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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그래봤자 취미애니] 워너 브라더스 – 루니 툰과 타이니 툰

▶ 역시 애니메이션을 취미로 즐긴다는 의미에서 볼 때 미국 TV시장을 석권한 몇몇 작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넘어가기 어렵지요. 

특히 워너가 만들어간 개성적인 스타일은 기존 (저연령) 아동 영역과는 다른 매력으로서 많은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들이 보기에는 잔혹한 동화라는 말을 할 수도 있었는데 슬랩스틱 코미디, 몸 개그로 보여줄 수 있는 자학적인 면이 강했다는 점도 이 시리즈에서 다시 거론해볼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디즈니가 미국 대중사회에 애니메이션 영역을 강하게 어필하고 안착시켰다고 하면 워너는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다양성을 구축하면서 애들이 보는 것 같으면서도 애들 이상이 즐길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하겠습니다.




입문 2 》》 워너 브라더스 – 루니 툰과 타이니 툰

‘루니 툰스(Looney Tunes)’는 1930년부터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들을 총칭하는 브랜드이다.

TV 루니 툰스은 1930년부터 1969년까지 제작되었고 극장용 단편들도 있다.

유아스러운 디즈니 캐릭터와 달리 능글맞을 정도로 해학적인 면을 가진 ‘벅스 버니’와 ‘대피 덕’ 캐릭터는 아이들은 물론이요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미국식 툰 캐릭터의 신기원을 만들었다. 21세기에 봐도 상당히 잔혹한 어른들의 동화를 만나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실상 1990년에 워너브라더스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참가하여 만든 ‘타이니 툰 어드벤쳐스(Tiny Toon Adventures)’야 말로 진짜 아동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

1990년 9월에 시작해 3시즌, 105화를 제작해서 방송했다. 루니툰같은 사악한 어른들의 세계관 감각이 빠지면서 오히려 애들에게는 외면을 받았다는 측면도 있다. 시청자의 머리는 더 굵어졌는데 시리즈는 퇴화되었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 두 시리즈가 가지는 시대적인 의미와 TV 애니메이션 단막극 구성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 통념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워너는 이후 폭스채널이나 여타 브랜드 캐릭터들과 겨루는데 있어서 전형적인 동물 캐릭터를 가지고 의인화된 상품전략을 노렸습니다. 다만 이런 아이템들은 상당히 마니악한 부분을 점유하게 되면서 디즈니는 대중과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하지만 워너 캐릭터들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속칭 약쟁이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라는 속설을 낳기도 했습니다.

히피적인 성격을 보여준 벅스나 대마를 흡연하는 불량아들이 벅스나 대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 것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지만 이런 구성과 함께 미국내 사회에서도 디즈니와는 다른 능글맞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는 점은 평가할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영업적인 부분에서는 이런 것을 싫어해서 타이니 툰과 같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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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캐릭터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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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버니(Bugs Bunny)와 대피 덕(Daffy Duck)은 단순한 캐릭터 이상으로 그 성격표현을 통해서 세상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다만 이 캐릭터들은 기본 아동용 캐릭터들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들을 가지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벅스 버니는 인간 사회에서 태어나 흥행용 토끼로서 활약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이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이면서 냉정한 발언을 하는 어른스러움을 보여준다. 여기에 사냥꾼 엘마와 대립하는 과정을 통해서 쉽게 흥분하면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부류에 대하여 지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은 아동용 캐릭터라기보다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갖춘 캐릭터로서 세대간 갈등에 대한 이해와 폭력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면서도 결국 그런 부분들을 풍자적으로 잘 이끌어내 독립적인 캐릭터로 성공할 수 있다는 해석을 보여주었다.

카툰, 애니메이션 산업에 있어서 캐릭터가 가진 성격이라는 것은 중요한 기능을 발휘했고 벅스와 대피가 가진 기능성은 이후 디즈니 캐릭터와 더불어 큰 가치를 발휘한다. TV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방송된 투니툰 시리즈는 이후 세계 60여 나라에서 방송되었고 정의를 상징하는 미국 캐릭터로서 미키마우스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물론 이 캐릭터도 당시 사회가 이해하고 거치는 인종차별 논란이나 정치적 선전에 동원된 부분이 강했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다만 이 시대의 애니메이터, 제작사에게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할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 논리도 나오면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라는 것을 이해해가는 과정도 동시에 겪었다.




▶ 벌써부터 동심을 파괴하는 이야기를 시작하면 책에서 보여줄 것 다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 라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확실히 이 책, 이 글의 방향은 그런 쪽이 아니라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적당히 보고 즐긴 이들을 위한 취미 잡설이라는 점에서 써두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회현상이 그러하듯 애니메이션 산업은 신규 사회가 형성한 경영방법의 하나로서 사회적 경제활동을 강화시킬 수 있으면서 세금을 잘 걷을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그것이 애들의 사랑을 배경으로 해서 정부나 사회비판을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수단적인 개성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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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주의와 모던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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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해도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한다.

