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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2016 상반기 애니메이션들

전체적으로 파란만장한, 그리고 선택의 폭이 넓었던 2015년도와 비교를 한다는 것은 조금 잔혹한 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의외성이 강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도 있지만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흥행적인 부분에서는 훌쩍일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속편이나 2시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소리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중판 출래 : 쥬한 슛타이 : 重板出來]가 영상으로 만들어지기는 했는데 그것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드라마였다는 것입니다. 예, 실사 드라마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실적인 인간 드라마이기 때문에 실사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만화 연재가 어느 정도 더 진행된 이후에 나올 줄 알았던 구성이 이렇게 빨리도 화제를 모을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16년 상반기에는 이 작품이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예, [갑철성의 카바네리 : 甲鉄城のカバネリ]이지요.


그런데 초반 열정이 후반에 들어서 많이 주저앉아 버린 것 때문에 보통, 또는 그 이하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4~6세대 진영이 열정을 바쳐서 진행을 만든 것은 좋지만 결국 그 어떤 작품도 캐릭터와 연출만으로 다 먹고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뭐 1970년대부터 꾸준히 있었고 멋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의 의욕과 멋진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빠트리기만 하면 이후는 쉽다는 인식이 존재하는데, 선진적인 문화, 붐을 일으킨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우리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주변을 탈력시키는 마무리 때문에 이런저런 소리가 있지만 과연 이들이 말하고자 했던 부분을 얼마나 다음 이야기로 꽉 잡아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기대반 불안반이라는 심정으로 보고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템포가 좋은 2016년도 상반기 작품은, 



[우주 패트롤 루루코 : 宇宙パトロールルル子]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짧은 진행 방식에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하겠지만 확실하고 살벌하고 깔끔하게 시작과 끝을 보여주었으니까요. 물론 굉장히 어벙한 코미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엔딩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카바네리가 가진 짙은 세계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만 여전히 전체적인 밸런스만 따지만 루루코가 최고였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루팡 3세 이탈리안 드림 : ルパン三世 イタリアン・ゲーム]이 상당히 개성적인, 애니메이션이면서도 드라마, 드라마이지만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고, 각 에피소드 연출가의 개성과 전체 진행자의 개성이 진하게 먹어들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감상점을 주고 있습니다.
연출이나 애니메이션 구성을 짜본 사람들은 알 수 있는, 하드한 연출과 구성을 아주 진득하게 이끌고 나갔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루팡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 이런 구성과 연출을 보였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차기작을 기대해봅니다.



[아인 : 亜人]은 원작 진행도 있기 때문에 우선 호흡을 끊어서 1기만 끝을 낸 상황인데 근래에 들어서 이런 패턴에 들어갔다가 원작이나 애니메이션 둘 다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조금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선 극장판으로 개성적인 접근을 하고 TV판 애니메이션 호흡도 잘 맞추어서 공포스러운 매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습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죽어봐야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도 묘하게 흥미롭다고 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전반적으로 화제와 구성면에서 적당히 좋았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보통 이상, 걸작 미만에 속하는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사실 누구에게는 졸리는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원작이 재미있는 작품은 맞지만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진행이 상당히 복잡하고 정신없는 원작 만화가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서 과연 얼마나 이 시리즈, 그리고 작가의 인기 작품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 [우시오와 토라 : うしおととら]가 어느 정도 선에서 흥행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겠지요.
작가의 센스와 다르게 제작자와 시청자의 감각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그것에 흥분할 수 있는가는 누구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
2015년 1기 때 호흡이 2016년 2기까지 잘 이어졌는지는 조금 미묘하다고 할 수 있지만요.


[암살 교실 : 暗殺教室]은 오리지널 원작 만화가 대단원을 내린 것과 함께 애니메이션도 함께 2기 막을 내렸습니다.

끝을 낸 것은 7월 1일이기 때문에 상반기, 2/4분기를 살짝 오버한 형태가 되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드라마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 파격적인 구성을 처음 보았을 때 어느 정도 마지막이 예상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그 원인,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궁금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작품은 확실하게 끝맺음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적당한 인기가 발생하면 작품 구성이 늘어지면서 장편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학전도시 아스타리스크 : 学戦都市アスタリスク]는 당당하게 2기를 선보이면서 은근하게 팬층을 확보했다고 하겠습니다.
2012년부터 조금씩 브라더후드, 친애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통파에 속한 액션, 러브라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역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여기저기에서 느껴져서 몰입하는데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요.



