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 언더 브릿지
일본 / 荒川アンダー ザ ブリッジ
TV Series
코미디
2010년 4월 4일 ~6월 27일 : 1기
2010년 10월 3일 ~ 방송중 : 2기
전 13화 + 13화 예정
감독 : 신보 아키유키(新房昭之)
제작사 : 샤프트(シャフト : SHAFT INC.)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9
스토리-웃음 15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1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100 : 69
앞서 만화책에 대한 감상을 말했는데 만화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가 TV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도 샤프트 제작에 감독이 신보 아키유키라는 점 때문에 어떤 작품이 될지 굉장히 궁금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원작 만화 자체에서는 그렇게 깊은 관심이 없었지만 애니메이션 만큼은 특징적인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 있었는데,
확실히 대단한~ 무식한 즐거움을 알려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 하나는 사카모토 마야가 앞으로 자신의 대표작품 중 하나로 표현할 것이라는 예언도 했지만요.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다양한 관심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단편적인 연출, 특징적인 구성은 확실히 개그소재 자체를 어떤 형태로 조리해서 멋진 요리로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요리인, 애니메이션 감독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알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작품 스타일은 굉장히 컬러풀해서~ (물론 오프닝 애니메이션에서만 뽑아온 이미지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각을 선사할 수도 있겠지만 작품 자체가 이런 판타스틱한 컬러와 함께 더불어 귀엽게 볼 수 있는 느낌을 잘 감싸안고 있습니다. 원작만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그러나 너무나도 동일감을 느끼게 해주는 판타지가 참 대단했지요. 이런 점을 보면 확실히 어떤 작품이라도 자신의 매력으로 재연출할 수 있는 작가, 감독의 역량을 새롭게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한 평을 주변인간들과 나누어보면 개그를 빙자한 '연애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남여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뽠따스틱한 인생사를 보면 이정도 개그는 정말 당연한 것이라고 말을 하지요. 연애와 인생사, 그리고 개그만화, 애니메이션은 사실 통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 마음의 출렁임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재미있게, (그러나 조금은 쓸쓸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의 계단을 밟아본 분들이 실연후에 보면 더욱 통쾌할지도 모른다는 평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대뜸 1기 5화에 등장한 오리지널 오프닝같은 재미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성있는 여성 캐릭터 한명의 등장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이렇게 오리지널 오프닝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보면 이 작품이 가진 무게가 사실은 '러브' 코미디라는 것은 강조하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장난넘치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행동구성은 확실히 여타 작품에서 볼듯한 개성이면서도 보는 이들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타락시키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작가이상으로 이 작품을 망가트리고 싶었던 제작진의 열의가 보이는 장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뭐, 말 한마디로 캐릭터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서브 캐릭터, 히로인의 모습은 굉장히 순진한, 그러나 터프한 삶을 보여주는 남성캐릭터에 대한 상징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하겠지요.
원작 만화 이상으로 강력한 매력을 보여준 한 명 이상의 캐릭터들이 이 작품,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는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지만 (아직 원작 만화가 연재중이고 2기까지 나온 이 작품에서 특징적인 엔딩을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완성형에 가까운 각화완결 스타일은 제멋대로 진행되는 전파계, 오따쿠스타일 캐릭터들이 어떤 인생을 펼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본은 만화가가 만든 세상이고 그 안에서 다시 개성강한 감독과 제작진이 즐기면서 만든 작품이니까요.
특히 1기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과 상식, 그리고 비일상의 과정에서 굉장히 미묘한 지위에 있었던 리쿠~루트가 2기에 와서는 당당하게 현실과 판타지를 잘 중화시켜서 자신만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무서운 흡입력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니노가 가지고 있는 매력(굉장히 맹~~한 존재감)이 이 작품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서 쓸데없는 것까지 생각하면서 몸개그를 펼치는 리쿠루트의 존재는 어쩌면 우리들의 현실이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 中村光/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荒川UB製作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