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인 가리안
장르 : 로봇 레진 키트
구분 : 조립식 레진키트 모델
스케일 : 1/72
제작 판매사 : 코토부키야
발매 : 1989년
정가 : 8,200엔
제품평가 : 
애니메이션으로서 만나보는 개성 이상으로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 철거인 가리안입니다.
원작, 기갑계 가리안의 OVA인 ‘철의 문장’에 등장했던 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 비닐 판도 멋있지만 이 레진으로 만든 녀석은 각 관절을 폴리캡으로 구동시켜 상당히 과격한 액션까지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감을 주게 합니다. 물론 여기서 변신까지 바라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이어서 포기하더라 하더라도 이 깨끗하고 압도적인 질량감은 역시 레진 키트이기 때문에 가능 한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 1996 & 2004
말 그대로 살벌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지만 애니메이션은 너무 어른 지향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그 자체보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고대 유물, 그리고 거인 기갑병 디자인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프라모델 키트는 엉성한 부분이 많아서 애써 불붙은 취미심에 찬물을 부은 격이라 하겠는데 그 때문에 이렇게 멋진 애를 보면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작동은 잘 안되는 구성이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는 디자인과 묵직함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개라지 쪽은 그렇게 빠질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애가 나와있는 것을 보면 건드려보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보면 정말 일본은 취미인들에게 있어서 무서운 유혹의 마굴이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쪽 취미를 확장시키지 않으리라는 마음은 단번에 무너지고 이것을 2개나 구입해서 이런저런 쇼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보면 만들어 가지고 논 애들이 다 없어져서 한숨을 쉬지만 이런 키트가 보여준 매력적인 세계는 확실히 멋진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후 카이요도에서 나온 그 무시무시한 [사신병]키트와 함께 두면 정말 정말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지만 그런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어딘가에 처박아 두다가 다 버리게 된 사연을 떠올리면 취미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즐길 여유 이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