물론 제작사 트리거(TRIGGER)는 이 [키즈나이버 : キズナイーバー]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력 있는 5세대 제작진과 3~4세대가 어울리면서 만들어낸 하모니는 좋은 편이라고 하겠지만 워낙 강력한 타이틀이 있다 보니 조금 운이 나빴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작 진영에서는 인기 아니메 각본가 오카다 마리(岡田麿里)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녀의 1998년 TV 애니메이션 작품 [DT에이트론 : DTエイトロン]때부터 은근히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역전재판 ~ 그 진실, 이의 있습니다! : 逆転裁判 〜その「真実」、異議あり!〜]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주목 작품이었습니다.
캡콤(カプコン)의 인기 시리즈 게임이 원작이고 애니메이션 제작을 A-1 Pictures가 맡았다고 하니 대부분 평타는 당연하다는 분위기였지요.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지만 원작 게임 이상의 인기를 만들어내기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모를 오리지널, 화끈한 매력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이 분위기를 역전시키기란 어렵겠지요.



있는 듯 마는 듯했던 [경계의 린네 : 境界のRINNE]도 차분하게 2분기 진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언젠 막을 내릴지는 신만이 안다고 할 수 있는 루미코 여사의 원작 만화가 곧 30여 권에 돌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 구성만 따라가도 충분히 200화까지는 갈 수 있다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무섭다고 하겠습니다.



[쿠마미코 : くまみこ]는 솔직히 제 예상 영역 밖에 들어오다 보니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이기는 했지만 과연 이 작품은 어디까지 가서 어디에서 막을 내리려고 하는 것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예상을 못한 타이틀이었던 것은 초반 진행에 좀 다크 한 무드(?)가 있어서 묘하게 웃으면서 보기에는 슬픔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뭐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귀여우면 다 용서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귀엽기는 하거든요.



역시 제 예상을 확실하게 무시하고 등장한 작품입니다.
[홍각의 판도라 : 紅殻のパンドラ]입니다.
변태적 개그 센스를 가진 시로 마사무네 원작 세계를 기반으로 허무개그의 전통성을 주장하는 로쿠도식 만화관이 굉장히 언밸런스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센스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말입니다.
진지하게 캐릭터나 디자인 바탕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공각기동대를 좋아하시는 분보다 그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묘한 개성이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썰렁한 개그가 은근히 담겨있어서 적응하지 못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뻔하다고 하면 너무 뻔한 라이트노벨 월드의 개성을 가지고 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 この素晴らしい世界に祝福を!]은 말 그대로 라이트 하면서도 평범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먼저 진행된 1기가 너무 짧아서 좀 아쉽기는 한데, 이런 식으로 일부만 진행된 후에 원작 진행에 맞추어 2기가 나올 예정 작품들이 많이 밀려있어서 잘못하면 순식간에 잊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세계관이 이어지는 [최약무패의 신장기룡(바하무드) : 最弱無敗の神装機竜]도 무사히 1기를 마쳤습니다. 9권까지 나온 책자 진행과정을 따라서 속편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인 것 같지만 나름 선전을 했던 만큼 잘 이어서 나와주기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사실 제 기준에서 본다면 [사카모토입니디만? : 坂本ですが?]은 TV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극장용이나 OVA 특집으로 만들어져야 그 신랄한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냥 나왔으니 봐야지요.


여기서부터는 말 그대로 일본산 애니메이션의 정수, 보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준 작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평타이던지 망하던지,라는 평가인데 아직 진행 중인 작품도 있어서 그 가치가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존재감이 무시되고 상관이 없는 듯한 이 세계는 [다가시카시 : だがしかし]라는 타이틀로 구성되어 나왔습니다. 원작 만화는 연재되는 것을 몇 편 본 적이 있지만 과연 어떤 결말을 가질지 좀 묘한 구석도 있어서 나중에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애니메이션까지 나왔으니 참 그렇고 그런 세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다가시, 골목 식품들의 매력을 조금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따분한 전개 구성을 보면서 아직은 풋풋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쓸데없이(?) 개성적인 [Dimension W]은 원작만화도 개성적인 진행을 보여주고 있어서 어느 정도 보다가 나중에 몰아볼 생각을 하자마자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어 나왔습니다.
덕분에 과연 이 쓸 곳 없어 보이는 개성이 얼마나 잘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원작 밀도가 좀 다르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을 빼놓고 보면 이 작품은 적당히 괜찮습니다. 다만 호불호는 확실히 존재하지요.



개성적인 여성 캐릭터의 일상이라는 부분에서는 이제 소재적인 한계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바쿠온!! :  ばくおん!!]이 보연 매력은 은근히 남성 못지않은 아기자기한 하드보일드라고 할 것 같습니다.
청춘의 열정이 어느 시대를 반영하건 세상은 역시 사랑과 우정이 연결되면서 행복을 말해줍니다.
모든 것은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고 하겠지요.



