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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이제는 꼬맹이 마크2가 주역



근래에 와서 동네 길고양이 정세판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

호피마님은 연세도 있어서 그런지 자주 들러주지 않습니다. 훌쩍.

대신 손녀, 손자뻘인 애들이 밥을 먹으러 와줍니다.

추운 날에는 조금 그렇지만 따스한 햇살이 내릴 때는 이렇게 둘이 찾아옵니다.

기억에 있으신 분들은 아시는 그녀석 꼬맹이 마크2. 뭐 그냥 길고양이다 보니 부르는 대로 부릅니다.

앞에 있는 이 알록달록한 녀석이 자주 찾아옵니다.

괘씸하게도 깔아놓은 밥을 거의 이 녀석이 다 먹지요. 연령으로 보면 어린 편입니다. 이제 2~3살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동네에서 힘을 발휘하는 편은 아닙니다. 뒤편에 있는 아롱이(역시 편의상 그렇게 부를 뿐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가 호피 마님의 직계 따님인데 이제는 둘이 자주 찾아옵니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거의 매일 오는 것이 꼬맹이 마크2, 2~3일에 한번씩 오는 것이 아롱이. 그리고 호피 마님은 1~2주에 한번 정도만 들려주시고 있습니다.

그외에 동네 길고양이 4~5마리 정도가 동네를 휘젖고 있지만 저는 역시 호피파라서 호피와 그 주변 애들에게만 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얼굴볼 수 있는 시간이 워낙 적어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이 꼬맹이 마크2는 조금 묘해서 밥을 줄때 냐옹거리지도 않습니다.

얼굴보면 밥을 대령하는 것이 당연한듯한 태도를 보여서 좀 그렇지요. 호피나 다른 애들은 밥을 줄 때면 냐옹~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전에 한번 냐옹 하는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이 녀석 목소리가 그렇게 예쁜 편이 아니었습니다.

앙칼진 것도 아니고 얌전하게 냐옹하는데 상당히 허스키한 목소리였습니다.

덕분에 쉽게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는 되었지만 확실히 동네에서도 특이한 털 모양에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애라서 그런지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고 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제 자주 들락거리는 길고양이 순서에서 이 녀석이 대표가 되었습니다만 꾸준히 호피 마님과 그 일당들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