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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PC Game

도시에 눈이 내리면 - Cities: Skylines Snowfall

기본적으로 전략 시뮬레이션과 달리 살아가는 스타일을 구성하는 라이프나 도시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현실성을 부여받으면서 또 엄청나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제와 지난 며칠간 화제는 당연히 이것, 시티즈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DLC로 예상되는 부분.

예, Cities: Skylines Snowfall 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2015년 베스트이자 최고의 행복을 알려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저는 이런 게임을 해도 전혀 엉뚱한 부분에 빠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변태 플레이어는 아니고,

심즈 시리즈도 구입해서 플레이보다 집 만들기와 꾸미기에 더 열을 올리고,

이 작품도 구입을 해, 열심히 한다기 보다 지도 만들어 꾸미는 것에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초기 작품 감상도 어느 정도 식어갈 즈음에 등장한 애프터 다크 - 낮과 밤 구현에 멋진 탄식을 내뿜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겨울, 그리고 비가 오는 구성까지 내놓는다고 합니다.

비록, 초기에 다 완성하지 못하고, 유저들과 함께 완성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타이틀 같은 인식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훌륭한 제작사와 유저 간의 공유감이 진득한 게임은 드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형태로까지 오면서 버전은 여전히 1.0~1.2대 내에 속해있으니 아마도 스노우 폴이 나오면 1.3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게임의 진정한 완성형은 2.0버전이 나올 때, 속칭 '2'가 나올 때가 되지 않겠는가?

라는 기대도 해보면서 열띤 감상론을 친구들과 떠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초기 버전에서 다 구현되었더라면 놀라운 것을 넘어서 완벽한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2014년에 심시티가 대박으로 주저앉은 덕분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그 싼 가격에, 그 작은 회사가 만든 게임 하나가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날씨 변화라는 부분은 꾸준히 유저들의 모드(MOD) 제작 부분에 있어서 구현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지만 워낙 최적화 부분이 걸림돌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눈과 비는 쌓이거나 젖는 부분에 의한 묘사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될 수 있는가도 관점이지요.




이미 멋진 야경을 보여주는 구성 때문에 행복했는데, 얼마나 더 사악하고 즐거운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기본은 지형과 물의 움직임에 기반을 둔 지도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날씨도 어느 정도 고려를 한 지도를 만들어볼 생각에 에헤헤 하게 됩니다.

우선 공식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날에 방구석에 앉아 눈 내리는 도시를 감상하는 기분이라는 것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가끔 심시티와 심즈가 더해진 세상을 구현하는 것은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 21세기 4반세기는 지나야 시스템들이 조금 더 상향 평준화될 것 같아서 - 높은 물리연산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만들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자전거들이 나오는 것만 해도 즐거웠는데, 고양이나 개. 마치 심즈가 확장팩을 내놓는 것처럼 멋진 도시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