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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취미에 소비되는 시간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취미인이기 때문에 놀다 보면 시간이 모자랍니다.

경제활동을 통해 소비되는 시간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비슷하겠지만 그 안에서 짬을 내어 취미활동을 하려면 정말 노력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결혼을 안 해서 그나마 여유를 잡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기혼 취미인들의 노력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미혼 취미인들 중에는 사회생활, 연애, 취미라는 무시무시한 3박자를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해 피와 땀이 스며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주변을 또 잘 돌아보면 취미라는 것에, 쓸모없는 것에 소비되는 것에 대한 편견 또는 이해관계도 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것을 해서 무엇에 쓰게?

뭣이 중한디~!

라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마음먹은 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파라다이스이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떤 형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가에 따라서 입장 차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입장이라는 것이 언제나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치열한 싸움과 같다고 말을 합니다만 그 시간이 누구에게는 소중하고 누구에게는 하찮은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두드리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있지만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일을 진행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끔은 금전적 보수 관계로 묶여있는 이해관계에 따라서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을 보지만(실상 사회에서는 이것이 기본이지만) 그것이 꼭 올바른 방향만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취미로 접근하는 방향과는 다른, 현실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게 되니까요.



덕분에 현실을 직면하게 일을 하는 입장을 보면, 취미라는 탈출구가 없으면 인성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인간관계가 비즈니스적인 연결로만 이어질 때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그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지요.

작년에 여행을 떠날 때도 너무 살벌해진 주변 환경에 대한 걱정도 있고 그 안에서 자신도 악랄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마음을 순화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런저런 곳을 돌아다녀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현실의 압박을 잊고 잘 안 보던 것을 보고 다니자는 생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매번 가던 곳만 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습관이라는 것을 버리기는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물론 조금 남들보다 돌아다닌 곳이 많다는 것 때문에 일반인 기준으로 뻔한 곳만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취미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일과 취미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관계라는 농아닌 농이 있습니다.

은근히 이런저런 곳에 취미 인맥을 꾸미고 있지만 그 관계 형성이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타인들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놓고 '자신이 왕이다, 내 영역이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좀 더 거리를 두게 되지만 그 관계 형성과 유지에 있어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상 취미만 하고 살아도 바쁜 현실이기 때문에 그것을 일일이 챙기고 할 여유까지 부린다는 것은 조금 사치라는 생각도 듭니다.



더워지는 날씨 가운데 여러 취미, 업무, 인간관계에 묶여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오늘을 정말 진~~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진~~~하게 살아보는 것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후에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사진들은 별 의미 없이 그냥 데굴거리면서 찍은 것들입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고 있어서 체력에 대한 안배도 필요한데 은근히 달리는 것보다 주변을 돌아보는 것에 훨씬 더 시간을 들이는 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은 생각 없이 그냥 데굴거리기만 하는데 그런 시간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