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한국 / 열한시 : AM 11:00
MOVIE
SF 스릴러
감상매체 THEATER DVD
2013년
즐거움 50 : 37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66 point =
사실 2013년 작품중에서는 많은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습니다.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있어서 감독판이나 다른 형태의 엔딩도 존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품게되는 그런 드라마였으니까요.
이런 형태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몇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기본은 SF이지만 반복되는 구성과 더불어 배경소품이 여러번 사용되니까 제작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화려한 SFX가 동원된다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스릴러 장르를 넣게되면 당연하게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가 됩니다. 단점은 당연히 같은 이유입니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관객이 피곤함을 느끼거나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문자나 논리가 등장하면 관심자를 제외하고 접근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공포영화에서는 의미없는 금발미녀가 꼭 죽을 패턴을 따라하다가 화려하게 끝난다라는 묘한 공식아닌 공식이 등장하게 됩니다. 지루함을 어떻게해서든 끊어버리기 위해서지요. 단순한 스릴러 장르로 보기에는 타임패러독스가 상당히 묘한 감상을 알려줍니다. 이런 부분은 SF팬으로서 (가뜩이나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르이기 때문에)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지만 이 정도의 배역을 가지고도 주목을 받기 어려웠다는 것은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연말 정말 잠깐 틈을 내서 보러 갔었는데 관객이 무척 적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후 DVD가 나오면 코멘터리나 이런저런 서브 설정같은 것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여지없이 참패한 흔적 때문인지 너무 조촐해서 아쉬웠습니다.
저라면 스페셜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서 9시, 10시, 11시. 그리고 12시라는 트릴로지 + 알파 같은 형태로 만들어볼 생각을 하겠습니다만 극장용 프로그램에서는 결과가 우선시되니 어쩔 수 없겠지요.
물론 SF스러운 긴장감이나 과학적인 매력이 덜한, 그냥 설정만 존재하는 묘한 스릴러였다는 평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이는 긴장표현은 확실히 여러가지를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배경음악도 조금 아쉬웠고요. 물론 어느정도 대중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만들어진것도 이해가 되고 그만큼 쉽게 보고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이해가 되지만 결국 너무 평범해보이는 과학자(?)들의 사고력과 분노, 그리고 절망감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관리보다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어설프다는 점도 또 돋보이고요. 어찌되었든 스릴러로서는 긴장할 수 있는 감성을 전달하지만 SF를 바타으로 한 작품으로서는 여전히 아쉬운 작품이었다고 말을 하게됩니다. 누가 한 농담처럼 "이런 것을 보면 확실히 용가리나 D워가 대단한 효과를 보여준 것은 맞구나" 라는 소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효과나 연출, 그리고 캐릭터와 스토리 무엇하나 좋은 것 같으면서도 좋지 않았던 묘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