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미국 / Arrival
SF 드라마
감상 매체 BR, THEATER
2016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7 point = ★★★★★
사람들은 오늘을 살아간다
사실, 메인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이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대도시 한가운데에 나타나게 한 정황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징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묘한 생각도 듭니다. 해외에 공개되었을 당시(한국은 조금 늦게 개봉을 했지요) 이러한 여러 나라 포스터 버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예, 그렇습니다. 저는 좀 일찍 본 편입니다. 해외 친구가 SF 같은데 감성적인 작품이라고 말을 해서 말이지요.
사실 SF와 감성이라는 부분이 공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어렵지 않은 현실 반영을 만나게 됩니다.
2015~2016년에는 그런 형태로 이해해볼 수 있는 SF 작품들이 몇 개 있었거든요.
아직 다 블로그에 써두지는 못했지만 그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감상을 써둘까 했지만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다는 말을 듣고 이후에 써두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저도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좀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어렵지 않은 영어라고 해도 완벽한 해석은 아니었기 때문에 극장에 가서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이 작품에 대한 의미나 감상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 경우, 사람들은, 특히 SF라는 설정 과정에 심취해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논리적인 오류에 대한 것에 조금씩 이해관계를 달리해보게 됩니다. 감상의 기준이라는 것도 그렇지요,
영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감독의 편집 구성에 대한 의도를 생각해보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실제 해외나 국내에서 개봉을 했을 때,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또는 이해를 엉뚱하게 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니까요.
다만 인간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이 현재나 과거라는 것과는 다른, 내 기억을 기준으로 해서 바라보는 과정이라는 것은 영화적인 이해관계와 그것을 보는 관객을 이해시키는 수단일 뿐이지 더 고차원적인 시냅시스의 신호전달 체계를 가지고 이야기하려면 사악하게 재미없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SF나 판타지 영화들이 어느 정도 관객의 이해 수준에 맞는 영상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농담을 말하기도 하지요.
개인적인 과정 풀이를 이해해본다면 사실 저는 25분 정도 보고서 대충 이런 구조로 나가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상과는 조금 다른, 그리고 풀이된 언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에 따라서 감독판이나 이해의 해석에 따라서 관객이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넓은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감상도 해보게 됩니다.
전후와 현재, 그리고 지금을 이해하려고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영화적 구성과 SF 적 사고 논리의 충돌이라는 이야기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인물에 대한 접근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영화가 진행되는 편집 구조상 전후 관계를 따지고 들어가면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겠지요.
그들은 내일을 살아가는 것일까
저쪽, 다른 동네에서 온 친구들이 하는 것은 지금과는 다른 차원, 시간대에 속한 부분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점입니다.
우리들의 그녀와 그의 시간대가 전후 과정을 거친 후에 이루어지는 과정에 따라서 그 결과나 흐름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미래 속에서 사는 이들에게 있어서 현실이라는 과정이 진행되어감에 있어서 간섭된 차원 접근 이상으로 어떤 결과의 변수를 만들고자 하는 점은 여전히 재미있는 상상의 한계라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대 다수의 존재론에서 본다면 인간, 인류의 존재가 우주의 시간 흐름에 있어서 어떤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인류의 문화적 사고론과 차원이 다른 사고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그것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인류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사실상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차원의 간섭이라는 해석은 이전부터 조금씩 있어왔기 때문에 우리들은 인류 혼자만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SF와 판타지, 근래에 와서는 일상적인 시간대에 포함된 작품에서도 간간이 그런 구성을 볼 수 있으니까요.
어떤 의미로 본다면 내일에 살아가는 사람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당연한 것이 내일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비록 여기서는 오늘과 내일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다른, 오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실제 처음 등장과 사라짐을 보면 차원 간섭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 차원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시간의 흐름 차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인간은 오늘을 살아가면서 내일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조금 장황하고 멋들어지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