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7월 일본 닌텐도 [컬러TV게임 15]을 발매
[컬러 TV게임 15(피프틴 - 이라고 발음) : カラーテレビゲーム15]은 닌텐도에서 발매되었으나 본래는 전자계산기 회사 시스텍(システック)과 미츠비시 전기(三菱電機)가 공동 개발하는 형태였다.
물론 먼저 게임기를 발매한 에폭사 제품에 대항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게임 시장을 내다본 것이지만 백색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개발과정에서 하청 기획을 주로 진행하던 시스텍이 역량을 넘어서는 개발 투자에 도산을 하게 되자 이것을 당시 '화투'를 비롯한 대중오락 장비 제조업체였던 닌텐도에 협력투자방식으로 개발기획을 가져간 것이다.
물론 주요 게임은 '퐁'이었고 마그나복스와 같이 15개나 되는 게임을 자체 내장해서 다양성을 높였다. (마그나 복스는 최초 12개 출시 - 기획상으로는 15개였다고 하지만 기획만 있었던 농구게임 등이 미수록)
결과적으로 마그나복스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콤팩트하고 더 가지고 놀기 편한 구성을 보여준다. 더불어 일본 전자제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만보 주 ▶▷▶
닌텐도가 처음부터 전자오락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차세대 사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쓸데없는, 소모적인 투자를 했던 것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미래사업분야로 확장시킬 무언가를 찾아가던 과정에서 이 시스텍 아이템이 운 좋게(?) 걸려들었고 그것에 손을 내밀어 본 것인데 지금은 닌텐도 브랜드의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큰 아이템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닌텐도 제국이 완성되는 바탕이 시작된 것이다. 운이 좋다고 하면 운이 좋고, 역사의 변화라는 것은 정말 이상한 섭리를 가진다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