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LM314V23 V2 버스터 건담 (HG)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1,800엔
1994년 3월에 등장한 제품입니다. 순전히 애절트 버스터를 만들어 보려고 산 키트입니다. 그러나 무기를 전부 장착하고 나면 거의 관절 가동이 안돼요(-_-;). 완전히 디스플레이용 건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생각 외로 백팩과 무기들에 비해서 건담 자체의 덩치가 빈약해 보이는 면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하지만 키트로서의 완성도는 지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2번을 완성했습니다. 순수하게 버스터 건담으로 가지고 논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무조건 어절트 버스터로서 만들어서 논 것 같습니다. 역시 건담 프라모델 마니아라면 만들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착각하는 키트이지만 앞의 것과 마찬가지로 관절 가동범위와 포즈 구성에 있어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 ‘FSS’시리즈 개러지 키트를 만들고 있을 때여서 단순 디스플레이 모델로도 만족을 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필수 관절 개조를 해야할 모델입니다. 근래에는 개러지들도 풀액션 타입이 선호 받고 있으니 당연하겠지요. - 1996 & 2002
앞서 써둔대로 애절트 버스터 건담 커스텀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불타오르면서 구입해둔 것이 아직 방구석에 살아있어서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전에는 스캐너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있으니 뭐 대충 꺼내서 먼지 털고 찍으면 되지요.
이 제품에 대한 평가기준은 당연히 1/100스케일 제품이면서 HG라는 등급을 달고나온 제품으로서 어느정도의 완성도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기준만을 보고 당시 발매된 년도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확실히 좋은 제품입니다. 20세기가 지나기 전에 HGUC시리즈가 시작을 하면서 MG와 함께 새로운 등급과 구성을 즐기게 해주었지만 이 V시리즈는 여전히 제품군이 늦게 나왔습니다.
특히 잔스칼 제품군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대적인 인상까지 주면서 거의 상품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꾸준하게 이 초기에 나온 잔스칼 MS들과 즐겨야 했지요. 그중에서도 스케일감과 짜임새가 좋은 1/100스케일은 의외로 제품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즐겨볼 수 있는 매력이 무척 적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모터헤드와 건담의 싸움같은 것을 시켜보면서 가지고 놀았지만 확실히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좀 거시기 했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 이런저런 요상한 키트들을 가지고 놀면서 조금 더 매력적인 무언가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열성적으로 투자를 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도 그것을 높은 완성도로 이끌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애절트 + 버스터 조합이 되면 굉장히 밸런스가 나빠져서 가지고 놀기에는 어정쩡해집니다. 그래서 반다이에서 따로 이런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앞이나 뒤로 넘어지는 꼴 때문에 정말 디스플레이 모델로서 보여주는 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멋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노는 건프라 장난감영역에서 조금 벗어난 아쉬움을 느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일본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이제 건프라를 가지고 노는 애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높아져서 진짜 애들을 위한 시리즈가 다시 나오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들었지요. 그덕분에 이후에 새로운 건담 시리즈들이 나왔던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으면서도 즐거웠던 추억을 알려주는 건담이었습니다. - 2004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