쭈우우우욱 늘어나지요.




이렇게 나누어 쓰는 것은 제가 글을 쓰는 스타일에서도 그렇지만 대부분 길~~~~어져서 그렇습니다.

목차나 기획 구분, 써둘 수 있는 이야기 등을 만들어두고 이중에서 괜찮은,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을 다시 추리며서 글의 방향과 양이 조정됩니다. 대충 잡아둔 것이지만 약 70개 항목에 이런저런 타이틀 구분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진행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이후 최종 완성형이 끝나면 남은 것들을 블로그에 써두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쓰면서도 고치거나 다시 바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바꾸어 쓴 부분도 있고 또 추후에 또 바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블로그에 남을지는 조금씩 써가면서 생각하겠지만 책이 나올 때까지는 다 올려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떨떨한 부분도 있지만 시대가 변했다는 것. 과거에는 많이 알려진 작품이 지금에는 듣보잡이 되어있는 경우라는 것을 보면 무척 놀라게 되겠지요.

사실 양방향성 소통을 위한 구성으로 블로그에 써두고 있지만 워낙 묘한 곳이라서 다양한 세대분들이 써두는 경우는 적습니다.

솔직히 블로그에 포스트트를 하는 날보다 하지 않은 날에 더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한다는 사실에 매번 훌쩍입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잘 들리지 않는 시간대에 포스트를 쓰는 것도 귀차니즘 때문이기고 하지만요.

 

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총 3번 회의를 했고 이후 2번 정도 수정을 거쳐서 이번에 나올 책모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중에게는 잘 모를 것 같은 작품을,

조금 아는 사람에게는 알듯말듯하지만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자.

인데.

이게 참~~~~ 양을 잡아먹어요. 훌쩍.




그래서 등급을 나누어 쓰자는 편집의 의견을 받아서 입문 + 초급 + 중급 + 상급 + 광급 + 만보베스트 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단, 입문쪽은 너무 길어져서 들어갈지 어떨지 아직 미정입니다. 이외에 조금씩 다시 쓴 컬럼은 총 24개 이지만 이것만 넣어도 따로 책이 될 정도의 양이라서 결국 빠지는 것이 되었습니다. 책에는 아무래도 그때, 그 시절이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운 단어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쉽게 읽일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지만 나름 고심하게 됩니다.

사족이 된 부분은 

◆◆漫報 Column 칼럼 - 9 이야기

★★만보 깊이 없는 얘기(MANBO Deep) – 7 이야기

♠♠만보 취미기초(Exercise) - 8이야기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만보 취미감상을 보려면 칼럼과 깊이없는 이야기, 그리고 취미기초라는 구성인데 이것은 ABCDE라는 단락을 기본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A =  Animation

B =  Box

C =  Column

D =  Deep

E =  Exercise


라는 단락 구분으로 살짝 말장난 같은 설정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만화책 관련 책을 쓴다면 역시 이런 단락을 넣어볼까 하는 시리즈화 기획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들은 이후 책자에 QR코드와 연동시키는 방법들을 생각해보겠지만 과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한 구성이 될지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