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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LED장미 보러가기

뭐 언제나 그러하듯 제 블로그는 느릿느릿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 가볼 수도 있겠지만 올겨울 초에 보드 타다가 발목이 부러진 취미 친구가 이제 회복과 함께 걸어 다닐 수 있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행복해 보인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그렇지요. 있을 때는, 멀쩡할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불편해지면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에헤헤 하면서 찍고 다녔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초기 등장할 때는 이런저런 잡소리가 있었지만 훌륭하게 명소로서 자리 잡은 곳입니다.

이번에 가보니 여행을 온 학생과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더불어 이런저런 광고 촬영까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동대문 문화공간, 랜드마크로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곳은 상당히 거대하고 재미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쓸모없는 공간이 될까 걱정을 하던 분들도 있지만 자전거를 세워둘 곳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좋은 장소라고 하겠습니다. 단, 여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는 조금 정비가 엉망이라서 아쉽습니다.




한국인이 아니라 해외 친구들이 와서 찍고 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이 거대한 구조물 외벽과 내부 구조가 2중으로 되어 있어서 디자인적인 곡선 외곽은 전부 내부 조명이 바깥으로 세어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낮에 보는 웅장함과 밤에 보이는 빛남이 다른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잘 들어서 있고 가끔 문화행사도 벌어지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최강의 이벤트 홀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다녀간 전날에는 유명인들이 나온 행사도 있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세상은 사실 다양한 현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우리는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봅니다.

이곳 4층 옥상부분에서 LED장미 2만 송이를 전시하고 있다는 것은 시작 때부터 알려졌지만 그것을 즐긴다는 의미로서는 조금 다른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발이 아픈 친구의 행동이 느리기 때문에 낮부터 움직였는데 낮에는 당연히 이런 썰렁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다 들리신 분이라도 이게 뭐야? 하는 심정으로 별것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낮 모습을 찍어두고 이후 노을이 지는 시간 때까지 주변을 돌아보면서 이런저런 재미를 찾아봤습니다.

오랜만에 온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속칭 DPP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주변 변화라는 것도 보는 맛이 있지요. 사람들은 그래 봤자 별것 아니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이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 전혀 다른 시대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 말한 대로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가진 DPP입니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밤만 되면 주변을 서성이면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분들이 많지요. 단렌즈도 광각렌즈도 다양한 모습을 찍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이날 노을 색은 별로 예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러면 이 은색 외벽에 물들어가는 색깔 변화가 참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자, 기대하시던 LED장미 모습입니다.

흰 백장미들에게 작은 LED 조명시설이 연결되어 이런 작지만 묘하게 아름다운 빛과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조금 조리개 조절을 해서 분위기 있게 찍은 것입니다. 실제는,




제법 많습니다. 2만 송이라고 하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그것이 다 보이지 않습니다. 저 1층 쪽에서 올라보면 그 많은 애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묘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낮에 와서 미리 찍어둔 장미 모습은 이렇습니다.

예, 안에 작은 광원 장비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것이 빛을 내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들을 조금 더 조절해서 파란장미, 노란장미, 빨간장미, 형형색색으로 빛날 수 있는 매력을 더했더라면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단일 색으로 물들어서 밤에 볼 수 있는 장미라는 것이 가진 운치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또 이벤트가 벌어진다면 또 다른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평일인데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장미라는 분위기가 더해져서 그럴까요? 상당히 많은 연인들이 와서 이 장미를 배경으로 에헤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옥상 외벽에 가려준 점도 있어서 바람이 불지 않았던 점도 좋지요.

여러 가지로 연구된 건물이다 보니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좋습니다.




게 다 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예 저와 친구는 꽃과 꽃밭 사이에서 에헤헤 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썸씽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해외에서 오신 여성분들도 있다 보니 이런저런 느낌이 피어납니다. 사진으로는 찍지 않았지만 상당히 젊은, 그리고 8~9등신에 해당하는 북유럽 여인 두 분이 나타나니까 다들 시선이 모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어린애들인데 압도적으로 작은 머리와 등신 비율 때문에 (게다가 긴~ 생머리가 찰랑 찰랑) 남녀 할 것 없이 주목하더군요.

뒤에 있던 여인네 세 분이 하는 이야기는 "세상은 불공평해"라는 탄식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훨씬 많은 LED장미들이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에 지나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이런저런 다양한 연출을 해볼 수 있는 곳이었던 만큼, DSLR장비를 들고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편하게 갔지만 발이 아픈 친구가 이런저런 장비를 다 들고 와서 (여기까지 스쿠터를 타고 왔으니까요) 이런저런 렌즈나 빛을 연출해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 틈새로 간신히 찍었는데 노을이 예쁜 때라면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 느낌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하겠습니다.

이 구도에 배경이 오렌지빛 노을로 물들어있다면 훨씬 느낌이 있겠지요.




이날은 결국 저를 포함해서 친구 둘이 모여서 셋이 두런두런 떠들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습도도 조금 높고, 바람도 부는 날이었지만 이 느낌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습니다.

친구 말에 의하면 이번 주말에는 DPP에 피카츄 군단이 나타난다고 하니 그것을 또 만나보러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이 좋으면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겠지요. 

의외로 이 건물 구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런저런 시설이 복합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계단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재미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날만 잘 만나면 멋진 사진을 찍어둘 수도 있습니다.




밤 조명도 여기저기 부드러운 재미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단렌즈라고 해도 잘 조합해보면 즐거운 매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잘 찍는 분들은 폰 카메라라고 해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볼 때 꼭 행복한 느낌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대충 둘러봐도 우주선 같은, 또는 여러 가지 기분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장소로서 재미있는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