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 神 : GOD]과 [세계 : 世界 : WORLD]
세상이 신을 만든 것과 신이 세상을 만든 것. 둘 중 어느 것이 먼저일까?
이 문답은 정신 중심의 종교론과 증명 중심의 과학론으로서 나누어진다.
세상이 신을 만들었다는 것은 현재 우리들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과학적 증명에 의한 것이다. 우주가 있고 다중우주가 존재하며 시간의 차원과 개념이 존재하고 물질이 복합적인 화학반응을 통해 폭발, 생성, 융합, 창조, 그리고 소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물리적 법칙을 인간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적응시켜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즐겼다.
다만 그것이 상상의 범위를 넘어가면 (믿기 어려운 상식의 선을 넘기면) 이것은 다른 형태로 부정을 하거나 다른 신념의 문제로 돌린다.
이것은 고대, 기술적인 문제와 발견, 명제론, 과학기술의 영감이 어떤 범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가를 가지고 이야기하게 된다.
의외롭게도 물질문명과 과학적 신념이 동시대에 발전하여 동시기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닌 협력관계를 가진 것은 아직까지도 신의 세계와 세계의 신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많은 인간들은 오늘 먹을 빵을 만들 생각보다 신에게 구원을 청하면 빵을 줄 것이라고 믿는 삶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신은 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존재한다. 인간의 정신이 그것이고 삶의 흔적과 영감, 그리고 발견과 창조는 언제나 인간들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신의 영역이다. 그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지만 위기, 시련에 맞서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역량을 믿는 것보다 신탓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 회피감은 필요한 정신적 안정을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만보 주 ▶▷▶
결국 인간은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기록문화가 인류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기록 문명을 부정하는 행위는 아주 일관된 자존감을 가진 완벽하다고 자칭하는 존재를 제외하고서는 없을 것이다.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것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존경이 모이는 것은 그만큼 여러 가지 행동 문화의 기반에 어떤 높은 범위를 보여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세계기록을 만든다는 것은 일관된 부분에서 같은 영역이지만 정작 그것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해 방향을 가지는 것은 대부분 뻔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