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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묻지마 사랑 (2013)


묻지마 사랑
일본 / 箱入り息子の恋, BLINDLY IN LOVE
드라마 사랑

감상 매체 
DVD
2013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58 point = 


이제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일수록 진부한 설정과 구성이 많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작 그것이 여타 작품과 다른 드라마로 살아남기 위해서 존재하는 가치관도 그만큼 생각을 해보게 해줍니다.

작품을 본 것은 좀 시간이 되었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개봉을 했더군요.

덕분에 까먹고 있었던 이 작품 감상을 지금이라도 해두게 됩니다.

이야기 구성과 연결은 굉장히 단순하지만, 많이 사실적인 현대인의 사랑, 그리고 접근 방식을 보면서 사랑이 가진 맹목적인 열정이라는 것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쿨~한 성격을 가진 냉소적 현대인 남성상을 그렸다는 점에서도 재미있었지요.

소심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사랑을 꿈꾸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워하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진득하게 담아있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신감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라는 것이 정말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여러 번 등장하는 다양한 갈등 요소가 별것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중견배우들의 매력적인 부모상이 합쳐지면서 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호시노 겐은 첫 주연 작품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굉장히 부담스러웠을지 모르는 이런 캐릭터에 도전을 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감상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기 원한다면

그리고 그런 마음이 있다면 꿈만 꾸지 말고 그 작고 소중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전진하자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서로에게 연결된다면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겠지요.

이 시대가 그렇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해도 사람들이 사랑의 감정에 빠지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세상이 올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평생 사랑과는 무연한 삶을 보여줄 것 같은 캐릭터가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는 사람도 있겠고, 그 묘한 모습에서 감동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고 소중한 이벤트들이 모여서 사람들의 인생관을 바꾸어가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 역을 맡은 카호(夏帆)가 올해 개봉하는 작품에서 액션 캐릭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묘한 감상을 느끼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살아있는 캐릭터이자 감정이 진한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은 사랑, 말로 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또 좋은 감동을 얻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