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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오랜만에 앨범을 돌아보니

정말 정리정돈을 대충하고 보는 저 자신이지만 디지털 관련으로는 좀 있어 보이게 정리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플리커 앨범들이 어떤 모양인가 하고 보러 가보니....


그래봤자 작고 작은 순간들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제법 길이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서브 모니터로 1440*2560 해상도에 27인치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웹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마음에 들었지요. 브런치나 페이스북이 한눈에 팍 들어오기 때문에 에헤헤 했는데 플리커 앨범들은 한 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얼레? 내가 그동안 이렇게 많이 만들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1년 4계절로 나누어 앨범을 만들어두면서 진행을 했는데 2004년 가을에 만들어 2017년 겨울까지 이어져오다 보니 어느새 이 연도별, 계절별 앨범도 상당히 다채로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1997년에 필름들을 디지털 스캔해서 보관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중간에 백업 하드를 날려먹은 후에 그렇게 사진 데이터 자체에 집착을 하지 않다 보니 다시 찍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2002년에 새롭게 데이터를 만들어두면서 여러 하드와 DVD에 분산을 시켜두었지만 결국 생각을 해보면 2004년 가을부터 DSLR 캐논 D20을 취미 카메라로 영입하면서 꾸준히 찍어다닌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어떤 의미로는 이 디지털 앨범이 취미적인 만보의 디지털 기록으로서 한 순간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실제 앨범만 연도별, 계절별로 만들어 놓고 아직 업데이트하지 못한 사진들이 6만 장 정도 있으니 좀 그렇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플리커나 500PX에는 좀 잘 찍어둔 사진만 올려두게 되니까 선정을 하겠지만 어느 정도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굉장히 못 찍었더라도 추억하는 부분이 많은 장면들도 올려두게 됩니다.

종이, 바인더로 된 아날로그 앨범을 돌아보는 것도 머나먼 옛날로 느껴지는 지금, 디지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플리커 앨범들을 주욱 내려보는 가운데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왔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새삼 묘한 감상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