라는 형태로 시작을 하는 것이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80년대였다고 한다면 미국은 50년대에, 일본은 70년대에 들어서 기획과 상업의 조화를 통해서 시작과 끝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철저한 상업주의에 도배된 세상이라는 말도 하지만 ‘이 시대의 변화’가 모던아트 시대의 근간을 이룬다고도 말한다.

모던아트는 대부분 현대 금융의 흐름을 제어하는 상황에서 조금씩 가치 변환을 겪어왔다.

그중에서도 전문가가 인정하는 금전 가치와 상업적 생산성이 인정되는 신규 사업. 특히 캐릭터 사업은 아주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신규 직종,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환영을 했고, 말 그대로 세금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종목이 늘어나는데 그것을 싫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 이것은 도박에 가까운 부분도 가지고 있었다.

일부 미술 전문가가 금전 가치를 인정했다고 해도 그것이 모던&팝 차트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가 없는가는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거나 상징적인 대비를 통해서 그것이 가진 가치를 부풀리거나 확대해서 돈으로 환산시켜버리는 경우를 자연스럽게 이해시킨다.

고전 아티스트의 가치는 그것을 알아본 일부 귀족세력에 의해서 보존되어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하지만 정작 아티스트 자신은 그 가치의 혜택을 직접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아트와 제작자의 가치를 바로 알아보고 해석시키고 빠르게 금전으로 환산시킬 수 있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와 함께 더불어 볼 수 있는 성장산업이 있었다. 중간소득자, 기획자들이었다. 이 문화 사업들은 구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면서 더욱 많은 세금, 이익구조에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아직 어리지만 사회에 헌신을 할 어린 구성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산업적인 구조로서 제대로 된 과정을 생략하더라고 그냥 만들어 팔아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 부분은 영상, 유통산업과 함께 다양한 품목 늘리기와 더해서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 여전히 애니메이션 산업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논하는 과정에 있어서 즐길 수 있는 개성을 부여한 만큼 많은 부가가치를 얻으려고 합니다.

다만 우리들 현실 사회가 알 수 있듯이 개성적인 인간, 사회 객체는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무언가를 희생하지 않고서는 완벽하게 자립하기 어렵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지요.

상대적인 의미로서는 월트 디즈니와 워너 캐릭터들을 이야기하지만 MGM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톰 과 제리 : Tom & Jerry]라는 작품이 가진 개성만큼이나 많은 즐거움과 상대적 비유를 받은 작품도 없었던 것처럼 이 캐릭터들은 미주지역을 벗어나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기득권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논하는 부분도 있었던 만큼 톰과 제리의 개성을 부여하는 것 이상으로 모던 아트 영역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벅스 버니는 또 다른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농담도 하게 됩니다.




*아니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것을 알 필요가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미국, 일본,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모두 그런 어른들의 세계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가치를 가진다. 보면서 열광을 하는 소년소녀 팬층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들이 성장해서 꾸준히 관련 상품을 구입해주고 충성도 높은 이해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 산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아동의 마음을 유리하는 현실이라고 해도 그 구조가 성립되지 않으면 애니메이션 업계는 물론이요, 다양한 취미문화의 기본이 무너지고 말기 때문이다.

이 책도 역시 그런 과정 속에 포함된 한 파편이기도 하다.

 

PS. 1차 완성고에서는 이미 분량이 넘어선 상태였기 때문에 글들을 많이 줄였습니다.

이 글의 기반에는 1940~60년대의 미국 경제사회에 대한 약간의 이해도 필요합니다. 경제공황과 정치적 불안, 그 불안을 이용하려는 세력 간의 갈등과 함께 히피 문화와 함께 발달을 한 여러 가지 사회 풍조가 또 다른 세상을 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불안의 시대를 거쳐서 발전할 수 있었던 미국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심슨]이나 [사우스파크]같은 작품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사회적인 발전, 특히 급속한 변화기를 겪게 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차없는 경멸과 멸시. 그리고 폭력입니다. 보호할 대상이 아니라 능력이 없고 무능하며 자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없는 빈약한 존재로 규정하면서 기존 사회에 대한 부적응, 도피, 파괴행위를 하는 존재로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이런 부분들은 이후 몇몇 독재, 파시즘 형태로 나타나면서 사회적인 규모로서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지나보면 그런 시대에 아동들의 시선과 생각을 조종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애니메이션 산업을 활성화시켰다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도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가 부흥하는 것은 언제나 그 사회가 가진 불안요소, 불만들이 계속해서 표출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조사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풍자적인 요소를 갖춘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문화적 성장 구조는 또 다른 시대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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