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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토성 맨션 - 인류가 바란 미래의 유토피아



토성 맨션

일본 / 土星マンション

SF 드라마

이와오카 히사에(岩岡ヒサエ) 작화

COMIC MAGAZINE

2006년 1월호 ~ 2011년 8월호

월간 IKKI(月刊 IKKI연재

일반판 전 7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1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7

67 Point = 

1권을 본 후에 기다리고 있느라 까먹었는데 국내에서 한국어판으로 전권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완결된 것을 알고 다시 찾아보게된 작품입니다.

워낙 다양한 잡지들이 나왔다가 사라지는 가운데 꾸준히 믿고 볼 수 있는 잡지가 아닌 경우, 좀 기대치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작품은 색다른 구성과 단순하지만 등장인물들 생각이 묘하게 즐거운 작품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사실 초반에 볼 때는 상당히 부드러운 일상 드라마 같은 구성이었기 때문에 과연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보여줄지 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그냥 덤덤하게 막을 내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게다가 작가가 신인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대치를 높게 잡기 힘들었지요.

사실 이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마이너(또는 마니아) 만화잡지 애프터눈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2002년에 사계상(四季賞) 가작(佳作)으로 입선을 했는데 무척 선이 깔끔하면서도 표현하는 것이 좋아서 기억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기다렸는데 정작 장편 연재는 다른 잡지에서 하게되는 것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단편들만 선을 보였기 때문에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대뜸 시작한 이 장편SF(?)드라마는 말 그대로 요상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SF는 현실을 반영한 판타지라는 말을 합니다. 소재와 연출만이 다를 뿐, 결국 인간 드라마가 중심이 되지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들의 삶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직업이 창을 청소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무척 다른 기준을 보게 됩니다. 이 세계는 상중하로 나누어진 계급사회와 계층간 구역이 나누어진 형태입니다. 그 구분은 대부분 전문직종과 금전적인 형태로 나누어지고 있는데 이런 형태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입장은 지구환경이 악화되어 토성 띠 처럼 둥글게 지구를 감싼 우주 콜로니, 토성 맨션을 중심으로 벌어집니다.

주인공이 가진 환경을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자신이 나가야할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그냥 살기 위해서 선택한 직업이기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삶은 아버지의 그림자에 투영되는 자기 주변의 삶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감수성이 많은 소년이면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지만 그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겠지요. - 2006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작품 자체가 가진 세계관과 인간군상은 많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생각하지 못한 긴장감과 계급간의 갈등고조는 여러가지 믿을 수 없는 불신감을 바탕으로 많은 충돌을 보여줍니다. 사실 그런 모습은 우리 현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 지구에 대한 업급이 적다는 것에 작가가 의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차 처음 책을 잡고 생각했던 마지막은 한 5권 정도에서 일상 드라마의 잔잔한 휴먼패밀리를 보여주지 않을까 했습니다. 워낙 갈등구조가 적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요. 물론 연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의 삶도 조금 그렇지요.

예상하지 못했던 몇몇 캐릭터와 초반 등장인물들이 꾸준히 어떤 드라마의 연결점을 가진 것은 작가가 차근차근 키워온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장편 연재작품을 기획할 때는 여러가지 소재(속치 떡밥)을 가지고 표현하다가 관객(독자)의 평과 시장상황에 맞추어 그 구성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형태를 가지는데 이 조용하면서도 조금씩 성장한 소년의 모습에서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잘 마무리한 이 작품은 예쁜 작품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있노라면 그 묘한 파스텔과 수채화 감각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어 보게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빛날 수도,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 습니다.

물론 인류가 바라는 미래의 유토피아는 이것보다 훨씬 더 밝고 화려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외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교류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미래의 가치가 아닐까 하는 감상이 듭니다.

이 작품은 2011년에 제 15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文化庁メディア芸術祭) 만화부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2013 & 2014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