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논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모델 키트는 확실히 조립식이라는 형태를 통해 지능개발과 과학적 탐구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순수한 놀이 대상으로 본다면 완성된 모델 토이를 기준으로 삼게 되지요..
참고로 저는 이 제품 'HGCC 턴에이 건담'이 나왔을 때 제품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하얀 도색이 아니라 실버 라이트닝 도색을 했더랍니다.
달빛을 받아서 빛나는 스타일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무척 표현이 어려워서 고심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다양하고 좋은 도색 재료들이 개발되지만 역시 이런 표현을 만들기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반사 LED 조명을 통해서 분위기는 내볼 수 있었지만 정작 HG 스케일인 1/144로는 표현이 어려워서 나중에 MG, 1/100스케일을 따로 구입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반면, MG 쪽은 오히려 도색을 망치는 바람에 훌쩍였지만요.
제 경우에는 독립적으로 제작을 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했기 때문에 전통과는 다른 나름대로의 제작방법이있습니다만 이런 것들도 대부분 경험을 통해 다들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많은 고생과 시간을 날려버리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조금씩 여러 관련 책자들을 통한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하겠습니다.
밀리터리 모델이라는 것은 별도의 선전이 필요 없이 그냥 유명한, 관심을 가진 이라면 조금이라고 알고 접근을 하게됩니다.
캐릭터 인형들과는 또 다른 개성이라고 하겠지요.
리얼 스케일 모델도 역시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그것을 통한 대리만족이라는 것을 가지게 됩니다. 수집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미니카를 비롯하여 자동차, 모터사이클 모델을 가지고 놀게 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현실성에 기반을 둔 즐거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완구로서 역할과 달리 SF, 특촬등을 바탕으로 한 작품 구성은 여전히 미묘한 장르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원작을 알고 도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난감 키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지요.
이런 부분은 꾸준히 여러 가지 버전 업과 더불어 얼마나 개성이 있는 자기만의 키트로 만들어 즐기는가 하는 부분과 오리지널에 가까운 디테일 표현에 얼마나 근접하는가 등으로 나누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저야 뭐 가지고 놀 수 있는 정도로서 만족을 한다고 하겠지만 근래에는 워낙 제품 정도가 좋아서 꼭 조립식이 아니라고 해도 멋진 구성을 보여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역시 가지고 놀기 좋은 키트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겠습니다.
한때는 가샤폰으로 가지고 노는 재미도 심심하지 않았지만요.
건담 프라모델 분야는 여러 가지 기준을 넘어서 분류별 개성치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컴퓨터 마스터링 제작이 완전하게 정착되면서 그 생산성은 말 그대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과거에는 3~6개월 이상 개발과 제품 출시 턴을 가지고 발매되었지만 지금은 약 2개월 정도만으로도 시제품 80% 정도를 바로 제작해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으니 정말 대단하지요.
덕분에 무지막지하게 빠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그 덕분에 새로운 등급까지 발매되었지요.
더불어 20여 년 전에는 정말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었던 여러 가지 표현, 구성을 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완전 가동형 개조는 여전히 많은 창작의욕 이상으로 스킬을 필요로 하지만요. 가장 좋은 것은 투명 플라판과 코팅재, 미세 전력을 통한 LED 조합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정말 많아졌지요.
때문에 단순하게 베이스가 되는 기본 키트만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프로페셔널한 제품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조카에게 만들어준 이 모델 키트를 떠올립니다.
순수하게 기본 조립만 해서 줘도 충분히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것을 건드려보고 싶어서 조금 지저분하게 만들어줬더니 싫어하더군요.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서 역할 이상을 가지는 것은 역시 본인의 취미, 취향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요 저는 이제 애들 장난감의 세계를 졸업해야 하는 준 취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아이들의 새로운 영역에 정착하고 있는 다양한 액션 키트들을 보면서 묘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기에 도색 완성제품 기준도 90년대를 훨씬 뛰어넘는 극적인 변화를 가진 2004년도를 거쳐 대단히 좋은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적인 부담도 강해졌는데 이런 부분은 중국을 비롯하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새로운 거점으로 거론되는 몇몇 나라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른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게 됩니다.
물론 저는 남자(소년의 마음을 가진) 취미 안으로서 이런 로봇 장난감을 에헤헤 하면서 좋아합니다.
레진, 개라지도 역시 로봇이나 액션, SF 작품들이 우선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제품들을 만들면서 일일이 제작 과정을 찍어두는 열정까지는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끔 아쉽기도 합니다. 정성이 있는 모델러, 장난감 취미인들은 많은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시작하는 분들은 훨씬 아름답고 열정적인 즐거움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주변 취미인 자제들을 모아서 프라모델 제작교실(이라고 칭하고 이런저런 밑 작업을 시켜 부려먹는) 같은 것을 해볼 생각도 하고 있었더랍니다. 꿈만 있었지요. 주변 웬수들이 다들 옆으로 빠져버려서 꿈으로만 끝나고 말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