역시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소재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서 놀란 [빵으로 Peace! : パンでPeace!]입니다.
한때 농담처럼 빵피스라고 불렸지요. - 원피스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처럼 말입니다.
원작이 4컷 만화인 경우에는 제작진의 상상력이 어떤 형태로 연결되는가를 보는 재미도 있는데 센스는 충분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인공들이 빵피스를 위해서 무한한 도전의 세계로 뛰어간다는 것은 같은 형식이지만요.



어찌 되었든 201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Crystal :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Crystal]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인기의 비결은 허무하면서도 허무하지 않은, 그리고 확실하게 이 세계관을 이어받은 작품의 힘이라고 하겠지요.
변신과 필살기 외에도 볼 것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급의 파급력이 꾸준하게 이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랑과 열정과 매력이 넘치는 것은 언제나 많은 이들에게 그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는 뭐 그런가 보다 합니다. 이전 작품을 다 보고, 원작 만화도 다 보신 분에게는 좀 다른 여흥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요.



당당하게 2기까지 끌고 온 [빨강 머리 백설공주 : 赤髪の白雪姫]는 은근히 센스 있는 구성을 잘 이어갔습니다.
원작 템포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만화가 가진 개성만 생각을 해보면 전체적으로 좋은 캐릭터들인데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은근히 아쉬운 부분을 말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은 진행과 적당한 진행 방향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요소가 충분히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사실 원작 만화 1부에서 진하게 느껴진 감각들이 2부 진행에 가서는 조금 템포가 떨어져서 불안감이 있는 [빅 오더 : ビッグオーダー]도 나쁘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원작 진행이 조금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어디까지 그 매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역시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까칠한 괴물 암자 : 不機嫌なモノノケ庵]입니다.
스퀘어 에닉스(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가 진행시키고 있는 웹 코믹 사이트 '강강 온라인 : ガンガンONLINE'에서 등장한 타이틀인데 저는 주목을 하지 않았더랍니다. 그런데 어느새 등장을 해서 은근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스타일이 조금씩 유행을 했지만 캐릭터와 구성이 어떤 드라마와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따라서 명작이 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불안감을 가지면서 기대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제 시작을 보여준지 얼마 되지 않은 점에서 [문호 스트레이독스 : 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는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본즈가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단, 일본 문학이나 캐릭터, 세계관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없으면 더럽게 재미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쪽 연출진은 2번 정도 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못 보면 이상한 작품일 수도 있으니까요.



[나의 히로 아카데미아 : 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는 원작 만화가 인기를 끌자마자 바로 장편 구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봤고, 아직 진행이 초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나갈지 잘 알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좋게 말하면 마블 유니버스식 이해관의 소년 만화판 같은 개성을 보여주지만 정작 이 소년들의 활약과 가치관에는 흑백이 없다는 것 때문에 묘한 맺음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크로스 델타 : マクロスΔ].
예, 마크로스입니다. 정통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은근히 조용하지요.



[무채한의 팬텀월드 : 無彩限のファントム・ワールド]는 나름 뻔한 설정과 구성을 가지고 잘 꼬고 꼬아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정작 후만에 가서 폭삭 무너진 타입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진행이었더라면 하는 바람도 생기는데, 교토 애니메이션(京都アニメーション)은 은근히 이런 쪽을 좋아하고 밀고도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을 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마무리된 [경계의 저편 : 境界の彼方]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쪽으로 와서는 다시 밋밋한 개성치만 보여주어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전투 장면, 연출, 모두 진부하지만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었는데 말입니다.



13번째 프리큐어 시리즈로 등장한 [마법사 프리큐어! : 魔法つかいプリキュア!]는 드디어 육탄전 프리큐어가 아닌 마법!!
그런데 어느 정도 화끈한 액션도 있습니다. 은근히 '13'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굉장한 캐릭터를 만들어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Re:제로에서 시작하는 이세계생활 : Re:ゼロから始める異世界生活]은 여러 가지 조건설정에 있어서 패러독스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할 수도 있고 따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패턴이 이어지면 말이지요.
개성이 강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좀 묘한 캐릭터들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불안요소도 있지만 잘 연결되어 마무리된다면 좋은 평가도 남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 괴롭히기는 명작을 위한 토대라고 하지만 그 위기를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묘한 반감도 불러일으키니까요.



스타일이 살아있었던 [럭 앤 로직 : ラクエンロジック : Luck & Logic]도 은근히 기대치를 가지게 했습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설정과 구성을 가지고 캐릭터들의 활약을 보여준 게임 홍보 애니메이션(에헤헤)이지만 나름 좋은 스타트와 연결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12화라는 구성 안에서 전부 보여줄 뜻이 없었던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지만 과연 이 작품의 성적이 얼마나 좋을지는 미묘하다고 하겠습니다.


뭐, 대충 이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